“세계 선도하는 한국형 바이오기업 모범 제시”
“세계 선도하는 한국형 바이오기업 모범 제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11.0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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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이고 차별화된 RNAi 기술로 인간 삶의 질 향상에 기여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Cover Story]  올릭스 주식회사 이동기 대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형 바이오기업 모범 보일 것”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RNAi 기술로 인간 삶의 질 향상에 기여

 

 


RNAi 현상은 1998년에 Fire와 Mello에 의해 발견되어 2006년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세포 내 작용 메커니즘으로 이중나선 RNA(dsRNA)에 의해 표적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의 세포에는 약 23,000개의 유전자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 유전자 중에서 암, 당뇨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만을 억제할 수 있다면 이는 바로 부작용이 없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RNAi 기술은 3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초창기에 있어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는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올릭스 주식회사의 이동기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 신약 개발을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기술로 판단해 개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라며 교수의 신분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세계 유일무이한 비대칭 간섭 RNAi 원천기술 보유

올릭스 주식회사의 이동기 대표는 포항공대 및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차세대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비대칭 간섭 RNAi 라는 독창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해냈고 특허 출원 및 논문 발표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또한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여러 국내 제약회사들과 미팅을 가지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지금까지 검증되지 않은 차세대 신약 기술에 그 누구도 모험을 걸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미래 신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RNAi 기술의 상용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2010년 2월 홍선우 박사(현 부사장 및 연구소장)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RNAi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핵산 치료제 개발 기술의 하나로써, 이론적으로 인간 게놈에 존재하는 모든 유전자에 적용할 수 있으며, 단기간 내에 많은 신약 물질을 간단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생명공학자들에게는 꿈의 기술로 여겨진다. 지난 20여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최근 유전자 조절 핵산 치료제들이 승인을 받고 시장에 판매되면서 난치병 환자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10년 내에 현재 2세대 신약으로 수십조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항체신약과 같은 시장이 3세대 플랫폼인 RNAi 핵산 치료제 기술을 통해 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올릭스로 사명 변경 이후 새로운 도약 준비

2014년 8월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회사는 BMT라는 사명에서 회사의 정체성과 비전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명인 올릭스로 변경했다. 올릭스(OliX)라는 이름은 Oligonucleotide의 Oli와 Accelerate의 첫 음인 X를 따서 만든 것으로 회사의 핵심기술인 올리고핵산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빠르게 진행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신약개발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가 반영된 것이다. 올릭스라는 세련된 사명으로 힘찬 새 출발을 알렸지만 실은 투자유치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다. 이동기 대표는 투자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창업 당시에는 투자사들이 고위험 신약 개발에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였고 교수로서 창업을 한 점 역시 투자를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이 일었을 때, 많은 교수들이 기술이나 상업적 전략 없이 창업해 투자를 유치한 후 대부분 실패했는데, 교수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저 역시 취미로 창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습니다”라며 초창기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 대표는 창업의 진정성과 함께 빠른 신약개발의 비전을 설명하며 설득한 끝에 결국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릭스 주식회사는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비전으로 회사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이동기 대표는 회사의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의 이런 도덕적 경영의식이 올릭스 주식회사를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형 바이오기업으로 우뚝 세울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흉터, 아토피, 노인성 황반변성 등에 최적화된 기술로 신약개발 목전(目前)

이 대표는 “여타 생명공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RNAi 분야 역시 미국 등의 선진국이 초기에 확보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의 독점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올릭스는 기존 특허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부작용을 감소시킨 새로운 원천 기술인 비대칭 RN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기업으로 유일하게 freedom-to-operate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복잡한 전달체 없이 RNAi 신약 물질을 세포 내에 전달하여 우수한 약효를 나타내는 자가전달 RNAi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라며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특히나 회사는 아토피, 흉터, 안과질환에 최적화된 기술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흉터,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으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외과 수술이나 성형 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비대흉터의 경우 현재 세계적으로 승인받은 치료제가 없으며 미국시장만 연 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큰 시장이다. 올릭스의 흉터예방신약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보톡스 및 필러 개발 기업인 휴젤에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되어 2016년 임상 승인을 위한 독성 시험을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노인성 황반변성 등의 안과 질환도 올릭스의 기술력으로 해결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그 발병률이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질환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올릭스는 피부 및 안과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통해 고령화 되고 있는 선진국 사회의 중요한 목표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핵산치료제개발기술로 이노비즈 인증을 받으며 더욱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소수의 대기업이 경제를 이끄는 시대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혁신형 중소기업들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언급하며 “그런 의미에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선별해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제공해주는 이노비즈 인증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도의 다양한 혜택들을 잘 활용해 혁신형 중소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생명공학도들에게 희망 줄 수 있는 기업 되고파”

현재 회사는 2차 투자 유치를 마무리 중에 있으며, 2016년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동기 대표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피부, 안과질환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2018년까지 흉터예방신약의 KFDA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또한 여러 신약 프로그램의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도 추진할 것입니다”라고 계획을 밝히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기술 혁신을 통해 2018년 이후에는 암,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소위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로 역량을 확장해 가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 대표가 제시하는 회사의 비전은 2020년까지 세계 3대 RN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직원 20여 명의 작은 회사이지만 여러분의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200명 2,000명의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회사가 커졌을 때 회사 역사관에 초창기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여러분의 사진을 전시해 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애사심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CEO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교수출신 사업가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신을 지탱해주는 철학이 있다며 그는 “첫째로 올릭스를 통해 이미 선진국에서 개발해 놓은 기술을 쫓아가고 모방하는 추격형 전략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선도형 전략으로 성공한 한국 바이오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올릭스의 성공한 모습이 동기부여가 되어 많은 혁신적인 후속 바이오기업들이 생겨나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선진화를 이루었으면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학생들을 향한 애정도 각별하다. 이 대표는 “둘째로 안정적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생명공학도 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산업의 선진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올릭스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한국 바이오산업에 실망해 의대나 약대 등 다른 선택을 할 때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는 이 대표의 고심 끝에 나온 올릭스만의 목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릭스는 지금은 비록 작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앞으로 한국의 제넨텍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무거운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반드시 달성해 침체된 사회와 위축된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인터뷰 말미를 장식한 그의 진심이 담긴 희망의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기업으로서의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잊지 않겠다는 이동기 대표의 다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올릭스 주식회사의 승승장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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