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를 권리,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게으를 권리,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0.03.03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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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게으를 권리,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극작가 아미리 바라카는 “노예가 노예로 사는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에 대해 어느 쪽이 더 빛나는지 더 무거운지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딱 멈추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게으른 시간이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조차 어렵다는 의미이다. 노동 중독에 시달리던 많은 이들이 이른바 ‘게으를 권리’를 외치는 사회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레이지 소사이어티의 김정환 대표를 만나 작은 시작에 대해 들어본다.

 

 

덜 중요하고 귀찮은 일이라면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OECD 국가 중 국민 노동시간 단연 1위의 대한민국에서는 부지런함이 미덕으로 평가받는다. 시간을 쪼개 일하며 자기계발에 힘쓰지 않으면 무턱대고 게으르다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늘 수면 부족과 축 처진 어깨로 버텨간다. 행복지수 최하위의 불명예는 당연한 결과이다. 부지런함은 성격의 한 가지일 뿐 특별한 가치가 아니다. 본질은 삶에 대한 책임감이지, 의미 없이 반복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습성이 아니다. 관습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구나 게을러질 권리가 있다’고 레이지소사이어티의 김정환 대표는 주장한다.
 

“더 중요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덜 중요하고, 귀찮은 일들은 내려놓는 습관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게으름은 나태함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편리하며 행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인생 철학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레이지 소사이어티이다. “정기배송 서비스로 통용되는 구독경제이라는 말은 서비스 제공으로 반복적 매출을 창출하는 오래된 개념의 소비 방식입니다. 우유나 신문 배달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개념을 달리합니다.”라고 밝힌 김 대표는 말 그대로 ‘게으르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덜 중요하고 귀찮은 일을 대신하겠다는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이 떨어질 때마다 재구매할 필요 없이 도매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정기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면도기를 선택했다. 아침마다 면도하는 것도 귀찮은데, 면도날 사두는 걸 깜빡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면도날 하나 사는 일을 살펴보자. 당장 필요하니 온라인 최저가의 몇 배 가격을 하는 편의점을 찾고, 저렴하게 사야겠다는 생각에 최저가와 최대 할인 쿠폰을 찾다 부지런을 떤다. 믿을 수 있는 괜찮은 물건을 가장 좋은 가격으로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찾을 수 있다면 그 시간에 조금은 게을러도 좋을텐데 말이다. 2020년부터는 행복한 삶을 위해 스마트하게 내려놓아 보자.

 

ⓒ주식회사 레이지소사이어티
ⓒ주식회사 레이지소사이어티

 

 

스마트한 게으름, 구독으로 해결하세요.

편의성을 선택했다면 다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아닐까. 60년 전통의 프랑스 브랜드 BIC이 레이지 소사이어티와 함께 했다. 면도기 판매 글로벌 TOP 3의 그룹을 런칭하기 위해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아시아 지부와 본사를 오가며 릴레이 미팅을 했다. 한국 시장 첫 진출을 이제 걸음마 단계인 스타트업과 전략 제휴한다는 것은 BIC으로써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BIC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1년 만에 가입자 5만 명을 넘겼고, 일 평균 200명 이상의 정기구독자가 발생했다.
 

“생활용품의 상당수가 과도한 유통비, 마케팅비 등으로 인해 실제 제조원가 대비 높은 소비자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최저가를 찾기 위해 과도한 탐색 비용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반복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소비재는 더욱 잦은 비용이 들게 되죠. 특히 제조가 까다로운 면도날은 독과점이기 때문에 가격거품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불편함을 대신하는 것이 저희 서비스의 핵심입니다.”라고 밝힌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면도날 외, 쉐이빙젤, 클렌저, 로션 등으로 이어지는 쉐이빙 케어 서비스를 완성하고, 바디 및 헤어제품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용품 전반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구독자 수와 롯데로부터 1차 투자를 받으며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은 레이지 소사이어티는 고객과의 접점을 맞추기 위해 최고의 브랜드 제품을 100원에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계속할 예정이다. “행복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 집중하실 필요 없습니다. 게으름이 무조건 죄악시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저희 회사의 미션입니다. 조금은 게으른 삶을 살아도 불안할 필요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전한 김 대표의 레이지 소사이어티를 통해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조금은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왼쪽부터 강하린 CMO, 김정환 CEO, 양준열 CFO, 김의진 COO 사진=김갑찬 기자
왼쪽부터 강하린 CMO, 김정환 CEO, 양준열 CFO, 김의진 COO 사진=김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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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2020-03-03 11:39:20
레이지소사이어티 1년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더욱더 좋은 제품 내주시면 기쁜마음으로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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