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먹는 ‘천연발효 빵’, 행복한 ‘맛’을 구워내다.
최근 국내의 식습관은 ‘쌀’을 주식으로 삼던 과거와 달리 ‘빵’ 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빵을 만드는 직업인 파티쉐도 자연스럽게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 하지만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이 즐비한 요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르벵아뜰리에’는 좋은 재료로 핸드메이드 제과·제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르벵아뜰리에는 프랑스어로 ‘천연발효’를 뜻하는 르벵과 ‘작업공간’을 뜻하는 아뜰리에가 합쳐진 단어다. 이곳을 운영하는 강현욱 대표는 12년 동안 제과·제빵 강사로 활동한 전문가다. 퇴사 후 제과점을 오픈하려고 했던 강 대표는 가르침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기존에 연구하던 ‘천연발효 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게 됐다고 한다.
르벵아뜰리에의 주 수업은 단연 천연발효 빵 제작이다. 천연발효 빵은 각종 과일과 밀가루로 ‘천연발효종’을 만들어 이스트와 첨가제를 대체해 빵을 반죽한다. 해당 수업에서 만든 빵들은 우리 밀을 쓰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르벵아뜰리에에서는 실용제과, 실용빵, 디저트, 슈가플라워 등의 수업을 실시한다. 모든 수업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므로 여타 아카데미에서는 보기 힘든 세밀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제과·제빵 수업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현욱 대표는 “아이들은 베이킹을 통해 즐거운 오감교육을 하게 됩니다. 또한, 파티쉐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르벵아뜰리에는 위생적인 측면도 철저하다. 모든 수업은 예약제로 이루어지며, 수업에 맞는 정량의 재료만을 준비하고 바로 소진된다. 당일 수업을 통해 만든 제품은 수강생이 직접 가져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새로운 재료들은 항상 선입선출을 지킨다. ‘음식은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강 대표의 지론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끝으로 강현욱 대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단체 등에 출장교육을 가거나 빵을 선물하고 싶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소재료를 접목시켜 천연발효 빵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강현욱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이 파티쉐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