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애 경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영 마이스터 양성
자신의 생애 경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영 마이스터 양성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5.10.21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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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자신의 생애 경로를 스스로 개척하는 영 마이스터 양성


“금오공고와 학생들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겠습니다”

 

 

 




최근 특성화고등학교는 학교 수와 재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진학 선호 현상 심화와 정부 차원의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 ‘마이스터고’이다. 정부에서는 2009년 20개 내외의 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했고 2010년에 25개 학교가 개교하였으며, 지금까지 44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이들 학교는 최고의 교육으로 영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고 졸업 이후 우수기업 취업, 특기를 살린 군 복무, 직장과 병행 가능한 대학교육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명장(Meister)을 육성하고자 한다. 마이스터고 지정 이후 5년간의 평가 결과 우수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다시금 대한민국 산업 인재 양성을 책임질 금오공업고등학교(이하 금오공고) 이형규 교장을 만나 이곳만의 교육 과정과 그의 교육 철학을 함께 들어보았다.

 


정성(精誠) 정밀(精密) 정직(正直)

1973년 첫 입학생을 맞이한 금오공고는 故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위한 산업 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정성·정밀·정직’이라는 교훈 아래 3개 학과 600명의 예비 마이스터 학생이 ‘20년 후에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140여 명의 교직원이 한 가족처럼 합심하여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이곳은 여느 대학 캠퍼스 못지않은 6만여 평의 도심 공원과 같은 교정으로 이루어져 금오공고를 처음 찾는 내방객들은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개교 이래 그간 약 1만 4천여 명 이상의 졸업생들이 국가의 훌륭한 산업 기술 인재로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8천여 명의 RNTC를 배출해 군 장비의 현대화를 통한 자주국방에도 기여해왔다. 더불어 최근에는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 3년 연속 종합우승과 우수 마이스터고 선정 등의 교육 성과로 금오인의 자긍심을 되새기고 있다.


금오공고 이형규 교장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낯선 사람의 방문에도 개의치 않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학생들의 환한 미소였다. 여타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며, 이는 그동안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편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20년 이상의 교직 활동과 장학사 활동을 거쳐 2014년부터 금오공고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이곳만의 다양하고 우수한 특색 교육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와 같은 금오공고의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이 교장은 “금오공고의 비전인 ‘자기 생애를 스스로 개척하는 영 마이스터’로 거듭나고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가장 큰 바탕은 인성입니다”라며 “이는 본교의 교훈은 정성, 정밀, 정직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구든 어떠한 조식에서 그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하므로 신뢰와 인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설 자리가 없습니다”라고 피력했다. 교장실 한가운데 당당히 자리한 이곳 교훈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이형규 교장의 확신에 찬 목소리와 더해져 금오공고의 역사와 전통이 다시금 묵직하게 다가왔다.

 

금오공고가 SPEC이다


금오공고 취업시스템은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취업을 지양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취업을 위해 학생들의 현재 소질, 적성, 미래의 성장 가능성 및 잠재력을 파악해 7개의 맞춤형 취업 경로를 제공하는 7-Track(대기업, 공기업, 우량 중소기업, 공무원, 부사관, 해외취업, 기능영재) 취업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Student), 학부모(Parents), 기업(Enterprise) 모두가 만족(Contentment)하며 각각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금오공고가 SPEC이다’라는 교육 슬로건도 만들어냈다. 이처럼 7-Track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학창 시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미래를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되며, 기업에는 이들이 원하는 형태의 인력이 자체 인증으로 공급 가능하다.


이곳의 또 다른 특색 교육은 ‘무학년제’ 시행이다. 과제 연구 교과목에 무학년제를 도입하여 선후배, 동료 사이의 기술 전수로 협동심, 리더십 등의 전인적 인격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한다. 이형규 교장은 “무학년제는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갖춘 감성적 인력을 육성하기 위함입니다. 철저히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전 과정을 안내하고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교사가 수행하도록 하여 가르치는 학교에서 배움이 있고 할 줄 아는 능력을 신장시키는 학교로 변화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금오공고에서는 장인정신의 첫걸음을 위한 ‘줄 작업’ 및 융합을 위한 타전공과의 기초 실습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업체 인력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하여 프로젝트 작품을 평가하도록 한다. 더불어 인성품, 기능품, 지성품, 국제품 분야의 점수를 측정하여 직업 기초 능력, 전문 능력, 외국어 능력, 직업 의성, 창의·문화·예술 능력을 인증하는 ‘마이스터 역량 인증제(졸업 인증제)’도 도입했다. 이는 금오공고에서 학업을 마친 학생들의 브랜드 가치와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교육은 어른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리는 과정이라는 금오공업고등학교 이형규 교장. 그의 따뜻하고 확고한 교육관과 금오공고만의 특화된 교육 과정이 있기에 앞으로도 이곳 학생들의 ‘Career Path’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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