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 book] 세계적 만화 ‘원피스’ 단행본 발행 기네스북 등재, 연일 신기록 갱신
[Comic book] 세계적 만화 ‘원피스’ 단행본 발행 기네스북 등재, 연일 신기록 갱신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10.20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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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만화 ‘원피스’ 단행본 발행 기네스북 등재, 연일 신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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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ONE PIECE)’가 지난 6월 단일저자에 의한 단행본 발행 부수 기네스북에 오르는 신(新)기록을 세웠다. 원피스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3억 2,086만 6,000권이 판매되며, 이전 기록이었던 만화 ‘드래곤볼’의 1억 5,000만 부 기록을 두 배 이상 넘겼다. 이번 기네스북 등재로 만화업계와 출판업계는 “원피스는 아직도 연재 중인만큼 앞으로 새로운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년들의 ‘꿈’과 ‘모험’을 그리다

만화는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하나의 예술이라 표현 가능하다. 현재 21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만화를 꼽자면 원피스는 단연 빼놓을 수 작품으로 보인다. 원피스는 일본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1997년부터 집필을 시작해, 지난 7월 한국 기준 단행본 78권이 발행됐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소년 루피와 그의 동료들이 전설 속의 보물인 ‘원피스’를 찾아 갖은 역경을 극복하며 모험을 한다는 내용이다.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1992년 고등학교 재학 중 단편 ‘원티드’가 주간 소년 점프 신인상인 테즈카상에 준입선 하면서 만화가로 등단했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라이어게임’의 작가 카이타니 시노부, ‘바람의 검심’의 와츠키 노부히로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했고, 이 기간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바이킹’을 다룬 작품 인 ‘로맨스 던’을 그렸고, 해당 작품이 원피스의 원형이 됐다. 오다 에이치로는 97년부터 현재까지 작품의 스토리와 스케치를 대부분 혼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피스는 일본 이외에도 전 세계에 4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기에 걸맞게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의 수입도 천문학적이다. 원피스의 캐릭터가 담긴 피규어, 티셔츠, 인형 등 각종 저작권료로 5%를 받으며 매년 20억 엔(한화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저작권 수입을 올린다.
 

  원피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피스는 ‘주인공이 여행을 통해 성장하며 점점 강한 적을 무찌른다’는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내러티브를 따른다. 하지만 기존의 소년만화와는 다른 점이 해당 작품에는 존재한다. 바로 근대를 초월하는 상상력과 다층적인 사회갈등을 반영해 자유와 평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원피스는 소년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부분이나 권모술수 등 어른들의 세계에서나 볼법한 상황들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원피스의 전 관계자는 “원피스는 권선징악의 단순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동료 간의 의리와 우정 등 어른들도 흥미를 느낄만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주인공 루피는 해적임에도 불구하고 극악무도한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작가는 루피 일당을 목숨 걸고 꿈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또한, 거대한 권력인 세계정부의 부당권력에 맞서 싸우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원피스가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에 대해 “원피스의 등장인물들은 꿈을 좇던 어린 시절을 잊고 현실에 수긍하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자유’와 ‘모험’을 선물한다”라고 분석했다. 

 

 

 

원피스의 영향력과 구설수

원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율을 올린 만큼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지대하다. 원피스 캐릭터들로 만들어지는 피규어가 대표적 산업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의 완구 업체 ‘반다이’에서 생산하는 ‘피규어아츠ZERO 시리즈’와 ‘메가하우스’에서 발매하는 ‘P.O.P시리즈’ 그리고 ‘반프레스토’에서 뽑기용으로 출시하고 있는 ‘DXF’, ‘월드콜랙션’, ‘마스터스타피스’ 등 다양한 버전의 피규어들이 생산되고 판매된다.
 

  원피스 TV애니메이션도 만화에 걸맞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후지TV에서 방영하는 원피스 애니메이션은 시청률 8~9%를 유지하며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피스 극장판 영화도 약 15편 이상 만들어지며 아이들의 동심과 성인들의 즐거움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원피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역사 문제와 연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원피스 특별전’이 전쟁기념관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전시가 취소됐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의미하는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문양이 원작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쟁기념관 측은 ‘일본의 전쟁을 정당화하는 문양이 전쟁기념관에 전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작을 본 독자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원피스에 욱일승천기가 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토리상 그 의미는 일본 군국주의 찬양과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원작에 등장한 욱일승천기 이미지는 항상 선(善)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반대세력으로 표현된다. 더구나 원피스 작가인 오다 에이치로는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사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면서 일본 내 우익 단체의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만화 원피스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만큼, 많은 주목이 따르는 작품이다. 그만큼 다양한 경제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작품임에도 분명하다. 하지만 주인공이 ‘해적’을 표현하는 만큼 주 독자층인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경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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