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Issue] 클래식 아이템과 사랑에 빠진 현대인들
[Fashion Issue] 클래식 아이템과 사랑에 빠진 현대인들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5.10.19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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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클래식 아이템과 사랑에 빠진 현대인들

지속되는 레트로 감성…클래식 아이템을 찾다

 

 

 

▲1994년, 영화 <레옹>의 마틸다가 착용했던 초크 목걸이는 20여 년이 지난 현재 다수의 패션 셀럽들이 사랑하는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 영화 레옹

 

 

   


최근 레트로 열풍이 지속되면서 패션시장에서도 클래식 아이템들이 선호되고 있다. 클래식 아이템은 단순히 과거의 제품을 재생산하는 것이 아닌 재해석된 모습으로 현대인들에게 선보여지며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대 차이 없는 레트로 시장

식품업계와 미디어 시장, 패션업계까지 대한민국 전반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레트로(Retro)란 복고주의를 지향하는 하나의 유행 혹은 스타일을 뜻하는 말로,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체제 및 전통 등을 그리워하고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경기 불황이 심할수록 레트로 마케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불황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복잡한 상황을 잊고 싶어 하고, 그 심리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다수의 기업이 경기 불황 시기에 레트로 마케팅을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레트로 마케팅은 다른 마케팅 방법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게 사용돼 기업에서도 선호하는 마케팅이다. A 브랜드 마케팅 관계자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보다, 레트로 마케팅 혹은 제품을 활용하면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다. 고객들이 기존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소비층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그래서 복고 마케팅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마케팅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외환위기를 겪을 때 다수의 기업은 레트로 마케팅을 펼쳤고, 그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최근, 젊은 층에서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MBC 예능 ‘무한도전 토토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작된 복고 열풍에 대해 ‘옛날의 것’이 아닌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즉 과거 시대의 부흥인 레트로 무드가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스냅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스냅백은 90년대에 힙합 붐이 일었을 때, 유행했던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 복고 바람이 불면서 GD와 송지효, 윤후 등 미디어에 출연한 스타들이 스냅백을 착용하였고, 젊은 층 사이에서 스냅백은 빠르게 대중 아이템으로 확산됐다.

   


 

다시 돌아온 90년대 클래식 아이템 

패션업계에도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클래식 아이템들이 사랑받고 있다. 대표적인 클래식 아이템으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출연한 최지우와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문근영이 입고 나온 오버롤 패션, SBS 드라마 ‘상류사회’ 유이가 착용한 초커 목걸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버롤 패션은 청바지 종류 중 하나로 가슴과 등을 덮는 옷 부분이 어깨끈으로 연결된 의상을 말한다. 오버롤은 1850년대 골드러시를 따라 미국 서부에 온 독일 출신 이민자 리바이 스트라우스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그는 광부에게 천막이나 포장마차용 질긴 천을 팔기 위해 캘리포니아 금광에 찾았다. 그리고 광부들이 천막보다는 거친 일을 견딜 수 있는 질긴 옷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까지 올라오는 작업용 오버롤을 만들었다. 그 후, 오버롤은 광부뿐만 아니라 어부와 농부들의 작업복으로도 사용됐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오버롤이 인기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광부의 작업복으로 출발해서 패셔니스타들의 잇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오버롤은 말 그대로 신분 상승을 한 옷으로 보면 된다”라며 오버롤에 대해 언급했다.
 

SBS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오하나 역의 하지원과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한 공효진과 아이유가 착용한 초커 목걸이도 최근 패션 셀럽들이 사랑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초커(Choker)란 ‘목을 조르다’라는 뜻의 ‘Choke’에서 유래된 단어로, ‘목을 감아 꽉 맞게 매는 목걸이’를 뜻한다. 초커목걸이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부터 사랑받은 패션 액세서리로, 당시에는 왕족의 전유물과도 같은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1994년 개봉한 영화 <레옹>에서 여자 주인공인 마틸다(나탈리 포트만)가 팬던트가 달린 검은색 초크 목걸이를 착용하고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초크 목걸이는 마틸다의 심벌로 불리고 있다.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도 대표적인 클래식 아이템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흔히 배바지라고 불리는 하이 웨이스트 패션은 9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이다. 지난 90년대에 방영된 베벌리힐스 아이들(Beverly Hills 90210)의 여 주인공 섀넌 도허티는 작품 속에서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 웨이스트 진과 워커를 매치해 연출했다. 섀넌 도허티가 브라운관에서 선보인 하이 웨이스트 패션은 유행됐고, 그가 베벌리힐스 아이들에 출연하며 자주 착용한 캘빌 클라인과 게스 브랜드의 청바지는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디자이너들이 선보였던 데님 중 대다수가 하이 웨이스트였다는 점에서 섀넌 도허티의 패션이 유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90년대 또 다른 유행 아이템인 크롭 탑은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링 시, 함께 매치되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크롭 탑은 크롭(Crop)이란 단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잘라진 티 혹은 길이가 짧은 탑을 칭한다. 복부를 시원하게 들어내는 크롭탑은 발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의복으로 최근에도 하이 웨이스트를 포함한 진 종류의 팬츠와 수트 팬츠, 와이드 팬츠, 슬리브리스 원피스, 플리츠 또는 플레어 스커트 등에 매치가 되고 있다. 이 외에도 화려한 색상의 스카프로 목이나 머리에 연출하는 반다나와 밑창이 평평한 가죽 샌들이나 구두를 뜻하는 버켄스탁, 허리에 셔츠를 묶어서 연출하는 A Shirt Around the Waist, 양쪽 어깨로 매는 가방인 백팩 등 복고 아이템으로 불리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이 다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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