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협동조합의 선구자, 한국의 FC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체육을 전공한 젊은 인재들이 취업에 실패해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데 안타까움을 느꼈다는 채 대표는 이를 해결하고자 스포츠제이의 전신인 ‘군산주니어 사커’의 스포츠 전문강사 5명과 힘을 합쳐 협동조합 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스포츠제이는 프로진입에 실패한 축구선수들을 스포츠제이 지도자나 풋살구단 선수로 영입해 그들이 꿈에 도전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채 대표의 시도는 눈부신 성과로 이어졌다. 스포츠제이는 회원 수 300여 명의 대형 스포츠클럽으로 성장했고, 드림허브군산FS는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컵대회에서 준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스포츠제이 지도자 중 일부는 풋살 대표로 선발되어 활동 중이기도 하다. 채윤수 대표는 이처럼 ‘미생’이 모여 ‘완생’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스포츠제이의 탄생 취지는 교육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바로 1%의 잘하는 아이보다, 평범하거나 뒤쳐지는 99%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다. 스포츠제이는 교육을 10명 내외의 소규모 단위로 운영하기 때문에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충분한 교육의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채윤수 대표는 앞으로 협동조합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포츠를 문화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그는 스포츠산업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스포츠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분석관을 비롯해 스포츠 전문 의료인과 언론홍보 담당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들을 법인화해서 하나로 묶는 스포츠 그룹을 만들고 네트워킹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채윤수 대표. 그가 이끄는 스포츠제이가 FC바르셀로나처럼 지역의 사랑받는 협동조합 스포츠클럽으로 오래도록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