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服] 우리 옷, 한복을 말하다
[韓服] 우리 옷, 한복을 말하다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5.10.1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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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우리 옷, 한복을 말하다

세계로 전해지고 있는 한복의 아름다움


  

 

지난 5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2015/16 샤넬 크루즈 컬렉션(2015/16 CHANEL Cruise Collection)을 선보였다. 라거펠트는 이 패션쇼에서 국내 디자이너와는 다른 시각으로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해석하여 표현했다. 그의 쇼가 끝난 뒤, "한복의 도식적인 적용이 촌스럽다"라는 혹평과 "샤넬스럽게 잘 풀어냈다"라는 호평이 엇갈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패션관계자들은 패션계 거장으로 손꼽히는 디자이너가 한복을 모티브로 다루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한복으로 주목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대 흐름과 함께 변화한 한복

고유 한복의 전통성은 1600여 년간 이어져 내려왔다. 이는 고구려 고분벽화와 신라·백제 시대 유물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의하면 고구려인들은 기본복으로 유(?) ·고(袴)·상(裳)·포(袍)를 착용했다. 유는 저고리를 뜻하며 고는 바지, 상은 치마, 포는 도포나 두루마기를 뜻한다.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 초기의 고분벽화를 통해서도 한복의 전통성을 확인하라 수 있다. 또한, 정조 시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과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풍속도에서도 한복을 찾아볼 수 있다. 
 

한복은 세월을 거치며 변천 과정을 겪었다. 시대마다 당시 사회상이 반영되어 길이나 넓이, 모양 등에 변화가 있었다. 원시 부족국가시대부터 삼국이 정립되기 전인 상고 시대 복식의 특징은 엉덩이 선까지 내려오는 긴 상의와 하의다. 이는 상하 분할형의 북방계 복식으로 추운 지역의 기마 유목족 복장에서 볼 수 있는 왼쪽 여밈과 좁은 소매, 통이 좁은 바지로 이뤄져 있다. 상고 시대인들이 북방계 복식을 착용한 모습은 4세기에서 7세기, 고구려 고분 벽화 인물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국 시대 사람들은 남·여 모두 길이가 길고 선 장식이 있는 저고리에 바지를 착용한 후, 허리띠를 매었다. 바짓부리는 묶어서 연출했으며 방한 및 의례용으로 포를 착장했다. 또한, 당시에는 여성 치마에도 변화가 있었다. 주름치마와 색동치마 등 치마에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다양한 디자인의 의상이 선보여졌다. 한 한복 브랜드 관계자는 “삼국시대는 오늘날 한복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룬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한복의 기원을 이 시기부터로 보는 관계자들의 시각이 지배적입니다”라고 말했다. 
 

고려 시대 여성들은 머리에 검은색 비단으로 만든 몽수를 쓰고 넓은 바지와 남자와 같은 흰 모시 도포를 입었다. 또한, 그들은 가을과 겨울에 황색 비단 치마를 입었으며 금향낭을 찼다. 당시 고려 왕실은 몽골풍을 강요당했으나 이것은 일부 상류층에서만 유행했고 일반 서민들은 삼국시대 복식 구조와 큰 변화 없이 저고리와 치마, 바지를 주로 착용했다. 

 
조선 시대에는 남성들이 착용하던 포류가 다양한 형태로 선보여졌으며, 여성들은 장식이 화려한 저고리와 치마를 주로 입었다. 저고리는 삼회장저고리와 반회장저고리, 민저고리, 당저고리 등 종류가 다양했고, 금박과 비단 바탕에 금실로 무늬를 짠 직금(織金) 장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여자들은 외출 시 너울이나 장의, 쓰개치마 등의 가리개를 이용했다. 조선 전반기에는 비치마와 스란치마 등 치마의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여성들 사이에서 발등을 덮는 길이가 긴 치마와 긴 저고리가 평상복으로 유행했다. 조선 후반기에는 저고리 길이가 짧아지면서 치마허리를 드러내는 착의법이 유행했다. 
 

개화기 시기에는 남성복인 마고자와 조끼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에 등장한 개량 한복은 기본적인 한복 구조에 옷감이나 디자인의 변형으로 실용성이 가미된 형태로 한복을 대중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성들의 치마 길이는 짧아졌고 반대로 저고리의 길이는 길어졌으며 치마와 저고리를 동색으로 입는 착용법이 유행했다. 
 

최근에는 한복 착용에 정해진 틀 없이 신체적 특징에 따라 보기 좋게 입는 착용법이 유행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저고리와 치마 길이를 각자의 취향에 맞게 길지도 짧지도 않게 갖춰 입고 있다. 배래는 직배래와 둥근 배래의 중간적인 형태가 보편적이며, 과거보다 간소화된 속옷은 겉치마의 실루엣을 살릴 정도만 착용하고 있다. 


 

▲칼 라거펠트는 2015/16 샤넬 크루즈 컬렉션에서 한복을 모티브로 한 쇼를 선보였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복

전통 한복은 아름다운 색감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과  <동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 국내 드라마가 외국에서 인기를 끌며 자연스럽게 한복의 아름다움이 세계인들에게 전해졌다. 또한, 연예인과 교수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복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한복을 착용하고 해외와 국내를 여행하며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직접 보여주며 아름다움을 몸소 알리고 있다. 
 

한복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와 뉴욕 디자이너인 캐롤리나 헤레라가 한복을 모티브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칼 라거펠트는 2015년 5월, 동대문 DDP에서 샤넬 2015/1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션쇼에서 선보여진 의상 절반 이상이 강한 한국적 색채를 띈 의상으로 구성됐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2011 S/S 컬렉션에서 갓과 한복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는 한복의 디테일과 원단의 느낌을 드레스에 접목해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했다. 또한, 갓은 남자가 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한복 드레스에 어울려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표현했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한복이 너무 아름다워 직감적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한복에 대한 자료를 찾았지만 공부할 수 있는 영어자료가 없었다”라며 아쉬움을 언급했다. 
 

한복의 아름다움에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복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한복 디자인 개발과 관련 자료 배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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