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Report]컬러가 가진 특별한 힘
[Color Report]컬러가 가진 특별한 힘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5.10.1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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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컬러가 가진 특별한 힘

색이 지닌 심리적 효과만 이해하면 누구나 활용 가능


 

 

 

 

   

이미 오래전, 뉴턴에 의해 컬러는 빛의 파장 혹은 전자파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사람이 보는 컬러들은 파장이 긴 순서대로 눈으로 자각된다. 그것이 뇌로 전달되면서 무의식적인 판단으로 컬러 파장이 감정과 몸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이러한 컬러의 특징이 사람의 심리적 치료와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색채를 통한 치료 

러시아 과학자인 크레코프는 붉은색이 사람의 자율 신경계의 교감 신경을 촉진하며 푸른색은 부교감 신경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또한, 미국 텍사스 A&M대 로저 울리치 연구팀은 꽃이나 식물을 사무실에 놓아두면 남성들의 아이디어 제안 건수가 15%가량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같은 환경 속에서 여성들은 문제에 대해 더 유연한 해결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도 황량한 옥외 공간보다는 식물이 가득한 뜰에서 훨씬 창조적인 놀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거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컬러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영향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최근, 힐링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간편하게 색채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컬러테라피(Color Therapy)가 주목받고 있다. 컬러테라피는 Color(색)와 Therapy(요법)의 합성어로 눈으로 색채를 볼 때마다 주는 심리적인 반응과 효과를 통해 심리의 진단 및 치료 등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요법이다. 실제로 사람이 지닌 오감 중, 시각을 통한 색채 자극이 80~90%를 차지하는 만큼 컬러는 사람의 잠재적인 치유 능력을 극대화 시켜준다. 색채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성장 조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색을 선별해 사용하면 자극과 생기, 휴식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람이 빨간색에 노출되면, 내분비선인 뇌하수체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짧은 시간 내에 화학적 신호가 뇌하수체선에서 부신으로 전달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은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혈압을 상승시키고 맥박수를 늘려 호흡이 가빠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빨간색은 삶의 활력, 열정 등을 뜻하는 컬러로 알려졌다. 
 

 

 

 

 


노란색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장의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테리어 관계자는 변비가 있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노란색으로 꾸미면,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랑은 경쾌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어 식욕을 자극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방에 노란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다. 하지만 주의력이 필요한 서재 인테리어를 할 때는 노란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초록색은 인체에 유익한 신진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집중력도 높아지게 되므로 아이들의 공부방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파란색은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사람을 가장 안정시켜주는 컬러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 반대로 다양한 호르몬을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우울함을 상징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실제로 파란색은 11개의 뇌를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여 빨간색과는 반대로 맥박을 감소시키고 호흡을 길게 유도해준다. 또한, 체온을 떨어뜨리며 식욕을 억제해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파란색 그릇에 요리를 담으면 음식이 맛없어 보여 사람의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라색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컬러로 오래전부터 귀족적인 색으로 됐다. 또한, 세포의 재생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컬러로 알려지며 화장품 업체들이 케이스를 제작할 때, 보라색을 많이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의 근심을 덜어주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컬러로 알려지면서 휴양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갈색은 세로토닌 합성을 촉진시켜 만성피로를 완화해주며, 프로스타글란딘의 형성을 촉진해 자궁과 폐, 신장 등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인간의 수면과 편두통, 면역성 등을 좌우하는 아미노산의 일조인 트립토판을 증가시켜주고 있다.

컬러들은 저마다 다른 특별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각각의 색이 지닌 심리적 효과만 이해하면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컬러에 대해 정확히 알고 활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케팅에 활용된 컬러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의 성장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컬러의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에서 컬러가 갖는 영향력(Impact of Colour in Marketing) 논문에 의하면, 상품에 대한 평가의 90%가 회사의 브랜드 로고와 상품 포장 색상에 의해 결정된다. 그래서 브랜드 로고와 기업의 주력 제품에 어떤 컬러를 입히느냐에 따라 판매를 극대화 시킬 수도 그 반대가 될 수 도 있다. A 기업 마케팅 관계자는 “기업들의 제조기술이 평준화되면서 디자인 중에서도 색상이 제품선택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사람은 색채에 대해 감성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기업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컬러를 선택해 제품과 브랜드에 적용한다면 고객의 구매충동과 직결시킬 수 있다. 이것이 기본적인 컬러 마케팅 원리이다”라고 말했다.
 
다수의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하는 컬러로 크게 빨간색과 파란색, 초록색, 녹색이 있다. 빨간색은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컬러로 메시지를 강조할 때나, 고객이 가장 먼저 확인했으면 하는 정보를 빨간색으로 표기한다. 또한, 영업소나 증권거래소처럼 활기가 넘치는 장소에서 빨간색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결단력과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란색은 짙은 파란색과 옅은 파란색으로 나눌 수 있다. 짙은 파란색은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연한 파란색은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런 파란색 계열은 집중력과 생산성을 증가시켜주며 신뢰나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집중력과 생산 효율 향상을 중요시하는 사무실에서 파란색으로 인테리어를 꾸민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파란 컬러로 브랜드 로고를 제작하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고객을 접하는 장소를 파란색으로 장식하면 신뢰감과 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초록 컬러는 공공기관에서 자주 사용하는 컬러로 고객과 직원이 심리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초록은 자연과 새로운 삶을 상징하기도 하며, 짙은 푸른색은 부를 상징한다. 그래서 브랜드 로고에 초록 컬러가 활용되면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노란색은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 사용하면 흰색보다 더 밝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 조명이 어두운 공간에 사용하면 좋다. 또한, 창의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회사에서 노란색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컬러마케팅 성공 사례

브랜드 이름만으로 특정한 색채가 연상되는 브랜드가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 코닥과 후지필름이 대표적인 예로, 동일한 제품군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지만 컬러만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확보했다. 코카콜라 브랜드 이미지는 빨강, 펩시콜라는 파랑이다. 그리고 코닥 필름은 노랑, 후지필름은 초록으로 서로 정반대의 색채를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제품군이 같더라도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이미지 확보가 가능했다. 이러한 사례로 볼 때, 색채와 브랜드 이미지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컬러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브랜드 색채는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 이미지, 색채 감정반응의 기호 이미지가 하나로 통합된 이미지다. 그래서 다른 브랜드가 모방할 수 없는 감정적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
 

컬러를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을 선보인 브랜드로 샤넬을 꼽을 수 있다. 명품 브랜드로서 보수적인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샤넬은 브랜드 로고로 블랙과 화이트를 사용했다. 검은색은 어느 때나 다른 색들과 무난히 어울리는 색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컬러이다. 즉,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서도 세련된 멋을 표현할 수 있으며, 모던한 감각으로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샤넬은 흰색과 검은색이 지닌 매력으로, 심플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로고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황색 컬러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황색은 따뜻하고 풍부한 색으로 따뜻함과 황금을 상징한다. 이마트는 이러한 황색의 느낌을 활용해 로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마트의 풍요로움과 고객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한, 눈에 잘 띄는 황색의 특성상 사람들이 마트를 쉽게 볼 수 있다는 주목성도 가지고 있다.
 

파란 컬러로 마케팅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롯데칠성 음료인 레쓰비는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색상인 파란 컬러를 제품에 사용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캔커피 시장에서 커피색 캔을 많이 사용했던 과거에 레쓰비의 파란색 캔은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또한, 파란색이 가진 차가운 느낌 때문에 시원한 냉커피가 생각날 때 쉽게 연상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과거에는 컬러리스트와 디자이너 등 컬러를 직업으로 활용해야 하는 사람들만이 색채 공부를 했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성공 혹은 개인의 힐링 등 다양한 용도로 컬러가 활용되자 일반인들도 컬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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