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에코 크리에이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에코 크리에이터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1.0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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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에코 크리에이터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미래 경제는 에코 지능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에코 지능이란 인간과 자연의 상호 영향을 이해하는 인식능력으로 소비 생산 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 전반을 파악할 줄 아는 예민하고 현명한 통찰력을 말한다. 자원 재순환, 하이브리드, 친환경적이고 인간적인 가치 혼합 상품을 만드는 에코 크리에이터들의 실험적인 시도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하는 이때, 사람과 수목의 공존을 위한 창의적인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임충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안전의식 제고 위해 창업의 길로 뛰어들다

2019년이 저물고 새로운 한 해의 출발선에 선 지금.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또 다른 나, 또 다른 밝은 세상을 꿈꾸지만 여전히 미흡한 안전의식으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는 세상을 얼룩지게 만든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강원도 대형 산불로 인해 수일간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고, 철거공사 중 붕괴사고가 벌어졌는가 하면 놀이기구 사고로 미흡한 안전의식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고들은 대부분 기본을 지키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어도 예방할 수가 있는데, 우리가 주목해야할 또 다른 부분은 겨울철만 되면 일어날 수 있는 화단지지대 철근 사고이다. 겨울철 제설작업 때 뿌려지는 염화칼슘으로부터 화단의 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한 볏짚 방풍막은 우리 삶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다. 화단지지대가 철근으로 되어 있으며, 노화될 경우 야간에 시인성이 떨어져 잘 보이지 않고 구조상 방풍막 뒤에 있어 시인성이 떨어져 낙상 시 관통상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모 개그맨이 화분 지지대에 눈을 찔려 실명 위기에 놓인 사건이 있었는가 하면, 떨어진 아이가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또한 철근은 폭행의 도구가 되기도 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며, 나아가 ‘영조물의 설치 또는 관리의 하자’로 인한 손해를 재기할 때 국가적인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추위와 제설제로부터 수목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막을 치며 내년 봄 다시 부활할 생명을 기대하게 되죠. 그런데 수목을 보호하겠다고 인명과 지구 환경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수목의 임충규 대표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철근 지지대를 보며 늘 사고의 위협을 느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는 사명감에 사람과 수목, 환경과 미래를 생각한 ‘화단안전지지대’를 개발하였다.

 

군인으로 국가에 충성하고 평화에 이바지해 온 임 대표였기에 책임감은 늘 남달랐지만 작전 중 어깨부상으로 큰 수술을 받고 어쩔 수 없이 국가유공자 상이군인 제대를 결정해야 했다. 대한상군이라는 사업자를 내고 농산물 수입과 상이군경회 비료사업부 활동을 하던 그의 관심은 또 다른 소명의식으로 이어졌다. “농산물과 비료사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경과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인류에게 환경은 안전한 미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환경에 앞서 해결해야 할 부실한 안전관리였습니다.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을 간과할 수 없었죠”라고 밝힌 임충규 대표는 군인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부활시킬 새로운 아이템은 반드시 사람과 환경을 생각한 안전 제품이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람과 수목이 개발한 화단지지대는 기존 철근지지대가 가진 여러 단점을 보완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과 수목
사람과 수목이 개발한 화단지지대는 기존 철근지지대가 가진 여러 단점을 보완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과 수목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화단지지대 개발

화단지지대로 설치된 철근의 위험성을 보고 민원을 넣었지만, 대체용품이 없다며 철근에 헝겊을 씌우는 것으로 민원 해결을 완결짓는 모습을 보며 화단지지대 연구에 몰두했다. 회사명을 ‘사람과 수목’으로 변경한 후 수년간 시장조사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에 매달려 2018년 특허를 내고 보니 사명감으로 시작된 작은 실천에 대한 평가는 생각보다 엄청났다. 우선 참신한 아이디어로 도전에 성공했다는 것을 인정받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새로운 경기 창업공모 2019’ 재창업 분야 결선대회의 최종 입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어 2019년 9월에 시제품이 출시되면서 경기도 2019년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 조달청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기관추천 선정, 경기 청년기업 협회 제품디자인 개선 사업 선정, 소상공인 진흥공단 생활혁신 창업공모전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2019 창업아이템경진대회 입상, 경기콘텐츠 진흥원 MDC 제작지원공모 선정, 경기도 중소기업 개발생산판로 지원사업 선정, 행정안전부 2019년 제2회 재난안전제품 인증심사 서류통과 등 영광이 이어졌다.

 

임충규 대표의 ‘국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화단지지대’는 기존 철근 지지대의 모든 문제점을 보완했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강화플라스틱은 25~30kg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면 부러지게 설계가 되어 낙상 시 가장 위험한 관통상을 예방하였으며, 형광물질 도포를 통하여 멀리서도 잘 보이며 야간에 작은 불빛에도 보일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지대의 끝부분인 캡 역시 둥글고 넓게 만들어져 관통의 우려가 전혀 없이 안전하다. 철근제품 대비 제품의 무게를 약 80% 정도 감량해 제품의 설치, 이동, 보관이 수월해짐은 물론 제품의 설치시간 단축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도 있다. 또한 철근 지지대의 경우 철근을 땅에 박고 철사를 이용하여 볏짚을 고정시키는 방법이지만 본 제품의 경우 지지대를 땅에 박고 볏짚을 고정덮개로 고정시킨 후 나사만 체결하는 방식으로 설치가 매우 용이하다. 더불어 사전에 미리 화단에 설치하는 ‘하우징’ 또한 특허 개발하여 설치공사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지역 특산물 및 명소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는 개성 있는 플라스틱 탭 등 미관까지 고려했지만 가격은 기존 대비 차이가 없어 경제적이다.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임충규 대표의 철학이 조금씩 전파되며 화단 안전지지대 설치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수목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임충규 대표의 철학이 조금씩 전파되며 화단 안전지지대 설치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수목

 

 

“지지대와 함께 기존 볏짚 방풍막의 문제점도 해결했습니다. 기존 방풍막은 기온이 올라 얼음이 녹으면 염화칼슘과 섞여 볏짚에 스며들고, 하단 쪽이 쉽게 더러워져 미관상 좋지 않고 내구성이 약해져 파손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 재활용까지 가능한 저희 방풍막은 염화칼슘을 100% 차단하며 내구성이 강하고 가벼워 설치가 용이합니다. 무엇보다 가격면에서 볏짚 대비 저렴하기 때문에 대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임 대표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인간과 환경의 공존이라는 절대적인 가치로부터 출발했다. 초등학교나 아파트, 도로, 일산 킨텍스, 호수공원과 화성시, 동탄, 김포시청 앞 등 설치되는 곳이 늘어날 때마다 그간 흘린 땀과 노력이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매일 행복하다는 임 대표의 새로운 비전은 무엇일까.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국가유공자 상이군인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더 많은 이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웃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삶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책에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자루의 펜과 책, 한 명의 아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어요. 그 한 명의 아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작은 희망이 하나씩 모이면 세상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는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만연하다. 아직은 1인 기업으로 불편함도 많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양주)에 들어와 멘토링을 받으면서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는 자신감을 찾게 되었다는 임 대표. 그의 꿈은 서서히 화단지지대를 전파시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는 에코 크리에이터가 되어 더 친환경적이고 보다 인간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염화수제조기 차량도 꿈의 일환이다. 환경을 생각한 차량을 개발해 리스 형태로 사업 방향을 잡아 나갈 것이라는 임충규 대표는 지금의 사람과 수목이 존재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임충규 대표의 철학이 조금씩 전파되며 화단 안전지지대 설치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수목​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임충규 대표의 철학이 조금씩 전파되며 화단 안전지지대 설치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람과 수목​

 

“창업가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정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신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의 김버들 매니저와 최성일 매니저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상에 없던 물건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시범설치를 해주신 일산서구청 환경녹지과, 화성시청 산림녹지과, 김포시청 공원녹지과 등에도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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