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세계,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사진의 세계,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5.10.19 0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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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발전하고 있는 카메라 시장

사진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최근 등장한 문제점



 

 

 

 

최근 IT와 광학기술 발달에 의한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사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시장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국민의 4분의 1이 사진을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진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관련 이용자들에게 관련 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최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정리했다.



카메라의 기원


카메라라는 단어의 기원은 어두운 방이라는 뜻을 가진 ‘카메라 옵스큐라’로 어두운 방에 작은 구멍을 뚫어 들어오는 빛으로 내부의 벽에 외부의 풍경을 투사시키는 것을 말한다. 사진사학자인 H. 게른샤임(Helmut Gernsheim)의 설명에 따르면 영국의 R.베이컨은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통해 일식과 경치를 관찰했고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G. d. 포르타는 ‘자연의 마술(1558)’에서 카메라 옵스큐라를 그림 그리는 도구로 사용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최초의 사진은 1826년 니세포르 니엡스의 ‘헬리오그래피’로 탄생했다. 그가 만든 ‘최초의 사진’은 동업자였던 루이스 다게르의 ‘다게레오 타입’을 통해 발전했다. 미국의 조지 이스트만은 ‘코닥(Kodak)’을 발명해 롤 형식의 필름 카메라를 대중화시켰고 1949년에는 Zeiss사가 펜타프리즘을 이용해 일안 반사식 카메라(SLR:Single Lens Reflex)의 기원인 Contax S를 개발했다. 1980년대 소니가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해 일본이 세계 카메라 시장의 중심에 서며 광학기술과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기업들이 디지털카메라와 렌즈의 양산에 성공했다.
 

  현재 카메라 시장은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선두주자인 일본의 캐논과 니콘이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가 발전하며 관련 기업인 삼성과 소니가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 백과에 따르면 미러리스는 펜타프리즘과 반사경을 제거한 카메라로 DSLR의 약점인 무게와 부피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수준으로 줄였다. 또한, DSLR의 장점인 렌즈 교환이 가능해 촬영 시 효과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러리스 카메라는 초점 속도가 DSLR보다 느리고 뷰파인더 대신 LCD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속도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근 카메라 생산 기업들이 미러리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시작해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빛바랜 카메라는 역사의 흐름을 알려준다.


빛을 이용한 사진기의 매커니즘


카메라가 대중화되며 시민들은 다양한 장비로 사진을 촬영한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가 카메라 사용방법을 몰라 자동기능(Auto)을 사용한다. 빛의 노출(exposure)을 잡아주는 자동 기능은 이용이 편리하지만 사진기를 직접 제어하는 것에 비해 표현 범위가 좁다. 카메라의 노출은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셔터속도, 그리고 조리개에 의해 결정된다. 이용자들은 뷰파인더나 LCD에 표시되는 디지털 계기판을 보며 이 3가지 요소를 조절해 사진의 노출을 결정할 수 있다. 카메라의 계기판에서 ‘-’는 빛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계기판 중앙의 ‘0’은 정상 노출, ‘+’는 밝다는 뜻이다. 사용자들은 노출의 허용 범위 내에서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통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카메라의 ISO(감도)는 필름이나 카메라의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말하며 감도의 숫자가 2배 커질수록 밝기도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 최근의 디지털카메라들은 기종에 따라 50에서 204800까지 감도를 조절할 수 있어 빛이 부족한 야간이나 공연장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ISO는 촬영 시 사진의 색이 불분명하고 거칠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또한, 필름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처럼 감도 조절이 가능한 센서가 없어 필름의 감도를 통해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셔터는 카메라 센서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조절하는 문이다. 카메라 셔터의 속도가 빠르면 빛이 적게 들어오지만 반대로 열려있는 시간이 길면 빛이 많이 들어온다. 사용자들은 셔터속도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정지된 화상으로 촬영하거나 장노출 기법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 국내 사진 잡지인 DCM은 셔터속도와 조리개에 대한 매커니즘을 수도꼭지로 비유하며 수도가 열려있는 시간을 ‘셔터속도’로 표현한다면 꼭지를 여는 정도는 ‘조리개’라고 설명했다. 잡지의 설명처럼 조리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조절한다. 조리개는 셔터속도나 감도와 달리 카메라 본체가 아닌 렌즈와 관계있다. 사용자가 렌즈의 조리개를 개방하거나 조이면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변화해 사진 밝기에 영향을 미친다. 조리개는 ‘F’라는 수치로 표현되며 숫자가 낮을수록 빛의 양이 증가한다. 렌즈가 가지고 있는 가장 낮은 수치의 F값은 최대 개방이라고 표현하는데 조리개는 빛을 조절하는 역할 외에 아웃포커스와 팬포커스의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온라인 포털의 한 지식서비스는 아웃포커스가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로 불리는 피사체에 초점이 맞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흐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의 아웃포커스는 조리개 개방 외에도 초점거리가 가깝거나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먼 경우에 나타난다. 아웃포커스는 주제와 배경을 분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제를 부각해야 하는 인물이나 정물의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한다. 한편, 팬포커스는 아웃포커스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조리개를 조이거나 초점거리가 멀고 피사체와 배경이 가까울 때 나타난다. 팬 포커스는 화면 공간 전부가 선명하게 드러나 사진 속의 현실감이 강조되어 보도사진이나 풍경 사진에 사용된다. 


 

사진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구도


몇몇 사진작가들은 사진을 ‘뺄셈의 미학’이라 말하며 좋은 사진은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주제가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구도는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진 사진의 화면 요소들을 상황에 맞게 배치해 다양한 형태 속에서 주제를 부각하고 통일감을 느끼도록 만든다. 구도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을 생각을 사진 주제에 집중시키고 시선의 흐름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오스트리아의 사진 잡지 COOPH는 미국의 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를 통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도와 방법들을 전했다. 그들이 전하는 사진 속에서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도인 삼분할은 사진을 가로와 세로로 삼등분한 교차점에 피사체를 위치시킨다. COOPH에 따르면 사진의 프레임 속에서 거울이나 창문을 이용해 또 다른 프레임을 찾는 구도는 주제를 강조하거나 사진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며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COOPH는 패턴과 대칭을 강조하며 화면에 가득 찬 패턴을 깨는 하나의 주제는 시선을 집중시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티브 맥커리는 마지막 조언으로 구도의 중요성은 기억해야 하지만 모든 규칙은 깨져야 하며, 사진 촬영을 즐기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사진가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는 ‘피사체 스스로가 구도를 만들어 내도록 하라’라고 말했다. 이들의 조언은 사진을 촬영하는 데 구도가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형태에 얽매여 창의성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좋은 렌즈와 카메라보다 중요한 것
 

지난 6월 발표된 ‘2015 IPPAWARD(아이폰 사진상)’의 수상작들은 휴대전화의 카메라도 고가의 카메라로 못지않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대회는 사진 비평가들에게 장비보다 촬영자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대회를 지켜본 한 유명 사진작가는 좋은 장비가 사진의 표현력을 높여줄 수는 있지만,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장비에 의존한다면 사진 실력은 늘지 않고 교만에 빠지기 쉽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 사진계는 사진을 취미로 하며 등장한 일부 ‘진상 사진가’들에 의해 혼란을 겪고 있다. 사진작가들은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법률문제를 전공을 통해 배우지만 이들은 정규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아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에서 윤리적인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이들은 신형 카메라와 렌즈를 부의 상징으로 보며 사회적인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한 지역의 사진동호회장인 A 씨는 몇몇 회원이 고가의 장비로 위화감을 조성하며 전문가처럼 다른 회원들의 사진 활동에 간섭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의 행동이 동호회와 사진문화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티즌들의 제보에 따르면 무덤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거나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등 사진을 하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를 어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카메라 플래시로 야생 올빼미에게 피해를 주며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대중과 언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에 사진작가들은 일반인들도 사진에 대한 윤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 시장이 발달하며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카메라들이 등장하며 표현의 범위가 늘어나는 만큼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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