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베이스볼, 야구 인생의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다
크로스 베이스볼, 야구 인생의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11.2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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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크로스 베이스볼, 야구 인생의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엘리트 체육 전공자들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발자취를 뒤따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이상과는 달리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어린 선수들은 꿈의 날개를 제대로 펼쳐 보이기도 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든 유니폼을 벗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많은 선수들은 과연 어디로 가게될까? 선수들의 다른 능력과 가능성을 키워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야구 현실에 반기를 든 크로스베이스볼의 남지현 대표를 만나 보았다.
 

 

 

 

새로운 야구 인생 미국 대학에서 찾다
대한민국에서 야구는 이제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다. 특히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과 2008년 베이지 올림픽 금메달 이후 국내 야구 산업은 질적, 양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야구 산업의 성장이 모두에게 장미빛 미래만을 제공할 순 없다. 프로와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졸업생 중 새로운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진 선수들도 많다. 평생 야구만을 꿈꾸며 살았던 학생들에게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꼭 야구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꽃 길이 필요했다. 크로스베이스볼 남지현 대표가 잘 나가던 마케터 일을 버리고 창업을 시작한 이유이다.
 

“일본, 미국, 대만에는 다 있는 무엇이 우리나라에는 없다. 바로 미국 대학 야구 유학생이다. 왜, 수준 높은 한국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이 미국대학으로는 유학을 오지 않냐는 조카의 말 한마디에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 미국에서 대학교까지 야구선수로 지냈던 조카가 남미 선수들은 많은데 한국 선수는 한 명도 보지 못했다는 말에 대한민국 야구 현실을 다시 보게 되었다. 글로벌을 외치는 나라에서 유학을 오는 학생은 전무하고 유학을 가는 학생은 극소수라는 사실이 가슴 아팠다.” 제일기획을 거쳐 LF 마케팅 실장으로 LG 패션을 파리에 알리며 유럽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시험한 실력파 마케터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20년 광고,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남 대표가 또 다른 성공 가능성의 길을 열기 위해 마련한 것이 ‘미국 야구 유학’이다. 크로스베이스볼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2018년 8월 기준, 캘리포니아에서 야구를 하면서 공부하는 한국 고등학교 출신 야구 유학생은 캘리포니아 전체 88개 커뮤니티 칼리지에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일본 학생 최소 30여 명, 대만 학생 최소 10여 명이 유학 중이고, 야구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탄탄하며 심지어 야구 월 회비나 전지 훈련비처럼 비싼 비용도 필요 없어 경제적이라는 미국 야구 유학인데 우리 학생은 왜 없는 걸까? ‘노 인포메이션 노 네트워크’가 문제였다. 미국이라면 아직도 괜한 부담을 느꼈던 학부모들이 길을 외면했던 것. 이제 우리는 확률 낮은 프로지명 5%가 아니라 확률 높은 95%를 향해 길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사진제공=크로스 베이스볼
사진제공=크로스 베이스볼
사진제공=크로스 베이스볼
사진제공=크로스 베이스볼

 

 

 

크로스베이스볼과 함께면 미국 생활 적응 끝
크로스베이스볼은 한국 고등학교 3학년 엘리트 야구 특기생들의 미국 2년제 대학교 야구유학을 전문적으로 돕는 컨설팅 회사다. KROSS는 Korea + Cross의 합성어로 한국 야구 엘리트들에게 미국 대학교에서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며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파트너라는 의미이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세계 최고의 대학 야구 시설과 일 년에 100게임 이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주말 리그만 운영하는 우리나라 대학야구와는 연습 환경 자체가 다른 것이다. 심지어 미국 대학에서는 체육과 관련된 운동역학이나 스포츠 마케팅은 물론이고 호텔 서비스, 스포츠마케팅, 관광학, 변호사, 생명공학, 컴퓨터 과학, 항공운항 등의 전공도 선택할 수 있으며, 야구 감독이 학업성적까지 전략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야구를 중도 포기한다고 루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유학비용이 걱정이라고 하겠지만 국내 대학교와 미국대학 야구유학비용이 유사하며, 어떤 경우에는 미국대학 야구유학비용이 더 저렴한 학교도 있다.
 

시라큐스 대학교 출신의 남 대표를 비롯해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야구를 배우며 대학교육을 마친 COO와 현직 미국공인회계사 CFO, 현지 야구선수 출신 코치, 삼성물산에서 30년 근무한 경영고문, 제일모직 출신 한규정 변호사, 성남고와 포철고 야구부 감독을 역임한 백운섭 크로스베이스볼 고문까지 엄청난 맨 파워를 자랑하는 크로스베이스볼은 지난 1기 쇼케이스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장을 통해 9명의 현직 감독 미팅을 시작으로 진행된 1기 크로스베이스볼 회원 모집을 통해 7명 지원자 모두 학교를 확정 지었고 이들 중 현재 6명이 미국 대학에서 야구 유학 중이다. 이들 6명의 입학과 홈스테이는 물론  현지 적응의 모든 과정에 크로스베이스볼이 동행했다. 적응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걱정도 크로스베이스볼이 대신 고민한다. 총 4개의 주요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교와 야구선수를 매치업 시켜주는 야구 컨설팅이 기본이고, 쇼케이스, 영어학원,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만들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먼 낯선 나라, 영어에 대한 두려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서 오는 막연함을 위해 크로스베이스볼이 야구 특기자들의 미국 유학길에 동행하는 이유는 단순한 연민이나 사업성이 아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중국 야구 인구가 1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중고교 야구팀이 300개, 대학팀이 200개에 이르고 상당수는 미국 유학을 통해 야구 저변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본, 대만은 야구 유학 유치를 통해 야구를 국기로 키워왔고, 이제 중국에 발목 잡힐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축구선수 보유한 이유는 축구 유학의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 아닌가. 대한민국 야구의 발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야구를 선택한 학생들이 야구를 통해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 존을 넓힐 수 있도록 돕겠다”는 그의 메시지가 울림으로 다가온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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