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가수 자이언티(Zion.T)
[이슈메이커_ IM Interview] 가수 자이언티(Zion.T)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11.19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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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데뷔 10년, 뻔하지만 뻔하지 않았던 자이언티의 음악 이야기
 
 
 
ⓒTHEBLACK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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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공백기 끝에 신곡 ‘5월의 밤’으로 컴백
노래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우연히 길을 가다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이 노래를 함께 들었던 사람, 장소, 당시의 상황과 기분 등이 나도 모르게 영화 필름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특히 어떤 시기에 어김없이 머리와 입가에 맴도는 노래가 있다. 유독 특정 계절과 시기를 겨냥한 음악들이 많고 이러한 노래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수 자이언티(Zion.T)가 11월의 시작과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그가 발표한 노래에 대중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늦가을과 함께 찾아온 신곡의 제목이 ‘5월의 밤’이기 때문이다. 자이언티의 새 노래 ‘5월의 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EP 앨범 ‘ZZZ’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그의 과거 연애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곡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티는 이 노래를 통해 몰랐던 사람과 사랑하게 되고 서로 맞춰가며 느꼈던 어려움과 설렘 등 연애 초기의 기분을 담아냈다. 더욱이 자이언티만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 감성, 그리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랫말로 대중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자 한다.
 
이번 노래는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대세 작사가 김이나와의 협업으로 더욱 기대를 높였다. 스타 작사가와 음원 깡패의 만남으로 탄생한 5월의 밤. 이슈메이커에서는 가수 자이언트를 만나 이번 신곡 ‘5월의 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2020년 데뷔 10년 차를 앞둔 그의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함께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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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발매 전까지 어떻게 지냈나
“1년간 공백기를 거치며 어떠한 확신 없이 노래를 발표하고 싶지 않았다. 가수이자 연예인이지만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욕심도 사라지고 경쟁의식도 줄었다. 지인들과 간단하게 짐을 싸서 한 달 정도 여행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가수 자이언티가 아닌 인간 김해솔로서 많은 고민은 한 시기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 일만 있으면 모든 것이 행복하겠다는 답을 내릴 수 있었다. 쓸데없이 놓지 못했던 것들을 내려놓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신곡 ‘5월의 밤’은 어떤 노래인가
“개인적인 경험담을 담은 노래다.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당시, 이후 다양한 과정에서 겪은 권태기, 그리고 그 사람과의 마지막에서 감정과 관계를 정리하며 가졌던 자세가 담겼다. 음악적으로는 뻔하디뻔한 음악이다. 그러나 진심은 가득 담겼다. 사실 저 역시도 이 곡을 대중이 어떻게 들어주며 공감할지 궁금하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슬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재 연애의 어떤 시점이냐에 따라 다른 감정이 느껴질 것 같다. 그럼에도 결론은 어느 시점에 들어도 이해되고 공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곡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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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선보인 ‘5월의 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소속사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다. 노래 제목을 10월이나 11월의 밤으로 바꾸는 것도 제안했지만 그렇게 된다면 제가 이 노래를 만들었던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 경험과 진정성을 담아낸 노래기에 제목을 바꾸고 싶지 않았고 그렇기에 11월에 5월의 밤이란 이름으로 노래를 발표할 수 있었다. 내년 5월까지 미루지 않고 바로 음원을 낼 수 있게 도와준 소속사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번 노래에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나
“음악은 듣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모두 다르기에 제가 어떤 메시지를 콕 집어서 강조하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이번 노래에서 가장 전하고픈 바는 ‘사랑은 쉽게 찾아오지 않아요’라는 노랫말에 표현된 것 같다. 제가 만약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이 머릿속에 맴돌 것 같기 때문이다. 흔히 귀하니깐 막 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놓쳤던 관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이나 작사가와의 협업은 처음이지 않나
“평소 좋아하고 존경했던 작사가여서 꼭 한 번쯤은 함께하고 싶었다. MBC 예능은 놀면 뭐하니에서 인연이 되어 이번 노래를 함께 만들게 됐다. 지금까진 들킬 줄 알면서 쓰는 일기 같은 느낌으로 음악을 혼자 만들었는데 김이나 작사가님과 함께 작업하다 보니 제가 어떤 스타일로 작곡하고 음악 작업을 했는지 제 방식을 돌아보는 시간도 됐다. 너무 뵙고 싶었던 분이었기에 연예인을 만난 느낌이었고 실제 음악 작업에서도 번뜩이는 분이었다. 특히 요즘 앨범 작업으로 잠을 못 자서 살이 많이 빠졌다. 끼고 있는 반지가 헛돌아 자주 만졌는데 이를 김이나 작사가님이 눈여겨보고 흔들리는 연인 사이에 비유하더라. 이런 것처럼 저의 평소 모습을 유심히 관찬해 가사를 쓰는 모습이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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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 앞둔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2011년 데뷔한 가수 자이언티는 그동안 ‘양화대교’, ‘꺼내 먹어요’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더욱이 선보이는 음악마다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음원 깡패라는 수식어가 그를 뒤따랐다. 믿고 듣는 노래, 신선한 음악이라는 호평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가 발표하는 노래는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라는 아쉬운 평가도 존재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번 신곡 ‘5월의 밤’은 뻔한 노래라고 밝힐 정도였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를 맞이하게 될 가수 자이언티. 그렇다면 그동안 그가 음악으로 대중에게 전달한 메시지에는 과연 새로움이 없었을까? 그리고 데뷔 10년을 맞이한 그가 꿈꾸는 음악의 완성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고자 인터뷰를 이어갔다.
 
익숙한 음악 스타일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인정하는 부분이다. 어찌 보면 이번 노래도 뻔한 노래다. 하지만 이번 노래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사람의 목소리가 변하지 않기에 똑같은 장르의 음악을 반복하면 듣는 사람도 당연히 지겨울 것이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이유였다. 어차피 음악 작업은 계속하겠지만 빠르게 바뀌는 유행을 기다리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못하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 이번 해가 지나기 전에 자이언티 하면 떠올리는 음악적 이미지를 이번 ‘5월의 밤’을 끝으로 털어버리고자 한다. 아직 한 번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기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진짜 제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냈을 때 대중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지난 10년의 음악 인생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가수, 기획자, 솔로 아티스트를 브랜딩하는 프로듀서 정도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음악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례에서 데이터를 얻고자 했다. 앞으로는 보이는 모습에서의 변화보다 뮤직비디오나 아트워크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지금까지 노래를 만들다 보니 여러 별명도 생기고 소위 잘나가는 가수라는 이미지도 얻게 됐다. 주변에서도 항상 잘 될 것이라 응원해주지만 사실 항상 자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오랜 작업 과정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성과나 대중의 반응보다 스스로 열심히 했다는 부분에 자신감을 가진다. 보통 인터뷰를 통해 대중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는 상처 받지 않으려고 보호본능에서 나온 답변인 경우가 많다. 지난 10년간 쭉 이렇게 음악을 해왔으니 자이언티의 음악이 궁금하다면 이번 노래도 들어줬으면 한다.”
 
 
월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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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데뷔 10년이다.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가끔 ‘사람들이 언제까지 날 찾고 내 노래를 들어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음악 산업에 몸담은 것이 질릴 듯 말 듯 하며 좋다. 이 분야에서 많은 사례를 남기는 것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겐 유리하니깐 계속 도전할 것이다. 과거 예능에 출연하면 아무리 진지한 척을 해도 조롱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의 진지한 시도들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 드릴 예정이지 자이언티의 존재를 까먹지만 않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팬분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스스로도 ‘왜 날 좋아하지’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활동을 많이 하는 가수도 아니고 특별히 살갑지도 않은 저를 좋아해 주는 것을 넘어 지인들에게 나를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용기에 감사하다. 음악 하기 전엔 이런 모든 순간이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아직도 날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슴 속에 품고 감사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 자이언티는 팬들과 더 많은 소통을 나누고픈 바람도 전했다. 그중 하나가 유튜뷰다. 지금까지 그는 노래를 만드는 과정, 혹은 일상을 팬들과 공유한 경험이 적었다. 그러나 소통의 갈증은 오래전부터 있었기에 좋은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구상 중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수 자이언티는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은 프로듀서의 역할이다. 스스로 저를 프로듀싱했기에 솔로 아티스트의 브랜딩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솔로 아티스트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아이돌이 될 수 있고 2020년에는 다양한 동료 가수분들과 협업하며 프로듀서 활동을 준비할 것이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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