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R&D Group]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과 이명애 교수
[ Best R&D Group]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과 이명애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10.0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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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과 이명애 교수


 
신경줄기세포 연구로 난치병 정복 앞당긴다 
“느리더라도 한 우물 파는 우직한 연구자 될 것”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희망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됐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이미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질환에서 임상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신경과 영역에서는 파킨슨병, 뇌졸중과 다발성경화증에서 치료가 시도된 바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의 조직은 일단 손상을 받으면 재생되지 않는 특수한 기관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어 줄기세포를 이용한 근본적인 조직의 재생을 꾀하는 줄기세포 개발은 유망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주대 이명애 교수가 관련 분야에서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인간 신경줄기세포 분야 권위자
아주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하는 과정에 30년 동안 인간 신경줄기세포 연구를 해 온 김승업 교수의 영향으로 인간 줄기세포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이명애 교수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10년 동안 연구하고 보니 인간 줄기세포가 참 어려운 분야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이 교수는 “느리더라고 시류를 타지 않고 가던 길 묵묵히 가자라는 생각으로 지내긴 했지만 연구를 시작한 인간유래 줄기세포는 동물 줄기세포 연구에 비해 진행이 더디고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뿐더러, 인간유래 세포 특유의 훨씬 더 복잡한 기전에 의해서, 얻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는데 많은 안티를 견뎌야 하는 인고의 나날이었습니다”라고 지난 10년을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비슷한 연구를 하던 연구자들이 관련이 있는 암 연구로 연구 과제를 바꾸거나 동물세포를 이용한 연구로 전향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도 그는 꿋꿋이 자신만의 연구를 진행했고 최근 들어 보람을 느끼는 성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정말 많이 힘들었죠. 근래에 와서 굵직한 성과들이 나오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그는 우리나라 인간 신경줄기세포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 선도그룹 되고파
이명애 교수 연구그룹의 연구과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파킨슨병에서 주요하게 신경세포사가 일어나서 그 병인이 되는 도파민신경세포로의 분화를 인간 신경줄기세포에서 연구하는 것이다. 둘째는 악성 뇌종양(뇌암) 연구인데, 이 교수는 “신경줄기세포를 포함한 줄기세포는 조직이 괴사하거나 암조직이 존재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악성 뇌종양을 목표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의 개발이 거의 종료단계에 와 있습니다”라며 이 연구 결과로 국내 및 미국 특허를 등록했으며, 높은 Impact Factor의 저널에 2편의 논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이 교수가 미래부 대형과제로 수주한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가 있다. 이 교수는 “역분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가 가지는 윤리적인 문제와 암을 일으키는 성격을 해결하여 궁극적으로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세포치료제의 개발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역분화 유도기술개발 연구를 훌륭히 수행하여, 특허 취득과 더불어 빠른 실용화를 위해 정진하여서 환자들에게 하루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역분화 줄기세포 연구는 그 연구가 힘들기에 이명애 교수 연구그룹의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만의 끈기와 노력으로 관련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우위를 점하길 바란다.

▲이명애 교수는 자신과 함께 해주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밝혔다.(윗줄 좌부터 우창성, Rukhsana Kausar, 박소현, 이일신, 앞줄 좌부터 김지인, 이영애 교수, 신화선)
“나와 함께 해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워”
자신이 힘든 길을 걸어 온 만큼 이명애 교수는 자신의 제자들 또한 힘든 길을 걸어가리라는 걸 안다. 그는 “실험실 생활을 즐겨라!”라고 학생들에게 자주 강조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바이오분야 연구는 ‘wet science’라서 힘쓰는 일도 많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는데, 연구하는 것이 즐겁지 않으면 지옥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고, 결과에 대한 고찰을 즐기지 않으면 실험실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학생들을 따끔하게 혼낼 때는 혼내는 호랑이 선생님임을 전했다. 그래도 연구비와 인건비 부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견뎌내며 미래부 대형과제 수주 등 오늘의 성과를 이룬 제자들의 땀방울에 큰 고마움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저와 함께 해준 졸업생들과 현재의 학생들에게 감사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지원해주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제자들이 독립적으로 연구를 기획하고 수행하며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과학자로 자라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이 교수는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연구가 사람 사는 거랑 비슷해서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르지 않아요. 재미없지만 그게 현실이에요”라고 웃으며 “앞으로의 10년도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어요”라고 소박한 연구자로서의 모습을 보인 이명애 교수. 소박한 연구자이지만 그의 연구들은 훗날 인간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연구들이다. 인류 난치병 정복에 핵심 기술을 제공한 이명애 교수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취재/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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