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집수리 ‘닥터하우스’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A씨. 어느 날 현관 신발장을 옮기다 그만 벽과 신발장 바닥 타일을 깨트리고 말았다. 다음날은 A씨와 결혼을 약속한 J씨를 집으로 초대한 날이다. A씨는 서둘러 관리실과 주변 인테리어 회사, 철물점을 찾아 수리를 부탁했지만 이렇게 작은 규모의 시공·공사는 진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인터넷은 더욱 어렵다. A씨는 결국 전체 수리를 진행하거나 불편함과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A씨의 이 같은 상황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되는 집안에서의 크고 작은 파손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닥터하우스’가 존재하는 이유다.
신뢰와 만족 모두 높이는 기술자·소비자의 유기적 연결
‘대중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이 무엇일까? 또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막연해 보이는 작은 물음에서 시작된 기업 (주)브랫빌리지(대표 방성민). 과거 택시 서비스인 ‘이지택시’의 창립 멤버이자 ‘리모택시’를 개발해 업계 주목을 받았던 방성민 대표를 주축으로 된 O2O 플랫폼 기업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사업을 시작하며 체계적인 운영 관리 역량을 보유한 방성민 대표는 최근 집의 아픈 곳을 고쳐주는 서비스 ‘닥터하우스’를 런칭해 A씨와 같은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생활하는 주거공간에 문제가 생겼거나 보다 나은 주거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단을 하고 처방을 내리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칫 기존의 인테리어 업체와 차이가 없다고 혼동할 수 있지만, 내막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닥터하우스’는 ‘업체에 의존하지 말고 중간과정 없이 기술자와 직접 연결하자’라는 컨셉이 기본 바탕이다. 공인된 자격증이 있는 전문 기술자들과 소비자들을 직접 연결시켜 거품을 최대로 줄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입장에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리·설치 등 빈도수가 잦은 홈 케어 서비스부터 대규모 인테리어까지 집수리·유지·보수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 국가 공인 전문가의 손에서 해결하게 된다. 공인된 전문 기술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매개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서비스를 경험한 사용자의 평가가 닥터하우스에 등록된 기술자 개인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여 보다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신뢰와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편의 증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 기술자들의 활발한 활동을 도모해 침체된 건설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성민 대표는 “폐쇄적인 형태의 인테리어 업체 생태계가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업체가 가지고 가는 높은 기본 마진으로 인해 실제 소비자 가격이 상승되는 실정입니다”라며 “때문에 ‘닥터하우스’는 소비자가 필요할 때, 언제·어디서든지 간단한 클릭만으로 좋은 기술자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구현해 전체적인 서비스 퀄리티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라고 힘주어 전했다.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가치 경영
‘Brat village’. ‘악동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기업의 가치창출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올해 3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주)브랫빌리지는 최근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오는 10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견적 후 시공을 진행해 왔던 기존 방식과 달리 다양한 시공 옵션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해 쇼핑하듯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표준화되지 않은 가격과 추가 금액이 발생하는 현재의 시장 환경을 개선해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탄탄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서비스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급성장 중인 홈 케어 시장에 발맞춰 ‘토털 홈 케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다각적 접근을 계획하고 있다.
방성민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으로서 거쳐야 하는 필수적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주)브랫빌리지는 무(無)에서 유(有)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지만 직원들간의 단단한 신뢰와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고, 앞으로도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확언했다.
인테리어 카테고리에서의 1위 달성을 올해의 목표라고 말하는 방 대표는 과거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구성원 모두가 오너쉽(Ownership)을 가질 수 있도록 강한 동기부여와 수평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특별한 경험을 가진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하며 스타트업이 가질 수 있는 열정의 에너지를 하얗게 불태우고 있다.
많은 돈을 벌기보다 대중이 무엇을 좋아할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의 유연성이 회사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피력하는 방성민 대표. 그는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가치 경영을 통해 건강한 열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작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롤 모델로서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악동들이 사는 마을’, 그들의 가치가 더욱 밝은 빛을 내는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