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라떼 한잔의 여유
챗봇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라떼 한잔의 여유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11.08 08: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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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챗봇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라떼 한잔의 여유

 

 

고남길 미스테리코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고남길 미스테리코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딥러닝, 자연어 처리 등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봇’(Chatbot)이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대중화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높은 기술 장벽과 가격으로 전문가가 아니면 챗봇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시장은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챗봇 제작 대행사 없이 누구나 챗봇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챗봇 시장의 도약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룹이 등장했다.

 

인공지능 솔루션 대중화의 시작, 라떼AI

챗봇이 유통‧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쓰이며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때문에 챗봇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및 벤처‧중소기업 등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리서치회사인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전 세계 챗봇 시장은 연평균 35%가량 성장해 2021년에는 약 3조 5,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의 보편화와 맞물리며 대단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게 된 것이다. 다만 아직 국내 챗봇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있다. 다양한 IT 기술의 융‧복합이 필요한 분야로 기술적 장벽이 높다 보니 챗봇 제작 대행사인 챗봇 빌더의 높은 가격정책과 제작 후 유지보수 및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기술사용료 지불은 시장을 옥죄는 또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챗봇 제작 대행사 없이도 누구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은 물론, 꾸준한 관리와 유지보수, 그리고 낮은 구축 비용과 기술사용료로 인공지능 솔루션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인공지능 챗봇 제작 도구인 ‘라떼AI’를 개발한 그룹, (주)미스테리코(대표 고남길/이하 미스테리코)를 조명해봤다.

 

내가 원하는 대답이 다 있네?

미스테리코는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일상 속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뭉친 팀이다. 이들은 챗봇을 만드는 방법을 몰라도 챗봇 대화 설계부터 다양한 챗봇 운영 도구까지 한 번에 구축할 수 있도록 자체 보유기술력을 활용해 라떼AI를 개발했다. 라떼AI에는 자연어 학습 기능, 다국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번역 및 엔진,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챗봇과 대화한 고객의 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는 기능이 담겨 있다. 이를 활용해 주문/판매/예약/결제 솔루션을 클릭 한 번으로 챗봇과 연결할 수 있는 ‘플러그인’ 구현이 가능하고, 챗봇과 고객의 대화를 모니터링해 관리자가 언제든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라이브챗’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버튼/슬라이더/동영상 등 8개 이상의 컴포넌트(component)를 구성할 수 있어 다양한 답변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 챗봇을 이용한 대화형 설문조사 제공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기술의 차별성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고남길 미스테리코 대표는 “챗봇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내가 원하는 대답이 아닌데?’, ‘내가 원하는 기능이 없네?’라는 물음을 자주 느꼈을 것입니다. 이는 챗봇 구축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축 후 성능을 올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업데이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며 “라떼AI는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높은 개발비용이 들어간 솔루션이라면 이에 응당한 후속 조치들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남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자 했기에 라떼AI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챗봇의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한 미스테리코의 첫 프로젝트인 것입니다”고 힘주어 전했다.

 

 

라떼AI는 누구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은 물론, 꾸준한 관리와 유지보수, 그리고 낮은 기술사용료로 인공지능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미스테리코
라떼AI는 누구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은 물론, 꾸준한 관리와 유지보수, 그리고 낮은 기술사용료로 인공지능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미스테리코

 

옥탑방 6인조의 유의미한 성장기

사용자의 관점에서 보다 쉽고 유용하게, 그리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챗봇을 개발하고 있는 미스테리코. 오는 6월, 중국 알리페이와(Alipay)의 사업 제휴로 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최근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이어 후속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사업자를 낸 초기 스타트업이 거둔 성과라기에는 대단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굴지의 기업과의 MOU와 투자 유치는 물론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6기에도 선정되며 탄탄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 과정이 궁금하다.

“현재는 많은 기업에서 라떼AI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어 마일스톤을 차곡차곡 실행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현재 6명의 구성원은 원룸 옥탑방에서 함께 숙식하며 배고픈 시간을 함께 견뎌왔다. 더울 때는 더 덥고, 추울 때는 더 추운 옥탑방에서 생활하다 보니 반년쯤 지났을 때는 건강이 악화되기 까지도 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스타트업이 단번에 도움을 받아 성장하기란 불가능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내 초기 MVP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약간 숨통을 틀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만족스럽지 못해 전량 폐기, 개발했던 엔진만 남겨두고 재개발에 착수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첫 IR에 나섰고, 이를 기점으로 미스테리코는 성장의 동력을 얻게 됐다”

 

성장의 발판이 된 미스테리코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일말의 고민 없이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은 자의든 타의든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중요한 수단은 바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옥탑방 시절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온 우리 ‘옥탑방 6인조’의 팀워크가 미스테리코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그동안 버텨올 수 있었던 버팀목이다. 각자 ‘일당백’이 가능한 인재로 성장해준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디자인에서의 유별난 특징이 보인다.

“라떼AI는 기존의 인공지능 챗봇 빌더와는 첫 페이지부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라떼 AI의 UX 디자이너 전우성은 어려운 기술로만 느껴지는 인공지능의 분야도 모두가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디자인으로써 몸소 보여주고자 깊은 고민을 했고, 기능과 사용 방식, 전문 용어의 일반화와 챗봇을 활용한 게임 등과 같은 소통 채널을 마련해 친숙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주)미스테리코는 ‘할 때 제대로 하자’, ‘안되는 것은 없다’라는 신념으로 로켓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미스테리코
(주)미스테리코는 ‘할 때 제대로 하자’, ‘안되는 것은 없다’라는 신념으로 로켓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미스테리코

 

팀워크가 매우 단단할 것 같다.

“20대 후반으로 구성된 미스테리코는 서로 허울 없이 지낸다. 저는 직함만 대표지 이들과 동등한 동료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표로서의 권위나 압박은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다 보니 모든 구성원은 발생하는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이를 공유한다. ‘선 조치 후 보고’ 형태다. 스스로가 대처법을 찾고 이에 대해 공유를 하다 보면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고, 여기서 성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것이다. 성장에 목말라 있는 이들과 함께라면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는 유지될 것이며, 성장 속도는 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미스테리코 팀이 가진 원칙은 ‘할 때 제대로 하자’, ‘안되는 것은 없다’라는 것이다. 어떤 일을 벌이면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후회가 남지 않기에 지키고 있는 원칙인 것이다. 미스테리코는 이 같은 원칙을 철저히 지켜 도전을 즐기고, 뒤돌아 후회하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인공지능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남녀노소, 나이, 사회적 위치를 불문하고 누구나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기업가로서 원대한 꿈은 무엇인가?

“어린 시절부터 기업가를 꿈꿔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사회에 이로운 가치를 환원할 수 있는 기업가를 말이다. 궁극적으로는 학교를 만들어 교육으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물론 아직은 꿈을 위한 시작점에 서 있지만, 미스테리코의 활동이 이러한 꿈 실현에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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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즌 2019-11-10 08:51:41
라떼 한 잔의 여유를 갖게 하는 , 이 세상에 이로운 일을하는 AI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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