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소통하는 연구자, 융합의 새 지평 열다
기술로 소통하는 연구자, 융합의 새 지평 열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5.10.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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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기술로 소통하는 연구자, 융합의 새 지평 열다

 


‘탄력적 플랫폼’을 통한 연구 시너지 극대화

 

 

최근 전 세계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2017년 7조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 굴지의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IoT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정부 역시 IoT 분야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망하고 초기 시장 선점과 인력 양성을 위해 전 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IoT 시장은 맞춤형 수요의 증가로 인해 넓은 틀에서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트랜드를 앞서가는 시선으로 세계 정상급 연구를 수행해나가고 있는 중앙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의 박세현 교수와 그의 연구진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EEE 컨슈머일렉트로닉스저널 최우수 논문상 수상

미래의 IoT 산업에서 데이터 및 클라우드가 각광받을 전망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빅데이터 공동 활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부처별 과학 기술 정보의 국가 차원의 관리 및 다양한 분야 간 데이터 연계 및 공유를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센서 분야는 한국 점유율이 고작 2% 미만인 가운데 미래부·산업부 중심의 IoT 유망 핵심센서·디바이스 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최근 중앙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의 박세현 교수와 연구진은 컨슈머 전자·정보통신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CES(Consumer Electronics Society)가 발간하는 IEEE Transactions on Consumer Electronics(SCI)의 ‘2013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 논문인 ‘Intelligent household LED lighting system considering energy efficiency and user satisfaction’(에너지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가정용 지능형 LED 조명 시스템)은 박 교수가 지난 2013년 2월, IEEE CES에 게재한 논문으로 지난 2013년 컨슈머 저널에 투고된 3,000편 이상 논문 중 지난해 백여 편을 추린 뒤 심사를 벌여 박 교수의 논문을 최고의 논문으로 평가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연구는 근거리 통신망 기반 위치서비스 및 에너지절감을 위한 무선네트워크 스마트 LED 제어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박 교수와 연구진은 위치인식알고리즘과 에너지절감정책, Energy-aware 무선네트워크기술개발, 산업보안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타 실내위치 인식기술(Wifi AP 활용기술)과 비교해 실내위치 인식 정확도가 높은 LED 조명 내장형 움직임 감지 센서 기반 위치인식 기술 개발과 환경 정보 센서 기반 지능형 LED 컨트롤러 설계, 유연한 조명 제어용 무선 네트워크 기술, 시스템 디바이스 간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개발해 다수의 특허와 제품 상용화를 실현했다. 대표적으로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사무실 및 공용부, 지하주차장, 안양시설관리공단, 통영 해양 경찰서, 의정부 호원 아파트, 천안 벽산 태영아파트, 수원시청사무실, NHN 춘천 IDC Server Room 등에 LED 조명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유지 관리 비용 감소(수명 5배 증가), 조도·동체 감지에 의한 자동 디밍 점·소등, 개별/그룹 제어를 구역별 유연한 구성으로 평균 50% 이상의 전력·전기 요금 절감을 실현해냈다.
 

  박세현 교수는 “국내 많은 연구진은 공통적으로 원천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이를 위해 우리 연구팀은 수요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이를 기업들에 제공함으로써 기업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래 산업보안 체인(Chain)’ 구축 실현

스마트 홈 네트워크의 연구와 개발, 에너지를 수요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는 연구를 활발히 펼치며 IoT 산업보안과 에너지관리 시스템 분야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박세현 교수는 현재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그린 ICT 연구센터’를 이끌며 산학협력 중심의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기반으로 국가 IT 산업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중앙대학교 ‘인터넷세계 보안 연구실’로 출발한 센터는 2004년 ‘ITRC 홈 네트워크 연구센터’(당시 정보통신부 지원)를 유치를 시작으로 2010년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융·복합 센터’(당시 지식경제부 지원), 2012년 ‘ITRC u-Office 연구센터’(센터장 조용수 교수/미래창조과학부 지원) 등을 잇달아 유치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를 펼쳐 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산업보안에 초점을 둔 연구를 수행하는 ‘ITRC 산업보안연구센터’(Industrial Security Research Center: ISRC/미래부)를 이끌며 산업자산의 보호·유지를 통해 산업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산업보안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시키고자 다양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미래 산업보안은 기술, 절차, 사람 모두를 아우르는 자산보호 및 손실방지 기술을 의미하므로 기술융합을 바탕으로 산업보안 기술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때문에 다각적 관점의 산업보안 분석이 필요하며, 산업보안 침해와 관련 있는 요소간의 유기적 관계를 분석해야만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는 창조산업 보안관리 모델(인증) 설계 및 자동화 지원도구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범죄심리학·행동과학 관점의 비정상적인 정보유출행위 탐지기술, 산업기밀 정보의 안전한 유통과 사후 추적성 확보기술, 창의 혁신·벤처 산업 보호 컨설팅 교육 및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창의 산업모델 창출을 위한 IoT/Big Data 기반 산업보안 창의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에너지 IoT 고급인력 양성 사업단(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이끌며 에너지 IoT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에 의한 확장성·탄력성·신뢰성을 확보해 수요기반의 효율적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구축해 성공적인 에너지 IoT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박세현 교수는 “미래 산업보안 특성화 기술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융합 창조산업 생태계의 가치 상승은 물론 모든 산업자산의 다차원적인 방어체계를 개발·구축할 수 있는 융합형 보안인재 양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라며 “이를 통해 산업자산을 보호하고 손실을 방지하는 ‘미래 산업보안 체인(Chain)’ 구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확언했다.


 

 

 

융합과 소통이 바탕 된 미래 지향적 연구 수행

연구자로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서 연구자 자신이 모든 것을 진행해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펼치며 자신의 전공분야 외에서 뛰어난 연구를 펼치고 있는 이들과의 융합은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때문에 박세현 교수 역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탄력적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가 말하는 ‘탄력적 플랫폼’이란 연구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빅데이터를 분석함에 있어 소모적인 방식보다는 최적화된 데이터 수집과 가장 빠른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트리’를 활용한 플랫폼을 말한다. 이에 연구진은 빅데이터 수집 시 프라이버시 침해를 방지하고 이를 개방적으로 공유한다는 관념으로 생각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규제 친화적으로 연구하자는 그 만의 연구 방침으로 '미래창조부', ‘산업통상자원부’와 'IITP', 'KETEP' 등 여러 기관과의 이해관계 역시 단단한 신뢰의 고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금의 자리에 올라옴에 있어 훌륭한 중앙대학교 석·박사 학생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는 박 교수는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이해보다는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연구를 펼치고자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과 센터의 학생들, 정부기관 관계자와 중앙대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연구자로서 더 좋은 연구로 보답하도록 탄력적 플랫폼 아래 많은 전문가들이 융합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을 통해 핀테크와 관련된 연구를 펼치고자 하는 박 교수. 그는 여러 분야가 융합된 핀테크 분야에 자신이 가진 플랫폼이 가장 효과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에너지 IoT, 산업보안, 핀테크의 기술적으로 지향하는 부분은 Mass Customization(대량 맞춤) 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을 위한 표준기반 산업구도가, 현재 사용자중심의 트랜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Mass Customization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에 앞으로 저와 저희 센터가 지향해야 할 기술적 목표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서 그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술로 소통할 수 있는 연구를 펼치며 가치 있는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박세현 교수. 그는 앞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서로의 문제나 고민에 대해 나눌 수 있는 ‘게이트’를 항시 열어두어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신속한 대응과 실천만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연구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 전한다. 이렇듯 융합 연구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그의 연구자로서 확고한 신념과 미래 지향적인 모습에서 과학 강국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내다볼 수 있었다. 앞으로 박세현 교수와 그의 연구진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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