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드론 기업’으로의 도약
군사적인 목적에서 개발이 시작돼 이제는 민간분야에 이르기까지 점차 그 적용 범위와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드론(Drone: 무인 비행기). 지난해를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드론 산업은 국내 역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드론의 개발, 제작, 교육 등을 실현하며 ‘종합 드론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세계 1위 드론 업체 중국 ‘DJI’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수리하며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드론제작 역량을 확보한 (주)멀콥(대표 남기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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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DJI의 ‘팬텀2비전플러스’라는 드론 제품을 처음 접한 남 대표. 이후 드론의 매력에 빠져 드론 연구와 개발, 올바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처음 드론을 접한 그는 사소한 조작 실수로 손상된 기체의 수리를 위해 판매처에 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의 드론 시장은 아직 활성화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국으로 보내 3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된다는 답을 듣게 된 그는 직접 중국 DJI 본사와 접촉해 딜러쉽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이를 계기로 남 대표는 본격적으로 드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당시 DJI 본사에서는 완벽한 수리부품을 제공하지 않을뿐더러 DJI 제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총판이 없고 딜러만 여러 개사가 있다 보니, 딜러들 사이의 문제점들이 많았습니다”라며 “지난해 9월 DJI딜러로서 DJI제품 판매로만 시작한 후 DJI 기존제품으로는 기업경쟁력의 한계를 느껴서 직접 드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주)멀콥은 DJI제품 판매는 물론 자사 개발 드론 M8 판매, 드론 아카데미 운영, 자사 개발 FHD 노딜레이 영상송수신기 개발, 군용, 해양구조, 수색단용 드론 개발(줌, 열화상카메라 부착 등) 등을 진행하며 국내 최고의 ‘종합 드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 대표의 경험을 토대로 ‘DDS(딜러 다이렉트 세일즈)’로 이름 붙인 철저한 고객관리와 사후관리 시스템(A/S), 그리고 체계화된 드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과의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였으며, 새로운 기술 개발이 가능한 우수한 기술진을 확보해 드론 R&D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주)멀콥의 경쟁력을 알아본 소비자들은 많은 동호인과 언론은 물론 정부 관계자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남기혁 대표는 “앞으로 멀콥을 통해 드론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며 “드론 한 대를 출고해도 소비자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해, 업계에서 자성적으로 교육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율적 운용의 활성화’와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남기혁 대표. 그는 단순히 드론의 양적 성장이 아닌 한국형 드론을 개발/생산하여 국제적으로 한국 드론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해 질적 성장을 실현해내고자 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 (주)멀콥이 나아갈 미래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