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1.01 1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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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한국장애인개발원의 '2018년 장애 통계 연보'에 따르면,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대비 장애인 고용률은 36.5%로 15세 이상 인구대비 전국 고용률 61.3%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채용토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과태료 성격의 고용부담금을 내야 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가 있음에도 여전히 장애인들에게 취업은 험난한 길인 것이다.

 

장애인 구직자와 구입기업 위한 매칭 플랫폼 개발

장애인을 채용하면 업무가 느려지고 비효율적일 거라는 잘못된 인식은 장애인들의 직업 선택의 다양성을 저해시키고, 직업을 통한 내재적 가치 실현마저 불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장애인 고용이 지지부진한 데는 제도보다 편견이 가로막고 있는 부분이 많은 셈이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식의 전환 이외에 정확한 정보 공유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할 필요성으로 귀결된다. 소셜 벤처 ‘비사이즈’의 박정환, 김일도 대표는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 구직자와 의무고용을 실천하려는 구인기업들의 매칭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가이다. 그들을 만나 기업 운영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박정환(좌), 김일도(우) 대표는 비사이즈가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박정환(좌), 김일도(우) 대표는 비사이즈가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박정환 대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보다 의미와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발달장애를 가진 친동생이 취업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발견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본격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지난 5년간 100대기업이 납부한 장애인 의무고용부담금 납부 총액이 약 6,491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 비용의 일부만이라도 장애인 가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속에 비사이즈를 설립하게 되었다”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지?

(박정환 대표) “장애인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위한 양방향 일자리 솔루션 플랫폼이다. 구직자는 기업이나 직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장애유형 등의 조건에 적합한 기업을 추천 받을 수 있다. 구인 기업은 원하는 조건의 구직자를 검색하거나, 매칭 매니저에게 업무를 전담함으로써 직무 개발이나 채용 연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구인 및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서비스의 차별성이 필요할 것 같은데

(김일도 대표) “그렇다. 플랫폼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장애인들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우선에 두고 있다.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능이나 웹페이지의 색상, 크기 등을 두루 고려해 UI 디자인에 차별성을 두고자 한다. 이와 함께 누구나 직업을 구할 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지역이나 직무 이외에 장애의 정도나 어느 정도의 일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등급을 자체적으로 세분화시켜 상세하게 나누려고 한다. 11월 론칭을 목표로 구직 신청서를 꾸준히 받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정확한 큐레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비사이즈는 장애인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위한 양방향 일자리 솔루션 플랫폼을 시작으로 구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사이즈
비사이즈는 장애인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위한 양방향 일자리 솔루션 플랫폼을 시작으로 구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사이즈

 

어떤 소셜 임팩트를 주고자 하는지 말해준다면

(박정환 대표) “UN이 글로벌 사회의 지속가능개발을 위해 제시한 17가지 목표(SDGs) 중 8번이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이다. 비사이즈는 장애인들에게 이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해주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 가족의 보호 부담 완화는 물론 다양한 영역에서 선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한 비전을 제시해 달라

(김일도 대표) “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자립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매칭에서 시작해, 장애인 구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로 확장할 구상을 갖고 있다. 또한 그들의 금융 및 재무 분야를 관리해주는 비즈니스도 함께 구축해나가면서 장애인과 사회, 미래를 잇는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고자 한다. 장애인 가족의 주거 공간이자, 교류 거점이 될 수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를 만들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비사이즈라는 스타트업이 가진 지향점도 궁금하다

(박정환 대표) “창업 과정에서 장애인 구직자분들과 간담회를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신의 편이 되어줘서 감사하다는 반응을 많이 얻었다. 그만큼 여전히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소외되어 있다는 반증인데, 비사이즈가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제공하는 건전한 마음이 묻어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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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천 2019-11-14 15:25:56
너무 멋지고 훌륭한 일이에요! 감동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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