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체육의 날 합천 야로중학교 최윤현 교장
한국의 인물 체육의 날 합천 야로중학교 최윤현 교장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10.07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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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합천 야로중학교 최윤현 교장


 서부경남 유일 야구부 출범
“공부하는 야구선수 육성으로 엘리트 체육 모범 보일 것”

60년의 역사와 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농촌 학교인 합천 야로중학교에서 큰 일이 벌어졌다. 서부경남 유일의 야구부가 출범한 것이다. 가야산과 해인사를 뒤로 하고 매화산과 미숭산을 병풍으로 두른 그 곳에서 지금 야구부의 우렁찬 함성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야로중학교, 야구부로 합천을 대표하는 브랜드학교로 거듭나다
최윤현 교장은 이미 2011년 경남 양산의 시골학교인 원동중학교에서 야구부를 창단해 4년 동안 대통령기전국중학야구대회 2연패를 이루면서 작은 학교도 살리고 야구부를 발전시킨 경험이 있는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2015년 3월 1일 공모교장으로 합천 야로중학교에 부임했다.  2014년 전임 손국복 교장(현 합천교육장)에 의해 야구부가 창단된 후 공개모집을 통해 부산, 대구 등지에서 찾아온 선수 18명을 구성했다. 그리고 부산경남중 야구부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진 노련한 노재완 감독, 프로야구 한화출신 신진수 코치가 합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윤현 교장은 “본교의 야구부도 4년 제 임기 동안 안정적이고 실력 있는 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주위의 기대와 우려,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 부담감이 있습니다만 평소의 소신인 ‘최선’을 되새기며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본교는 60년 전통을 가진 동문들의 자부심과 애교심이 특별한 학교라서 관심과 기대가 대단한 지역의 자랑입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학업성적이나 야구부의 활동이 두드러지도록 합심 단결하여 합천을 대표하는 브랜드학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교육감, 군수, 허구연 해설위원 등 물심양면 지원 약속
야구부 창단은 농촌학교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 분교 및 폐교의 위기의식을 느낀 동문들이 야구부창단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총동문회는 재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야구부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기탁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하창환 합천군수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 교장은 “갓 태동한 합천야구협회는 어려운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이신 허구연 해설위원께서 출범식에 직접 오셔서 격려의 말씀과 함께 지원을 해주시기로 하신 점은 야구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야구부 창단을 계기로 합천읍 황강변 두 곳에 간이야구장이 준공되고 합천군의 지원을 받아 야구장개장 기념으로 20여 팀이 참가하는 리틀야구대회가 8월 말에 개최됐다. 그야말로 야구 불모지였던 합천군을 비롯해 서부경남지역에 야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최 교장은 “조용하던 시골학교에 야구부가 창단됨으로써 선수들의 훈련 중 움직임, 고함소리 등으로 활력이 넘칩니다.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한 불안감도 불식시킬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미소 지어 보였다.


신나게 공부하고 즐겁게 야구하자!
최 교장은 학교에 부임하며 ‘소통과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학생, 교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늘 먼저 다가가기를 실천하며 야구부학생들과 일반 재학생들의 융화를 위해 노력한다. 또한 교무회의 의결기구화를 통해 교직원 전체의 의견을 중요시 한다. “또 하나는 공부하는 야구선수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학업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중도 포기하는 선수들 장래의 목표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규수업 후 훈련을 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최 교장은 전했다. 최윤현 교장은 학교의 야구부 출범이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밖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했다. 합천향교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기에 향교에서 행하는 한자교육, 예절교육, 춘추 석전대제 참여를 통한 옛 조상들의 얼을 배우고 익히는 인성교육이 특색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학교는 학교폭력, 왕따, 흡연학생 등이 없는 모범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최윤현 교장은 “야구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운동종목입니다. 그래서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비방하지 않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중학교 야구부의 약점인 리스크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강팀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장인 저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훈련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라며 “마지막으로 배종길 야구부발전위원회위원장, 정헌태 동창회사무국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최 교장은 주말마다 사회인야구단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건강을 가꾸고 있는 야구전도사이기도 하다. 야구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는 그이기에 야로중학교 야구부는 이미 든든한 후원자를 안고 가는 셈인 것이다. 
  제 10구단을 맞으며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거운 요즘, 합천 야로중학교가 엘리트 야구인 육성으로 국내 야구발전에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취재/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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