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의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하다
영어 학습의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하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0.28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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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영어 학습의 패러다임 변화를 제시하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화두는 ‘자연어 처리(NLP)’이다. 간단하게 인간의 언어인 자연어를 컴퓨터를 이용해 처리하기 위한 기술 분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머신러닝 기술을 각종 정보처리에 적용하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 스피커나 챗봇을 들 수 있고 이에 더해 다양한 자연어 처리 모델이 등장하며 인간의 언어가 사용되는 많은 영역에서의 응용도 불러오고 있다.
 
레고처럼 배우는 영어, ‘랭고(LANGO)’
데모(DEMO)를 이끌고 있는 김홍빈 대표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영어 교육에 접목시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꿈꾸고 있는 기업가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청크(chunk)’ 학습이다. 영어를 단어나 문장 단위가 아닌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 말의 덩어리로 배우게 되면 학습자는 체계적으로 영어 문장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문장을 자유자재로 파생시키는 표현력도 배양시킬 수가 있다.
데모는 이 과정에 인공지능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의미단위 영어교육 프로그램 ‘랭고(LANGO)’를 개발해 본격적인 소통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데모의 활동과 스타트업 창업가로서 가진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를 전해준다면
“포항공대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으며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특허분석을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 속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을 영어 교육에 접목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하면서 문법이나 어휘에 집중하지만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는 결국 우리가 ‘구문(構文)’이라 부르는 영어의 구조와 뼈대를 완벽히 익히지 못해 나타나는 문제가 크다. 결국 그 구문을 자연어 처리 기술과 접목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활용한 영어교육프로그램이 ‘랭고(LANGO)’인데
“그렇다. 자연어 처리 결과를 기반으로 영어문장의 청크 학습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마치 레고 블럭을 조립하듯이 영어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어려운 문법용어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영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구문능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게 하고자 한다. 1차적으로 대학생과 직장인 등 성인영어 교육 시장에 진입할 계획으로, 11월 오픈 베타 이후 내년 1월 정식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과 웹 서비스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고 다양한 영어업체들이나 기관들과의 협업도 도모하고 있다”

 
데모는 인공지능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의미단위 영어교육 프로그램 ‘랭고(LANGO)’를 개발해 본격적인 소통을 앞두고 있다. ⓒ데모
데모는 인공지능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의미단위 영어교육 프로그램 ‘랭고(LANGO)’를 개발해 본격적인 소통을 앞두고 있다. ⓒ데모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까?
“보통 영어 문장을 분석할 때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텍스트로 다루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장의 구조적인 정보를 데이터로 다루고자 한다. 일종의 문장 설계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영어 교육 분야에 활용한 학습법은 랭고가 처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영어 공부는 참고 견디며 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려보고자 한다. 문법 공부를 한다는 개념보다는 최근의 영어 학습 트렌드에 발맞춰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해 하나씩 즐겨나가면서 자연스레 필요한 문법적 역량을 갖추고,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함께 쌓이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김홍빈 대표는 ‘랭고’를 통해 학습자들이 효과적으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김홍빈 대표는 ‘랭고’를 통해 학습자들이 효과적으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쉬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택한 셈인데
“사실 눈에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새로운 방식의 영어 학습을 제시해보고자 도전한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 하지만 당면하는 어려움들은 각오한 일이기도 하고 힘들지만 즐겁기도 하다. 그만큼 여러 가지 기대 섞인 반응들 덕인데, 랭고를 통해 학습자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절대적인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핵심 능력을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향후 비전을 제시해 달라
“랭고 서비스의 오픈 베타 후 사용자들의 피드백과 니즈를 수용해서 빠르게 그 방향성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자 과제라 생각한다. 이후 이를 확장시켜 글로벌 서비스로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기존 영어 교육이 강의 중심이라 해외로 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 랭고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현지화를 잘 진행한다면 보다 용이할 것이라 기대한다. 더불어 성인이나 대학생을 넘어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까지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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