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신뢰’로 세상을 비추는 젊은 변호사
‘소통’과 ‘신뢰’로 세상을 비추는 젊은 변호사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5.10.0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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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소통’과 ‘신뢰’로 세상을 비추는 젊은 변호사

“재능을 나눠 소외된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습니다”



 

 

 

 




천만관객을 모으며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던 영화 ‘변호인’의 주인공은 “국민이 못산다고 해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처럼 법률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변호사가 화제다. 힘들고 억울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다양한 법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법률사무소 한아름(이하 한아름)의 박형윤 변호사를 만나봤다. 그는 이미 온라인에서 ‘박벼농사’로 유명하다.




지역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법률 서비스 제공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한아름은 행정사건과 관련한 민사 부동산 사건은 물론, 민사, 형사, 가사사건 등을 비롯해 다방면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 법률사무소이다. 특히 한아름은 소외된 지역·농촌 사회의 지역주민들을 위해 변호사로서의 윤리의식과 소임을 다하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박형윤 변호사는 “법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이 갖고 있는 걱정을 행복으로 바꾸어 한아름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형윤 변호사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리더십·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폭력 예방 강연을 펼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 폭력을 예방에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변호사는, 강연에서 학교폭력과 진로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솔직한 답변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라북도청에서 운영하는 ‘전북 도민 블로그 기자단’ 으로도 활동하면서 전북의 홍보대사로 온라인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40명으로 구성된 도민 블로그 기자단은 지역의 정책과 문화, 관광, 일상 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알리게 되는데, 특히 박형윤 변호사는 전북지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유용한 센터와 기관들을 소개하며 좋은 호응을 얻어 8월의 우수기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형윤 변호사는 특히 농촌사회에 관심이 많다. 전라북도는 농촌이 주를 이루는 데다 지리적·사회적으로 법률과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변호사는 농촌과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마을변호사’ 제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마을변호사는 변호사사무실이 없는 지역에서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주는 변호사를 말한다. 박 변호사는 전라북도변호사회의 일원으로서 전북지역 6곳의 마을을 담당하고 있는데, 농촌계가 추수가 끝내고 여유를 갖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을변호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장애우를 위한 인권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형윤 변호사는 장애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전북지역의 한 장애우 시설에서 인권지킴이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장애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구상 중에 있다.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발대식

 

 



최종 꿈은 공인법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 줄 수 있도록 할 것

박형윤 변호사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서게 된 이유는 스스로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박 변호사는 농촌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 어렵게 성장하면서 농사일은 물론, 신문배달, 일용직 근로자, 골프장 식자재 배달 등 많은 일을 경험했다. 그런 과정에서 불합리한 일을 수없이 당해도 이를 극복할 방법에 대해 전혀 몰라 피해를 당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주변을 살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본격적인 변호사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법조계에 입문할 당시 경제적으로 절박했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법조 공부를 했다는 박 변호사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박형윤 변호사는 활동을 시작한지 5년차가 된 젊은 변호사이지만, 그가 지금까지 지나 온 길은 명확하다. 바로 어렵고 소외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다. 박 변호사는 고등학생이 자살한 사체를 오욕한 사건을 변호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그는 “모두 가해자를 비난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안을 깊숙이 들여다보니 우리 사회구조가 가해자를 만들어낸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안타까웠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사건해결을 위해 가해자의 가족사까지 면밀히 분석했는데,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에다 어머니는 경도 정신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가해학생 또한 낮은 아이큐와 학교폭력으로 인해 정신병까지 얻게 되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박 변호사는 사건이 바깥으로 비춰지는 것만 보고 가해자를 비난하곤 하지만, 가해자가 억울한 점이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변호사로서 도움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는 경제적인 부분은 뒤로 하고 의뢰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그들의 억울한 점을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히 여긴다. 그래서 그는 의뢰인이 무엇을 억울해하는지, 문제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또 현실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과감히 이야기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 박형윤 변호사는 경제적인 이윤을 생각하기보다 법조인으로서 사회적인 소임을 다하고 의뢰인과 진실로 소통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청주에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도 활동했던 박 변호사는 당시에도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불·김치 후원활동을 해왔고, 꾸준히 익명으로 장학금도 기부하고 있다. 소통을 통한 사회기여를 꿈꾸는 그의 최종 꿈은 공인법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는 개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법인보다는 자신의 재능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는 뜻 있는 법인을 만들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주어진 임무도 완벽히 수행하는 법인을 만들어보고자 한다는 그는, 자신과 뜻이 통하는 후배에게 그 법인을 물려주고자하는 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형윤 변호사. 그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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