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한국 스포츠 발전과 함께 달려온 전국체전
[이슈메이커] 한국 스포츠 발전과 함께 달려온 전국체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0.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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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한국 스포츠 발전과 함께 달려온 전국체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

 

1920년 11월 전조선 야구대회를 기원으로 삼는 전국체육대회는 일제강점기라는 질곡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명맥을 잃지 않으며 체육인들의 정열과 투지를 대외에 알려왔다. 1957년부터는 전국 순회 개최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던 전국체전은 100회 대회를 최초 개최지인 서울에서 개최하며 지난 역사의 의미를 조명하고, 미래 100년의 출발점이라는 비전 제시를 도모했다.
 
김서영 대회 5관왕으로 최우수선수 선정
이번 체전에는 17개 시·도의 24,988명의 선수단과 18개국 1,864명의 해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해 총 47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뤘다. 대회 기간 세계신기록 2개와 한국신기록 8개, 대회신기록 99개 등의 기록이 쏟아졌고, 개최지 서울시가 메달 합계 398개, 총 득점 77,331점으로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경기도는 종합 2위를, 경상북도는 3위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 의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5관왕을 달성한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이 선정됐다.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불리는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체전 6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개인혼영 400m와 계영 400m, 계영8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생애 첫 5관왕에 올랐다. 김서영은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MVP를 수상할 수 있어 큰 영광이고 또 생애 첫 5관왕을 할 수 있어 의미 깊다”며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받은 상이라 더욱 기쁘고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기록 갱신과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국체육대회 MVP만 5번 수상한 수영의 박태환 역시 대회 4관왕을 통해 통산 3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수영 단일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을 경신했고, 내년 도쿄 올림픽 기대주로 꼽히는 다이빙의 우하람 역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대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영의 김서영은 대회 5관왕을 달성하며 내년에 있을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대한체육회
수영의 김서영은 대회 5관왕을 달성하며 내년에 있을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대한체육회

 

일제강점기와 전쟁 속에서도 명맥 이어가
전국체육대회의 시작은 1920년 7월 조선체육회가 창설된 후의 첫 행사로 11월에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가 시초이다. 조선체육회 출발 초기에는 오늘날과 같은 종합대회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단일 종목별 경기대회를 차례차례 개최해 나가면서 체육활동의 폭을 넓혀나갔다.
 
1934년 조선체육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개최된 전조선 종합경기대회는 실질적인 종합 체육대회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이후 점차 규모는 물론 선수들의 경기 수준이 향상되면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의 마라톤 금메달이라는 쾌거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정책으로 1938년부터 중단된 전국체전은 해방 이후 부활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한국 스포츠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도 1951년 광주에서 32회 대회를 치르며 세계 스포츠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받기도 했고, 휴전 이후 사회가 안정화되자 체전 역시 전국 순환 개최를 통해 양적인 대형화를 이루며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근래 들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전국체전이지만 지난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나가며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기를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Pixabay
근래 들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전국체전이지만 지난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나가며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기를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Pixabay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체전
전국체전은 그동안 스포츠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대회이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스포츠종합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스타들의 경연장이자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전국체전은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따라붙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생방송 편성 비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고, 경기장에는 빈자리가 가득하다. 주요 프로스포츠 일정과 시기가 겹치는 점이나 체전이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국위 선양을 위한 선발전 양상을 보이던 과거와 성격이 달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체육계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저변 확대를 통해 엘리트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절실한 것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폐회사를 통해 “선수, 지도자, 동호인을 포함하여 모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스포츠를 더욱 가깝게 느끼고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게 만든 발판이자 국민들의 시대정신을 담아온 대회였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국내 스포츠 종합대회가 명맥만 유지하게 방치하는 대신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한 통합 체육회의 청사진 제시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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