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세상 만들고파
첨단 기술로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세상 만들고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0.2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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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첨단 기술로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세상 만들고파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방탄소년단(BTS)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정점이자 완결로 평가받는다. 지난 세대의 아이돌 그룹이 보여줬던 성공 유산에 더해 특유의 감성과 스타일, 시대성이 가미된 가사의 조화를 통해 K-POP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도화선이 되어 ‘한류’는 이제 음악 장르와 문화현상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댄스 콘텐츠 개발 통해 주목

K-POP 열풍을 주도하는 아이돌 그룹이 세계 주류 음악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는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안무와 패션 등 시각적 요소가 강한 K-POP은 뉴미디어에 적합한 포맷이다. 수용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이들이 선사하는 미학을 간편하게 즐기고, 또 누군가와 쉽게 공유하며 콘텐츠를 전파한다. 실제 유튜브에는 한국어 가사로 된 뮤직비디오에 각국 자막을 달아 놓은 영상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흐름은 ‘커버 댄스’라는 새로운 장르도 탄생시켰다. 초기만 하더라도 단순한 흉내 내기에 불과하던 커버 문화는 이제는 재해석의 영역으로 진입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커버 댄스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고 댄스 동아리나 팀을 꾸려 활동하는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결국 이와 같은 모든 행위들은 자신이 동경하는 아티스트들의 춤사위를 더 잘 따라하고 싶다는 욕구와도 맞닿아 있다. 필연적으로 학습이 필요한 일인데, 이에 발맞춰 스타트업 스월브는 실시간 관절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댄스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윤지현 대표를 만나 그들의 활동과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스월브는 실시간 관절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댄스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스월브
스월브는 실시간 관절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댄스 콘텐츠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스월브

 

스월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려서부터 창업에 대한 호기심이나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그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멋있고 설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생활 체육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어 관련 분야로 아이템을 발굴해보고자 기존의 바이오소재과학과에서 스포츠과학부로 전과를 하였고, 모션관련 연구, 대학 스포츠의학연합에도 가입하는 등 역량을 쌓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3D 모션 콘텐츠 기획자로 일을 도울 기회가 생겨 사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생체 역학적 3D 모션 인식 기술을 재활 분야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K-POP 댄스 시장에 적용하면 창출할 수 있는 효과가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 속에 스월브를 설립하게 되었다”

 

회사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양방향 소통으로 사회의 진화를 추동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들은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데, 좋아하는 K-POP 아티스트의 춤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따라하며 SNS에 업로드를 하는 방식으로 스타들과 비슷해지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춤을 잘 추려면 ‘학습’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진다. 하지만 아티스트의 춤을 배우러 전문 학원을 가기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유튜브에 있는 안무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데 그치곤 한다. 여기서 문제는 피드백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춤을 잘 추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우리가 가진 기술로 해결해보고 싶었고, 현재 인공지능, 그 중에서도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사람의 관절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춤을 관절 단위로 비교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월브의 댄스 콘텐츠 플랫폼은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춤을 비교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K-Pop을 소비자들이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이 확장될 거라 기대받고 있다 ⓒ스월브
스월브의 댄스 콘텐츠 플랫폼은 이용자와 아티스트의 춤을 비교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K-Pop을 소비자들이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이 확장될 거라 기대받고 있다 ⓒ스월브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지

“이용자들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춤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리나 오디션, 경연대회에서 자신이 연마한 춤 실력을 당당하게 뽐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는 우리의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손쉽게 아이돌 지망생들을 캐스팅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을 절감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제공할 수 있다. 올 연말부터 복합 문화공간이자 영화관으로 유명한 CGV에 입점해서 사용자 반응을 본격적으로 얻을 계획인데, 이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밀레니얼 세대에서 열광하는 코인 노래방이나 K-POP 아티스트 콘서트 부대행사의 부스 등에서 활용된다면 K-POP을 좀 더 다양하게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이 확장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기술력의 차별성이나 경쟁력을 소개한다면?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하여 데이터로 저장하는 기술은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각 관절에 마커를 부착하는 형태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움직임에 제한점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기술은 카메라를 통해 내장된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관절을 추적하기 때문에 별도의 부착 마커가 없이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윤지현 대표는 스월브의 기술력을 다방면에서 활용해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손보승 기자
윤지현 대표는 스월브의 기술력을 다방면에서 활용해 인간을 이롭게 만드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손보승 기자

 

기술의 플랫폼화를 통해 확장할 여지도 많아 보인다

“그렇다. 현재 스월브가 보유한 실시간 관절 추적 기술은 인간의 여러 움직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댄스 콘텐츠 이후에는 헬스케어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운동만으로도 수많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운동 자세나 운동량에 대해 코칭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 미션 수행 방식으로 올바르게 목표를 달성하면 디지털 바우처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등 이를 위한 다양한 기관이나 단체와의 협업도 도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니어 재활 분야로도 확장해 고령화 시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우리 기술로 해결하며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은 꿈이 있다”

 

스타트업을 이끄는 창업가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한 집단이 올바르게 나아가려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사업 아이템은 어떠한 것이 주어지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후 단계에서는 무조건 고객만 바라보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내부에서 결론을 내리고 서비스를 하더라도 소비자의 반응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서비스가 고객 중심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면, 그 다음 대상은 회사 직원이다. 구성원들이 일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이들이 언제나 의사 결정에 의문을 갖고 능동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업을 시작한 뒤 어려움들도 많지만,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사업도 상당히 많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대한 재밌게 창업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하기보다는, 도전이라도 하고나서 미련 없이 그만두는 것이 더 멋진 인생이 아닐까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또래들에게 조금 더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믿어주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성종 대표님을 비롯해 정민수 대표님, 윤석중 대표님께 항상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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