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푸드 프린터로 미래의 미니멀 키친 구축
3D 푸드 프린터로 미래의 미니멀 키친 구축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10.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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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3D 푸드 프린터로 미래의 미니멀 키친 구축

 

 

김현우 (주)요리로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김현우 (주)요리로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우리의 식탁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중 하나인 3D 프린터에 ‘음식 제조’가 추가되며 ‘3D 푸드 프린팅’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방에 투입되는 모든 자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3D 푸드 프린팅 기술로 미래 식탁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3D 푸드 프린터 개발 기업 (주)요리로를 찾아보았다.

 

3D 식품 프린팅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

우리네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요리에 대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주)요리로(대표 김현우)의 도약이 매섭다. 요리로는 주방 속 작은 주방을 표방하며 미래의 미니멀키친을 현실화해가는 기술 중점 기업으로서 국내 첫 3D 푸드 프린터인 ‘YOLI’를 개발해 업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스크루 타입의 3D 푸드 프린터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 및 언론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3D 푸드 프린팅의 국제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함은 물론 다양한 정부 기관의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며 사업성과 기술력 모두를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국내 식문화를 이끌어온 굴지의 식품기업 (주)농심(대표 신동원, 박준)으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다시금 사업의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 요리로는 3D 푸드 프린팅 하드웨어는 물론 식품잉크 KIT,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미래형 식품 제조 시스템인 3D 식품 프린팅 기술을 고도화해 실용화 단계까지 확립했다. 특히, 기존 식품의 형태와 질감을 보다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의 구성성분, 맛과 향미 등이 완전히 다른 개별적인 식품을 제조할 수 있어 다양한 식품 산업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자랑한다. 이는 식품의 영양학적 구성과 예술적 디자인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고령친화식품 및 베이커리 산업에서 전문가의 기술을 대체하거나, 기존 공정으로 표현할 수 없는 디자인적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미래 식품기술로써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3D 식품 프린팅 기술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해 향후 각 가정에 전자레인지와 같은 일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요리로 측의 설명이다.

 

김현우 요리로 대표는 “요리로의 3D 식품 프린팅 기술을 통해 궁극적으로 완전한 개인맞춤형 식품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대중들의 삶이 더욱 편안하고 풍요로워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며 “현재는 대학이나 기업의 연구소에 실험용 장비를 제공할 정도로 기술력을 고도화해놓은 상태이지만 대중들에게 상용화된 제품을 공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판매를 통한 당장의 매출보다는 거시적으로 3D 식품 프린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지속해서 생산된다면 대중들의 3D 식품 프린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함은 물론 나아가 시장의 규모를 안정감 있게 확대할 수 있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 확신합니다”고 피력했다.

 

 

(주)요리로의 3D 푸드 프린팅 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소재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확보했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주)요리로
(주)요리로의 3D 푸드 프린팅 기술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소재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확보했다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주)요리로

 

‘인간 3D프린터’의 당찬 도전

(주)요리로는 이르면 2020년 초부터 민간 보급용 3D 푸드 프린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 커머스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는 3D 푸드 프린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한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식품 소재, 즉 원재료에 대한 다양화와 정밀화된 영양소 조절, 그리고 차별화된 레시피를 확보해 ‘호기심에 의한 구매’가 아닌 실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필요에 의한 구매’를 실현하고자 추가적인 R&D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구, 그리고 우주 어디에서도 1초 안에 레시피를 다운 받고 언제나 동일한 형태의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통의 혁신’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힌 요리로다.

 

기업의 사업 영역이 ‘新시장 개척’에 견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서부터 셰프를 꿈꿔왔었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의 동향을 피부로 느끼며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3D프린터를 접하게 됐고, 그 순간 ‘이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 3D프린터 자체가 극 초기분야였기 때문에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야만 했다. 의료용 주사기에 3D프린터용 소재를 담아 직접 짜내며 실험을 진행해 ‘인간 3D프린터’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기존 식품 생산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방식의 차세대 가공 프로세스를 개발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세상에 없던 3D프린터와 3D프린팅 기술 확보라는 꿈만 같은 일을 현실화시켜나가고 있다”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석사 시절부터 진행돼왔던 연구를 상용화 단계로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대중들에게 ‘3D 푸드 프린팅’이라는 낯선 분야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부터 현재의 기술력에 대한 한계를 인지시키는 것도 난관이었다. 하지만 저의 지도교수이자 현재도 너무나 큰 힘을 주고 계신 고려대학교 생명공학과 박현진 교수님의 도움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방법을 조언받으며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3D 푸드 프린터 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해나가고 있는 (주)요리로. (좌측부터 이용원 연구원, 지종란 연구원, 김현우 대표, 이일주 이사)사진=김남근 기자
대한민국 3D 푸드 프린터 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해나가고 있는 (주)요리로. (좌측부터 이용원 연구원, 지종란 연구원, 김현우 대표, 이일주 이사)사진=김남근 기자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초창기부터 함께 3D 푸드 프린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그룹이 뭉친 팀이기에 관련 표준화 작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매우 빠른 출력 속도는 물론 독자적으로 범용성을 띤 소재 솔루션을 구축했기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소재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을 확보한 것이 타사와 가장 큰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의 연구소용 실험장비 납품과 내년에 예정된 상용화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고령자를 위한 ‘고령친화식품산업’에 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소규모 창업자 및 프렌차이즈에 3D 프린터를 공급해 대한민국 3D 푸드 프린터 시장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3D 푸드 프린터가 전자레인지처럼 각 가정과 사업장에 필수적인 가전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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