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삶이 투영된 브랜드를 그리다
디자이너의 삶이 투영된 브랜드를 그리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0.0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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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디자이너의 삶이 투영된 브랜드를 그리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요클(yokel)’을 이끌고 있는 이대형 대표는 자칭 ‘부산 사는 서울 촌놈’이다. ‘yokel’이라는 단어 속에는 ‘촌놈’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이처럼 그는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하나가 되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실제 디자인부터 원단 수급과 생산 관리는 물론 촬영 일정과 콘텐츠 생산, 모델 섭외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직접 디렉팅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일련의 과정들에 어려움도 존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요클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창업가로 사회에 발을 내딛은 것은 아니다. 서울모드 패션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 지원센터에서 패션 창업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취업을 통해 실무 경력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며 이때 처음 부산으로 내려오게 된다. 하지만 이대형 대표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업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면서 많은 한계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 소속 디자이너로서 느끼는 회의감과 자신의 신념을 접고 상황을 인정해야 하는 현실이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막 ‘이립(而立)’에 접어든 나이라면 도전하기에 충분한 시기라는 결심이 서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퇴사 후 바로 사업자를 등록하고 ‘요클’을 론칭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대표가 무턱대고 무모한 도전에 나선 것은 결코 아니다. 현재 부산패션창작 스튜디오의 지원 속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자신을 나타내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를 떳떳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대형 대표는 요클을 통해 개성을 당당히 표현하고 고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요클
이대형 대표는 요클을 통해 개성을 당당히 표현하고 고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요클

 

요클은 고정관념에 작은 균열(cracking stereotype)을 주는 브랜드를 지향하며 조금씩 그 색깔을 사람들에게 전파시켜 나가고 있다. 이대형 대표는 “무조건적인 당연함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시각과 의문점으로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요클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이어야 하는 사회 구조 속에 개성을 당당히 표현하고 고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여러 방면에서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독립영화 제작인데, 스토리 라인이 있는 영상을 통해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면서 장기적으로는 시리즈 형태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크루 활동을 비롯해 패션쇼 참가와 해외 진출, 쇼룸 구축 등 앞으로 이대형 대표가 펼쳐갈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다. 요클과 자신의 이름을 필드에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그의 열정이 담긴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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