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생명공학과 만난 식물플랑크톤 분야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
첨단 생명공학과 만난 식물플랑크톤 분야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10.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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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첨단 생명공학과 만난 식물플랑크톤 분야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

 

 

신복규 주식회사 알지프로나(Algaeprona Inc.)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신복규 주식회사 알지프로나(Algaeprona Inc.)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수중생물’의 한 종류로 ‘미세조류’(Microalgae)라고도 불리는 ‘식물플랑크톤’(Phytoplankton). 플랑크톤이라는 단어에 비해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에 쓰이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바다의 방랑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 플랑크톤의 활용법은 지금도 지속해서 연구되어지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활용 방법에 대한 소식을 접해보기는 힘들다. 이에 첨단 생명공학을 활용해 식물플랑크톤 유래 주름 개선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의 한 벤처기업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천연물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별화된 화장품 원료

주식회사 알지프로나(Algaeprona Inc./대표 신복규)는 식물플랑크톤(Phytoplankton) 유래 주름개선 화장품 원료인 ‘hEGF’(human Epidermal growth factor)를 개발해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들은 첨단 생명공학을 활용해 인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R&D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들은 바다의 미세조류, 즉 식물플랑크톤이 다양한 천연물의 공장이라는 점에 착안해 R&D를 시작하게 됐다. 게다가 최근 들어 천연물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다 수준 높은 연구력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차별화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해내고 있다. 실제 알지프로나는 식물플랑크톤에서 단백질 과발현 신규 조절인자 개발 관련 논문의 공저자로 참여함은 물론 같은 내용에서의 특허(출원·출원인: KIST, 알지프로나)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식물플랑크톤에서 hEGF 생산 균주 관련 특허(등록·출원인: KIST)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보유하고 있고, 해당 특허에 대해 유럽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식물플랑크톤 배양 배지 관련 특허(출원·출원인: 알지프로나)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KIST에 재직하며 관련된 핵심 연구 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신복규 대표의 노력으로 얻게 된 결과물이다.

 

앞선 소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알지프로나는 KIST 연구원 창업 기업이다. 지난 2017년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기능성 단백질 생산 식물플랑크톤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알지프로나는 출발하게 됐다. 당시에 식물플랑크톤은 기능성 단백질을 비롯한 기능성 천연물 생산을 위한 생물 공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유망 천연소재로 평가받고 있었기에 알지프로나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때문에 신 대표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R&D에 집중, 곧 그 결실을 세상에 공개할 예정이다.

 

신복규 알지프로나 대표는 “알지프로나의 활동을 통해 식물플랑크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지만,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여러 학자나 알지프로나와 같은 기업들의 R&D를 통해 식물플랑크톤 유래의 유용한 물질이 보다 많이 개발되어 대중들이 더욱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기조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합니다”고 힘주어 전했다.

 

‘벤처’라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다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자로 살아왔던 신복규 (주)알지프로나 대표의 창업 스토리는 흥미롭다. 연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뛰어났던 그였지만, 사실 창업에 대한 열망은 크지 않았다. 사업과 연구는 엄연히 분야가 다르기에 연구자로서 원대한 뜻을 품은 사업가를 도와 기업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직접 기업을 경영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에게 2017년,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미세조류 연구에 관련된 핵심 기술을 보유했던 그에게 KIST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로부터 먼저 창업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내부 사정이 기반된 제안이었고 보통의 경우와 다른 경로의 제안이었기에 당황도 했었지만, 인생에 다시없을 기회라 생각한 그는 고심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식물플랑크톤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단이었다고 되뇌는 신복규 대표다.

 

연구원 창업, 쉽지 않은 길이였을 것 같다.

“창업 전 저 스스로가 계획했던 삶은 연구자로서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사회에 이로운 결과를 제안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창업 제안 수락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경영, 세무, 법무 등 모든 분야를 새롭게 공부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법인 등기를 내는 방법도 몰랐을 정도였다. 하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했고, 아직도 부족하지만 처음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기업의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구원 생활은 바다에서 항해하는 배와 같았는데, 사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것 같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힘든 과정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기술력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알지프로나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업이다. 아직은 식물플랑크톤 시장이 대중적인 사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미래의 먹거리가 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게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방패가 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된 중장기적 로드맵은 무엇인가?

“다가올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제품의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증과 허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시작할 것이다. 더불어 알지프로나가 기술 기반의 기업인만큼 우리만의 정체성을 갖고 R&D에 대한 투자를 늘려 세계적으로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도록 성장 시켜 나갈 것이다. 알지프로나의 항해에 함께하고픈 성실하고 열정 있는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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