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찾아내는 순찰 로봇
사고 찾아내는 순찰 로봇
  • 고주연 기자
  • 승인 2019.09.3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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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사고 찾아내는 순찰 로봇
 
 
김진효 (주)도구공간 대표 사진=고주연 기자
김진효 (주)도구공간 대표 사진=고주연 기자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로봇 업계에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도구공간은 융합 공학 기술을 집약한 자율주행 보안 로봇 기업으로 ‘안전함’과 ‘편리한 사용성’을 담아 다양한 로봇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의 위험을 찾아내 안전을 보장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로봇으로 ‘안전’과 ‘편리함’의 가치를 추구
“위험한 밤길에서 추격전이 벌어진다면, 도망자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 협동 로봇들이 퇴로를 차단하는 시나리오도 구현 가능하다고 본다” 순찰 로봇의 미래를 묻자 돌아온 김진효 대표의 답변이다.
 
 
자율주행 로봇 기업 (주)도구공간의 D-Bot(디봇)의 제품 사진. ⓒ도구공간
자율주행 로봇 기업 (주)도구공간의 D-Bot(디봇)의 제품 사진.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융합 공학 기술 기반 스타트업 (주)도구공간(이하 도구공간)의 설립자다. 김 대표는 지능형 자율주행 로봇 ’D-Bot(이하 디봇)’을 디자인함에 있어 ‘속도’를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박사 과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중에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했던 이유는 자율주행 기술이 실생활에서 대중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세대 융합공학과 연구실의 김 대표의 비전과 전문 인력들의 기술력, 열정이 담겨 만들어진 디봇은 설계부터 출시에 이르기까지 5년의 시간을 거쳐 탄생했다.
 
인공지능 로봇은 주변 환경 인지 기술, 주행 기술, 위치 추적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와 기능 고도화가 필요한 분야다. 실내 및 야외를 자율 주행하는 로봇으로서 순찰과 물류 분화에 특화된 디봇으로 김 대표는 작년과 올해 미국, 홍콩, 두바이 등에서 열린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호응을 얻고 시장성을 확인했다. 자율주행 로봇이 ‘행복의 공유’를 실현하는 궁극의 도구가 되길 바란다는 김 대표를 연세대학교 공학원 내 도구공간 회의실에서 만났다.
 
 
김 대표와 도구공간 직원들이 연세대 공학원 1층 로비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고주연 기자
김 대표와 도구공간 직원들이 연세대 공학원 1층 로비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고주연 기자

 

자율주행 기술로 순찰과 물류에 중점을 뒀다. 현재 디봇의 기술 수준을 밝혀달라.
“공식적으로 제품화를 앞두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있다. 디봇은 기존 방범 서비스에서 인간이 해결할 수 없거나 불편한 부분을 보완 및 대체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형 CCTV와 이미지 및 음향 인식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시비와 시위 같은 위험한 상황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기술을 AI 기술로 구현한 상태다. 첫 비즈니스 모델은 로봇과 함께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율주행 기능만을 탑재한 로봇들은 이미 판매가 이뤄졌다.”
 
 
지속 가능한 회사를 목표로 한다는 김진효 대표의 인터뷰 장면. 사진=고주연 기자
지속 가능한 회사를 목표로 한다는 김진효 대표의 인터뷰 장면. 사진=고주연 기자

 

순찰로봇 구상 단계에서 제품 개발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본다면?
“국내에서 자율주행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2011년에 박사 학위 과정을 시작했다. 연구 과정에서 실생활에 적용해 바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향상됐고, 제품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기존 보안 시스템의 고정형 CCTV의 문제점인 사각지대 탐지 어려움을 해결해 밤샘 근무를 하는 보안 요원의 고충과 안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험 요소를 인지하면 경보를 울리고 경찰이나 보안 업체에 연락하는 임무 수행 기능까지 테스트를 마친 단계다. 올해 말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예정 중이다.”
 
디봇의 핵심기술인 원격 제어의 장점은 무엇인가?
“자율주행 기술은 복잡하고 모호하다. 그래서 로봇의 불완전한 기능을 사람이 보완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했다. 첨단자율주행(Advanced Autonomous Driving, AAD)을 탑재한 알고리즘으로 자율주행 중에도 사람이 언제든 로봇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에 따른 협업 시너지를 예상한다. 이는 순찰뿐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김 대표는 순찰 로봇의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으로 “로봇의 형상, 소리, 조명, 움직이는 행동 패턴 등 복합적으로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고려했다”라며 “초기 디자인 부분은 잘 정립된 상태이나 계속해서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도구공간
김 대표는 순찰 로봇의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으로 “로봇의 형상, 소리, 조명, 움직이는 행동 패턴 등 복합적으로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고려했다”라며 “초기 디자인 부분은 잘 정립된 상태이나 계속해서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도구공간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이 많다. 현실적으로 느끼는 어려운 점이 있었나?
“내부와 외부의 시각 차이가 엔지니어 겸 CEO로서 느끼는 안타까운 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어떤 제품이 1차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 제품을 곧바로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완벽한 상태는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미래 핵심기술의 특성상 주위의 이목을 이끌어야 하고, 화려한 신기술을 원하는 풍조가 있다. 원론적인 말이지만 기술 연구 및 개발 기반 창업 생태계에 조금 더 성숙한 문화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있어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감사의 뜻과 향후 포부를 말해달라.
“업무량이 상당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 여유가 생기는 주말엔 주로 속초, 설악산, 동해 바다 같은 대자연에서 어린 자녀들과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과 자연을 관찰하면서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고민하고,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 높인다. 인생에서 언제나 큰 기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가족을 비롯해 같이 고생하는 도구공간의 멤버들에게도 이 자리를 통해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수한 인력을 모셔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공개 채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경영적으로는 삼성을 롤모델로 삼아 직원이 한 달간의 긴 휴가를 떠나도 공백없이 완벽하게 주행하는 회사로 발돋움 예정이니 앞으로 도구공간의 행보를 잘 지켜봐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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