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예견된 변화에 맞는 유의미한 움직임 필요
[이슈메이커] 예견된 변화에 맞는 유의미한 움직임 필요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09.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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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예견된 변화에 맞는 유의미한 움직임 필요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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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부모 세대를 위한 핸드폰을 지칭하는 ‘효도폰’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이상 5060 세대들을 위한 전유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만 봐도 이제는 효도폰이 저만의 포지셔닝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대는 이제 또 다른 ‘엄지족’으로 커머스 시장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해나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안티에이징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5060 모바일 에이징’에 대해 알아봤다.
 
모바일 커머스 신흥 강자로 부상한 신중년
50~64세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중년’들이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PC 시대(1975~1993년)부터 인터넷 시대(1994~2002년), 모바일 시대(2002~2013), 현재의 초연결 시대(2013~)를 모두 경험한 세대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다만 모바일시대 초기에는 청소년과 청년들 계층을 중점으로 산업이 발달하며 이들은 상대적 정보의 격차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고령화 시대와 맞물리며 모바일 서비스가 점차 신중년을 위한 서비스로 발전해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과 수년 만에 이들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해 BC카드 디지털 연구소에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기준 유효고객 수 및 이용금액 증감률은 50+세대(50~80대)에서 증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와 더불어 이전보다 젊어진 5060세대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나아가 모바일 쇼핑은 물론 소셜커머스와 공동구매, 해외직구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다. 실제로 BC카드를 사용한 5060 세대 온라인 이용고객의 최근 1년 총 매출금액은 온라인 업종 3조 8,814억, 오프라인 업종 9조 6,091억 규모로 온라인 업종 매출 비중이 28.8%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의 활용은 어렵더라도 스마트폰에 있는 기능으로 쇼핑을 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기에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안클릭에서도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디지털 시니어’의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5060 세대가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을 즐기는 비중이 2013년 18%에서 2016년 61%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PC를 사용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만으로 인터넷을 접하는 5060 디지털 시니어의 비중은 17%로 다른 연령층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닐슨 코리안클릭은 “5060 세대에서 PC 단계를 뛰어넘어 모바일로 바로 접근하는 ‘뛰어넘기’(Leapfrogg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계층의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이 일상화돼 모바일 영역의 이용 친숙도와 활용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은영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지사장은 “대한민국은 5060 세대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로, 2030년에는 60세 인구가 1,000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대부분 1인 가구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탄탄한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됐기에 많은 기업은 ‘액티브 시니어’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예견된 변화에 맞는 유의미한 움직임 필요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넘는 유명 크리에이터로서 시니어 세대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만큼 ‘나도 박막례처럼’을 외치는 장년층들의 도전은 쉼 없이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해 11월 한 달간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800만 명의 유튜브 사용 시간을 집계한 결과 50대 이상(79억 분)이 30대(46억 분)보다 1.5배나 많았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실버 세대가 직접 유튜브 영상 제작에 뛰어드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중년들이 모바일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이미 형성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커머스, 공공서비스 등 몇몇 분야만 신중년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에 이들을 위한 정서적, 자존감 상승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금융’이다. 올해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는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63.5%로 1년전 보다 15.2%가 상승했지만, 60대 이상은 13.1%만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해봤다고 답했다. 모바일 지급서비스 이용률은 20, 30, 40대가 평균 25%가량 증가한 데 비해 60대 이상은 4.6% 증가에 그쳤다. 신중년들의 모바일을 활용한 커머스나 콘텐츠 관련 활동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금융 분야는 아직 이렇다 할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모바일 지급서비스 간편결제는 여전히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어 모바일 지급서비스 확산이 아직 지급서비스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이 디지털로 이동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 볼 수 있다”며 “5060 세대를 디지털 금융에 참여시킬 방법은 교육 외에는 사실상 마땅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5060 세대를 위한 쇼핑 서비스나 여행 등과 같은 여가 관련 서비스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 밖의 분야에서는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게만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 변화 추세를 볼 때 5060 세대 시장의 잠재성은 매우 높다. 예견된 변화에 맞는 유의미한 움직임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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