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마트를 발명하다”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마트를 발명하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9.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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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연구소 히어로를 결집시키는 ‘마스터 J’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Cover Story]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운 마트를 발명하다”

비밀연구소 히어로를 결집시키는 ‘마스터 J’가 바로 정용진 부회장 

 

 

 

이미 포화상태가 된 대형마트 시장. 도를 넘은 가격할인과 상호비방에 고객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다. 고객들에게 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마트가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 나섰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격 할인이 아닌 이마트를 찾아와야 할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한다”며 “앞으로 만나게 될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마트를 기대해 달라”고 밝힌 정용진 부회장이 대한민국 마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실패 뒤, 중국 이마트 구조조정 등 기존사업 돌보기 나서


최근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맞붙었다. 그 중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만남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사촌지간인 이 둘은 결과에 따라서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면세법인 신세계DF를 설립하는 등 총력을 다했으나 승리는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 몫이었다. 패자가 된 정용진 부회장은 이를 타계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에 최근 정 부회장은 이마트타운의 흥행에 더불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마트를 발명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지며 기존사업 돌보기에 나선 모습이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이마트 매장 구조조정을 끝냈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 남은 8개 이마트 매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3일 중국 상하이 차오바오점의 영업을 종료해 중국에서 매장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차오바오점은 2010년 5월 이마트가 중국에서 25번째로 낸 매장으로 당시 한국과 중국에 있는 매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이마트는 차오바오점이 중국 이마트의 상징적 점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중국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공격적으로 이마트 매장을 확대했으며 1997년 중국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장을 28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중국사업의 적자가 누적되자 2011년부터 구조조정에 나서 20개 점포를 폐점했다. 올해도 2개 점포를 정리했다. 이마트 중국법인은 2011년 당기순손실 1,114억 원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12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돼 중국법인의 적자규모가 지난해보다 35% 가량 줄고 내년 적자규모는 올해보다 6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했다. 이마트는 매장을 줄인 대신 중국법인을 통해 수출입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중국을 통해 국내로 수입하는 물량을 현재 1,500억 원 수준에서 내년 2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국내 중소기업 등 협력사 상품의 중국수출도 늘리기로 했다. 내년 초 신세계 온라인몰인 ‘SSG닷컴’에 중국어관을 설치하면서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쇼핑시장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향후 남아있는 화동지역 점포의 영업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국 상품 공급사업, 온라인시장 공략 등 새로운 사업을 전개해 안정적으로 중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타운으로 포문을 열다


현재 국내 소비시장은 국민 소득의 증가와 함께 온라인 시장 확대 및 해외직구를 통한 상품구매 등 고객이 접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늘어나면서 소비 욕구의 다양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리고 1~2인 가구 증가와 건강, 가족 중심의 트렌드가 반영된 사회문화의 변화까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 6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국내 최초로 동시에 입점하는 ‘이마트타운’을 오픈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동시에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마트타운은 1993년 이마트가 국내 처음 선보인 이래 그 동안 이마트의 모든 역량을 총집약한 점포이다. 연면적 3만평(10만㎡) 부지에 이마트가 6천 평, 트레이더스가 3천 평 규모로 들어서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전문매장인 더라이프(THE LIFE), 일렉트로마트(ELECTRO MART), 피코크키친(PEACOCK KITCHEN) 및 F&B, 각종 서비스MD 까지 총망라한 초대형 종합유통문화 체험공간으로서 총 투자비만 무려 2,500억에 달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7월 16일 개점 5주차 경영진단에 나서며 남다른 애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관계자 등 10여 명과 함께 한 시간여 동안 고객과 같은 동선으로 매장을 직접 둘러보며 지시를 내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타운은 오픈 후부터 올 7월(~26일)까지 누적 매출 380억이라는 성과를 냈고, 67만 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전체 일평균 매출 10억 99백만 원, 주말평균 매출 15억 8백 만 원, 평일 방문객수 3만 명, 주말 방문객수 7만 명이라는 수치가 이마트타운의 인기를 직접 증명해주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획일화된 기존오프라인 할인점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이마트타운 오픈계기를 밝혔다. 제2의 이마트타운을 만들기 위해 서울 성수동본사에 이마트 비밀연구소도 설치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열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국내 최초로 동시에 입점하는 ‘이마트타운’을 오픈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 비밀연구소의 52주 발명프로젝트


비밀연구소는 ‘고객의 비밀’, 즉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의 가치를 찾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발명하는 공간을 말한다. 바이어, 고객 서비스, 물류 등 이마트 전 부서의 전문가들이 이 비밀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비밀 연구소’ 만의 홈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해 향후 고객들이 직접 연구 의뢰 등을 통해 비밀연구소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8월 5일 유튜브에 <비밀연구소 탄생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우리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놀라운 능력자들을 찾기로 했다’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능력을 가진 자들을 소개한다. 애니멀 토커, 염력왕, 절대미각, 마인드리더, 전기남 등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5명의 초능력자들이 마스터 J의 주도 아래 이마트 비밀연구소에 모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영상에서 ‘마스터 J’는 정 부회장을 뜻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마트 비밀연구소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으로 능력자들을 모아 새로운 마트를 선보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연구원이라고 생각하고 고객이 진정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밀스러운 생활의 가치를 찾는다는 의미에서 비밀연구소라고 붙였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8월 6일부터, ‘52주 발명 프로젝트’라는 전사적 혁신 캠페인을 시작했다. 52주 발명 프로젝트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52주 발명프로젝트’란 세상에 없던 상품과 가격을 만들어 새로운 이마트를 발명하자는 것으로, 1년(52주) 365일 24시간 내내 아이디어를 쏟아내 고객에게 새로운 놀라움을 제공, 이마트를 항상 기대가 되는 곳으로 만들자는 의미다. 이마트는 먼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갑수 이마트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발명 위원회’를 구성했다. ‘발명 위원회’는 이마트 전 임직원이 고민한 아이디어를 매주 치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해, 새로운 상품과 가격을 결정하는 최종 의사 결정 기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이마트만의 새로운 발명 ABC를 정립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만의 발명의 ABC란 기존상품과 서비스를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고(Again), 업태의 경계를 허물어 생각하며(Borderless),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Creation) 함으로써 발명의 기회를 만들자는 의미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1993년 창동점 개점 이래, 그간 새로운 쇼핑 문화와 가격이라는 장점을 통해 대형마트가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생활에 가치를 주는 장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향후 펼쳐진 새로운 이마트 발명을 위해 365일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절치부심 아이디어가 과연 업계를 쥐락펴락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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