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R&D Group]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생화학연구실 홍수현 교수
[Best R&D Group]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생화학연구실 홍수현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9.0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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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의학의 우수성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한의학 항암연구 분야 기대되는 신진 연구자


흔히 한의학하면 병을 진료해주는 한의사를 생각한다. 한의학발전에는 임상 한의사뿐 만아니라 기초한의학을 연구하는 한의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한의학 연구 분야 주목받는 신진연구자인 홍수현 교수는 2013년 3월 모교인 동의대에 부임하며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다. “임상의에서 조교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묵묵히 제 편이 되어 성원해준 가족들에게 많이 고맙다는 말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꼭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을 응원해 주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한 그녀의 당찬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상 한의사에서 기초 한의학 연구 한의사로
학생 때부터 교수가 되고 싶었다는 홍수현 교수는 “처음에는 임상 교수를 생각하고 병원에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내과 전문의를 수료했습니다. 이후 시간강사를 하며 임상의로 진료를 했는데, 학교에 들어가서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더라고요”라며 “그때 최영현 교수님께서 조교로 들어와서 실험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나에게 맞는지 직접 해봐야 미련이 없을 것 같아서 임상의를 그만두고 조교로 들어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갔다. 학교 부임 이후 이전보다 많아진 강의와 더 잘해야겠다는 심리적 압박으로 심신이 모두 힘들었다는 홍 교수는 “학생 때부터 하고 싶던 일을 은사님이셨던 교수님들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했고 그 분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추동력을 제공해 주었습니다”라며 지금까지 순탄하게 걸어올 수 있었던 계기를 설명했다.


길경 유도 자가포식의 항암작용에 대해 연구 중
생화학연구실은 종양생화학을 전공한 지도교수 이하 박사후 연구원, 박사 및 석사 연구원을 포함하여 1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 교수는 “한약재 및 이에 함유되어 있는 생리활성물질을 이용해 주로 항암, 항전이 및 항염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신 연구 방법 및 내용을 익히기 위해 매주 저널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연구실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길경이 포함된 복합처방의 폐암 세포 증식 억제 및 면역 증강 효과 검증’이라는 한국연구재단의 과제를 진행하며 동의보감을 토대로 길경이 관련 연구에 여념이 없다. “길경이 자가포식을 일으키는 한약재라는 사실을 알았고 자가포식이 암세포의 성장억제 및 면역 증강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해 과제를 시작했어요”라며 “현재 2년차 연구가 진행 중인데요, 자가포식 현상은 암세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선천성 근육 및 심장 질환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가포식 작용을 뚜렷하게 일으키는 길경 및 길경이 포함된 처방을 이용해 이러한 질병으로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홍 교수는 연구의 비전을 밝혔다. 그녀는 최근 노인성 질환 개선 기능성 제품개발 사업에 지도 교수님과 같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의 SCI급 논문 및 국내전문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여해 한의학의 실험적인 연구 성과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실은 대한암예방학회 및 한국생명과학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차례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홍수현 교수는 “저를 연구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지도교수님이신 최영현 교수님과 홍상훈 교수님, 그리고 불철주야 열심히 실험하는 연구실 식구들도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연구실 식구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윗줄 왼쪽 최은옥, 양희선, 김민영, 황보현, 김홍재, 정진우(연구교수), 앞줄 왼쪽 박철 교수, 최영현 교수, 홍수현 교수)

연구하는 한의사로서 한의학의 새로운 비전 제시할 것
얼마 전 ‘느리게 더 느리게’라는 행복에 관한 책을 읽었다며 그 중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을 행복을 놓치지 마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고 이야기한 홍 교수는 “연구도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면서 너무 조급하게 너무 욕심내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는 분야를 꾸준히 연구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고 언젠가는 만족할 만한 연구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연구하려고 합니다”라고 신진연구자로서의 마음자세를 전했다. 자신의 후배이자 제자들에게는 “힘든 학과과정이만 자신의 열정과 꿈을 잃지 말고 한의사가 꼭 임상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하거나 국제기구에 진출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길이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한의학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임상적 효과에 비해 실험적인 기초 연구가 부족해 한의학의 우수성이 저평가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는 홍 교수는 기초한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의학의 이론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학생들과 같이 할 수 있는 R&D를 통해서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같이 연구할 수 있는 동료가 많아졌으면 합니다”라며 “저를 연구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지도교수님이신 최영현 교수님과 홍상훈 교수님, 그리고 불철주야 열심히 실험하는 연구실 식구들도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인터뷰를 끝마쳤다. 여성한의학자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그녀의 모습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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