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R&D Group]전북대학교 융복합전자소재소자 실험실 김병석 교수
[ Best R&D Group]전북대학교 융복합전자소재소자 실험실 김병석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9.0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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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차세대 섬유소재 개발로 국가산업에 기여하고파”
모교인 전북대에 온 것은 행운이자 행복, 인재양성에 주력


 
자신의 꿈을 펼쳤던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이건 정말 크나큰 행복이자 행운 중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 장본인인 전북대 김병석 교수는 2012년 3월 모교인 전북대 유기소재파이버공학과에 부임해 연구와 인력양성에 여념이 없다. 특별사업단인 탄소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단과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며 실험실 발전의 발판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는 김병석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노 하이브리드 신소재 및 나노 에너지 소자 연구 진행
“모교인 전북대에 올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고 행복이었습니다”라고 말한 김병석 교수는 부임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이 초기 실험실 구축이었다고 덧붙였다. “초기라서 인력확보도 안되고 재정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연구재단과제를 포함해 탄소밸리구축사업 공동연구과제 참여 기회가 주어지고 연구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되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연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탄소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단과 2014년부터 시작한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 BRL)을 소개했다.
  특별사업단 탄소산업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탄소산업관련 산·학·연·관 연결의 주도적인 역할 수행과 탄소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신규시장 발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전라북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지역 내 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초연구실지원사업을 통해서는 높은 효율성, 투명성, 내구성을 가지는 에너지 저장 및 변환용 폴더블 전극 개발을 진행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또한, 김병석 교수는 폴더블 전극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의 ITO 투명전극 적용이 불가능한 대면적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0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규모는 약 400억불로 핵심소재인 투명전극 시장 규모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섬유직물 투명전극소재 재료에 대한 기술 가치가 매우 높아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김병석 교수 연구실은 신규 하이브리드 나노구조체 및 나노구조 섬유의 합성, 특성 분석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전기화학, 물리화학, 고분자화학 등의 학문을 기반으로 하여 초고용량 커패시터, 리튬 이차전지, 연료전지 등에 적용될 에너지 나노소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구재단 과제인 ‘다층자가조립법(Layer-by-Layer self-assembly method)을 이용한 직경이 균일한 전도성 투명나노섬유 기반 유연전극 소재 개발’과 신규 기능성 나노고분자의 설계 및 합성, 전기방사방식(electrospinning method)을 이용한 다양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나노섬유소재의 합성 및 응용연구, 친환경 탄소복합소재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연구에 재미 느낄 수 있도록 배려
실험실에서는 이제까지 석사 2명이 배출됐고, 이중 한 명은 박사과정에 진학했으며, 다른 한 명은 석사 과정 동안의 연구 성과로 복합재료 분야에서 상위 5% 저널인 Composite Sciences and Technology 국제전문학술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작성하고 졸업해 탄소소재 관련 중소기업체에 취직했다. 이런 성과를 언급하며 “무엇보다도 모두 함께 고생하면서 노력해 준 실험실원들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김 교수는 제자들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는 부분을 찾아주려 노력한다. “교육자의 역할은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더불어 자신의 재미도 추구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올바른 연구자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김 교수는 지역거점대학(지방대학)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창의력 및 개개인의 우수한 역량은 있으나, 도전 정신이 부족한 면이 아쉬운 점으로 학생들에게 능동적으로 찾고 포기하지 않도록 항상 조언을 한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섬유소재 연구를 통해 국가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김병석 교수 실험실이 되길 기대해본다.(위쪽 좌부터 고태훈, 이윤기, Sivabalan, 아래 좌부터 박지영, 김병석 교수, 뇌단운)


“연구는 정직해야 하고 소통이 잘 돼야 한다”
최근 연구는 단기간에 많은 연구 성과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1년 내에 제품화내지 상업화를 요구하는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연구 결과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고 서열을 매긴다고 하니, 연구에 대한 재미와 즐거움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듯합니다”라고 씁쓸한 마음을 표현한 김 교수는 미국, 일본, 유럽의 외국대학 내지 연구소에서처럼 한 가지 분야에서 꾸준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연구는 정직해야 하고, 서로가 잘 소통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소통은 새로운 융합기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기초 학문에만 그치지 않고 좀 더 실용적인 연구를 통해 미약하나마 국가산업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전한 김 교수는 “고기능성을 갖는 섬유소재와 첨단 분야에 적용되는 새로운 산업용 섬유소재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각종 산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그는 “힘들거나 어려운 때에도 항상 나와 함께 해주었던 연구실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늘 믿음과 신뢰로 나를 믿어줬던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인생의 중반에 만나게 된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어난 우리 아들 도경이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라고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빼놓지 않았다. 젊은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김병석 교수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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