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소셜로그인 편리한 로그인,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
[Inside] 소셜로그인 편리한 로그인,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
  • 이경진 기자
  • 승인 2015.08.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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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경진 기자]

한번에 OK


편리한 로그인,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

 

여러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매번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기존 아이디 하나로 로그인할 수 있는 ‘소셜로그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가 없어서 편리하고, 사이트 관리자로서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사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 개의 아이디로 여러 서비스 사용

소셜로그인 기능은 글로벌 IT업체인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가 일찍 도입했다. 페이스북 로그인이나 구글 플러스에서 쓰는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해 다른 웹사이트나 앱에 로그인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선점 공략으로 글로벌 소셜로그인 시장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거의 독점하는 양상이다. 스태티스틱스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셜로그인으로 이용하는 계정 수는 페이스북이 46%, 구글이 34%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쇼핑의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사이트당 전체 회원 가운데 10~20% 정도는 로그인 과정에서 비밀번호를 찾지 못해 새로 인증을 받고 있다. 수많은 사이트와 앱의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고, 찾아내는데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는 ‘패스워드 증후군’이 간편결제의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용자들은 소규모 쇼핑몰 외에도 대형 사이트 등 업체들이 제공하는 쇼핑 혜택을 받기 위해 수많은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지만 이를 일일이 기억해내기는 쉽지 않다. 보안상 문제를 의식해 각 사이트나 앱의 비밀번호를 각각 다르게 설정하다 보니 구매를 위해 로그인 과정에서 복잡한 확인 과정이 빈번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간편결제를 통한 실제 구매 단계까지 이어지지 않는 요인으로 ‘로그인 과정에서의 단절’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결재를 위한 로그인 과정에서 겪는 쇼핑 끊김의 경험은 곧바로 구매의 포기로 이어집니다”라며 “이런 불편함은 모바일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해외 인터넷기업들은 한 개 아이디로 여러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소셜로그인을 통해 자사 플랫폼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어 국내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One-Stop 기능으로 ‘매출 톡톡’

국내 업체로는 네이버가 2013년 12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3천700만 명이라는 회원 수를 앞세워 가장 활발하게 소셜로그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가 있는 이용자는 쇼핑, 여행, 게임 등 다양한 제휴 사이트를 사용할 때 별도의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로그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겪는 문제가 없다는 점은 이용자와 사이트 관리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용자는 생각나지 않는 정보를 본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고, 사업자로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싫어 이용자가 사이트를 떠나는 사례가 줄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요인으로 이용자 유입 증가,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본 중소업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직구 사이트인 ‘플라이굿’은 네이버로 아이디 로그인 서비스를 적용한 이후 관련 문의 비율이 90% 이상 줄었다. 반면 신규 가입자 수는 2배, 재방문율은 3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웹툰 플랫폼 서비스인 ‘티테일’은 신규가입자 수가 20배, 유료서비스 이용자가 11배 증가했으며 컴퓨터부품 판매 사이트인 '아이코다'는 신규가입자 수가 145%, 로그인 횟수가 101%나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소셜로그인 전용 개발자센터를 열면서 이용자가 별도로 동의하면 네이버 캘린더에 쇼핑, 공연, 여행 등의 일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휴 업체가 개설한 네이버 카페에 바로 가입할 수 있게 하는 카페API 기능을 추가해 소셜로그인의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클라우드 기반 회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는 파일 스토리지 기능과 푸시(push)형 메시지 전달 기능, 네이버페이와의 연계 기능 등을 차례로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시 비회원 구매를 원하는 수요가 커지는 추세에서 소셜로그인이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서비스 적용 사이트를 대상으로 활동·누적 사용자, 성별·연령별 사용자 비율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정보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로그인 방식은 이제 그만

하루 평균 2,400만명 규모의 회원들이 네이버 모바일 메인페이지를 방문하고 이 가운데 자동 로그인을 유지하고 있는 사용자가 61%라는 점에서 1,500만 회원들이 한 번의 로그인 없이도 네이버 가맹점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최근 영풍문고, 백화점의 명품 브랜드나 플리마켓에도 적용되는 등 점차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로그인 불편을 없앤 간편결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막강한 가맹점을 기반으로 한 방식 외에도 관련 앱을 통한 대응도 눈에 띈다. 모바일 부가서비스 개발업체 ‘민앤지’는 여러 종류의 간편결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휴대폰번호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간편결제매니저’를 출시했다. 

 

 

 

 

다양하고 복잡한 아이디, 비밀번호 및 간편결제 정보를 휴대폰 앱에 저장하면 향후 쇼핑 과정에서 휴대폰 번호만으로 결제되게 한다. 이를 통해 결제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민앤지 관계자는 “간편결제매니저는 이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도 우수합니다”라며 “각 간편결제 서비스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두 관리하기 어렵기에 이에 맞는 편익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분산된 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 회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소셜로그인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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