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재앙에 맞서 ‘줄이는 실천’에 도전하다
플라스틱의 재앙에 맞서 ‘줄이는 실천’에 도전하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9.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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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플라스틱의 재앙에 맞서 ‘줄이는 실천’에 도전하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19세기 미국에서 당구공 재료로 쓰이던 코끼리 상아를 대체할 물질로 발명된 플라스틱은 20세기를 거치며 음식 용기와 장난감, 가구 등 생활과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용되면서 ‘신의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각광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의 유해성이 보고되고 그 폐기물로 인한 동물들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지해야 할 부분은 ‘개인의 소비만 줄이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혹은 ‘플라스틱 없는 생활이 가능하긴 한지’에 대한 의문이다.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고 있음에도 마땅한 대안이나 대체품을 찾을 수 없어 사용량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플라스틱 문제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 기업과 정부가 함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플라리는 ‘PLA’와 같은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제품 사용 활성화와 환경 교육을 전개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손보승 기자
플라리는 ‘PLA’와 같은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제품 사용 활성화와 환경 교육을 전개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 사진=손보승 기자

 

  플라리를 이끌고 있는 김좌호 대표 역시 ‘스타트업 창업가’라는 자신의 위치에서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매립 시 생분해가 가능한 ‘PLA(Poly Lactic Acid)’ 소재를 활용한 대체품이었다. 현재 플라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러한 소재들을 활용해 만든 컵과 빨대 등을 국내 커피숍 등에 공급하며 전체적인 인식 개선과 제품 사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PLA를 주성분으로 하는 소모품들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고 매립지에 버려지면 6개월 이내에 빠르게 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분야는 교육 사업이다. 유아특수교육학과를 전공한 김 대표의 전문성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펼쳐나가고 있다. 김좌호 대표는 “이미 플라스틱 사용에 익숙해 진 일반인들에게 그 유해성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소개하고, 또 어린 친구들에게는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레 플라스틱 문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전체적인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가진 기술과 자본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뤄낼 수 있는 분야부터 도전해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래서 플라리의 방향성이 더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그들의 작은 한 걸음이 앞으로 펼쳐질 위대한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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