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유전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유전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
  • 취재/심가현 기자
  • 승인 2011.1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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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대중화에 힘쓸 터”
[이슈메이커=취재/심가현 기자]

[G.N.B.T Special & Genomics]

제 20회 한국유전학회 차기회장 이명철 충남대 교수

 

가을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충남대학교의 교정은 많은 학생들로 붐볐다. 연구실에서 처음 만난 충남대학교 생물과학과 이명철 교수는 전화통화를 통해 풍겼던 이미지 그대로 유쾌하고 젊은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 교수는 미래의 연구 방향에 대해서 “현재까지 진행했던 유전학 연구를 바탕으로 질병의 예방을 위한 진단시약을 개발하여 인류의 웰빙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로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을 예술로 접근한 그 만의 연구

충남대학교 생물과학과 이명철 교수는 중앙신경계의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해왔다. 최근의 연구는 단백질 수명과 수송을 조절하는 유비퀴틴연결효소(Ubiquitine Ligase)의 네트워크가 배의 중앙신경계 형성과정을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다. 그가 유전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남들과는 다르다. 미술에 재능이 있었던 이 교수는 대학교 3학년 때 우연히 분자유전학 강의를 듣던 중에 생명체가 태어나는 과정에서 하나의 수정체가 스스로 완전한 개체로 자라는 것이 진리에 가깝다는 생각에 유전학에 흥미를 갖고 진로를 바꿨다. 최근에 이 교수는 심장의 좌우패턴을 조절하는 새로운 전사조절단백질, 세손(Seson)을 발견하고, 이 단백질이 특정한 유비퀴틴연결효소의 표적단백질임을 밝혔다. 또한 이 단백질(Seson)이 뇌의 특정 부위와 간의 좌우 비대칭을 결정하는데도 관여한다는 것을 밝혔다. 내부장기의 비대칭을 조절하는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가 여러 가지 선천성 유전적 기형을 초래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전병이다. 이 교수는 “세상에는 많은 유전병이 존재하는데 이 유전병이 사람들에게 장애로 나타나게 된다”며 “이러한 유전적 돌연변이가 어떤 것인지 규명해서 선천성 유전치료와 진단에 필요한 기초연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 자처해

이명철 교수는 젊은 감각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학생활에서 학생들이 편안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도전하여 진심으로 즐거워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테스트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학기마다 미래지도상담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에서 짧은 기간이라도 인턴을 통하여 자신의 일을 찾을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다. 그는 “교수에게 학생 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식함양, 비전의 제시, 롤 모델이 되는 것이 대학교육에서 나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인력양성의 근간으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와 토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이를 통해서 융합과학 분야의 국가사업단에도 참여하여 기초과학분야의 부족한 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교수는 “학자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개인적 의지가 존중 될 때 가치 있는 기초연구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규모 있는 개인 별 연구를 수행 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과학을 문화로 누릴 수 있는 학회 만들고 싶어

1978년에 발족돼 올해 33년째를 맞이하는 한국유전학회는 학회지 가 SCIE에 등재돼 국제학술지로 발행해오고 있으며, 유전학, 생물정보학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유전학 관련 학술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 20대 차기회장으로 당선된 충남대학교 이명철 교수는 미래 학회를 이끌어가는 준비에 여념이 없다. 33년 역사를 지닌 한국유전학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유전학회이다. 이명철 차기회장은 국제유전학회의 대의원을 확보해 국제유전학회를 주관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유전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를 국제적인 홍보를 통해 유전학 연구와 활동에 대한 심도 있고 미래지향적인 학회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차기 회장으로서 그의 최종 목표는 과학의 대중화다. 그는 “우리 학회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많이 노력할 것이다. 아직 한국은 과학이라는 분야가 특정 전문가에게만 한정되어 있다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과학저널이 신문가판대에서 판매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우리 유전학회는 유전학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유전학이라는 넓은 범주에서, 또 신경과학자라는 좁은 범주에서 과학을 대중화시켜 과학을 문화로 누릴 수 있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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