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Cover Story] ‘레깅스’로 만들어갈 일상의 행복
[이슈메이커_ Cover Story] ‘레깅스’로 만들어갈 일상의 행복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08.3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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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레깅스’로 만들어갈 일상의 행복

 

ⓒ안다르
ⓒ안다르

 

경단녀(출산 후 경력 단절 여성), 유리천장(여성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 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직장 내 차별적 상황을 보여준다. 경력 단절에도 유리천장을 깨부수며 꿈을 이어가는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레깅스로 문화를 바꾼 20대 워킹맘의 성공스토리

레깅스를 입어본 이들은 안다. ‘레깅스를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을 수는 있어도 한 번만 입어 본 적은 없다’고 할 정도로 레깅스의 편함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레깅스는 외출복이 아닌 운동복 혹은 홈웨어로 인식되어왔다. 따라서 불과 수년 전까지도 거리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몸에 달라붙는 소재였기에 입은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서로 민망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2019년 9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레깅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다. 이제 레깅스가 하나의 패션이자 문화가 된 것이다.

 

이는 레깅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안다르 신애련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연히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아직은 앳된 20대 여성, 더욱이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며 이뤄온 신 대표의 성공스토리가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방송 출연 요청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그이 일상을 담은 SNS 게시물 역시 연일 언론 보도로 이어지며 신애련 대표는 말 그대로 ‘셀럽’이 됐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로 주저 없이 신 대표를 꼽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대 워킹맘의 성공 신화. 이는 대중이 안다르 신애련 대표를 떠올리는 키워드다. 하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레깅스 하나로 연 매출 400억 원을 넘어서는 기업 대표가 된 그의 지난 삶을 단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설명하긴 부족하다. 이슈메이커 9월호 Cover Story에서 20대 워킹맘의 성공 신화를 넘어 또 다른 신화를 준비 중인 안다르 신애련 대표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한 이유이다.

 

 

서울 360도 강연 ⓒ안다르
서울 360도 강연 ⓒ안다르

 

안다르의 시작, 왜 레깅스였나

“요가 강사 시절 느꼈던 기존 요가복의 불편함을 떠올렸다. 이를 보완하고자 요가복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당시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소개됐지만, 외국인 체형을 기준으로 삼은 스포츠 브랜드의 레깅스는 한국인 체형에는 잘 맞지 않았다. 이에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에 초점을 맞춘 레깅스 개발을 시작했다. 아울러 밝은 컬러와 다채로운 패턴 등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가복을 만들며 안다르를 설립하게 됐다. 안다르는 스페인어로 ‘걷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며 안다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안다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궁금하다

“안다르는 ‘일상의 행복’을 완성하고자 한다. 우리의 브랜드 슬로건 또한 ‘Stretch your story’이다. 안다르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일상의 행복을 더 넓힐 수 있도록 우리만의 차별화된 철학과 방향성이 ‘일상의 행복’이다. 앞으로도 이는 안다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중국 광저우 라이크라 R&D센터 내방 ⓒ안다르
중국 광저우 라이크라 R&D센터 내방 ⓒ안다르

 

처음부터 승승장구하진 않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사업 초창기 원단부터 봉제, 판매까지 쉬운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당시 원단 시장에서 기능성 원단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등산복 원단을 보여주는 등 요가복에 적합한 원단의 이해도가 상당히 낮았다. 수많은 원단업체를 만난 후 겨우 구하게 된 원단으로 봉제 공장이 모여있는 면목동에서 작업 가능한 공장을 찾아다녔다. ‘오드람프’(요가복에 사용하는 무시접 봉제법)라고 쓰여있는 공장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 ‘요가복을 만들 수 있냐’고 묻기를 반복했다. 당시 일산에 살았는데 공장이 있는 남양주까지 하루에도 2~3번 이상을 오가며 직접 입어보고 수정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했다. 당시 공장에는 피팅룸도 없어 테이블 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던 적도 있다. 당시의 힘든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랑하는 가족과 안다르를 위해 애써주시는 직원들 덕분이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항상 이들이 있었기에 당시의 힘든 시절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들의 ‘존재’ 자체는 매번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에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안다르와 함께 이루고픈 바가 있다면

“소비자의 삶에 항상 함께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 안다르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의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뿐만 아니라 안다르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을 기획 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아울러 안다르를 아시아의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애슬레저 룩을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액티브 웨어 부문 국내 / 중국 대상 수상 ⓒ안다르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액티브 웨어 부문 국내 / 중국 대상 수상 ⓒ안다르

 

20대 여성 리더가 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지금은 대중화된 레깅스지만 이를 단일 아이템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루라 예상한 이들은 드물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다르는 모두의 편견을 비웃듯 짧은 시간 이른바 대박을 이뤄냈다. 2015년 매출 약 8억 원으로 시작한 안다르는 2016년 약 70억 원, 2017년 약 180억 원, 2018년에는 약 400억 원을 넘어서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상반기 매출액만 350억 원을 기록하며 약 800억의 매출 목표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지난 5월 출시한 에어쿨링 레깅스 제품은 단 두 달 만에 45만 장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우며 안다르는 올해 말까지 총 100만 장 판매를 목표에 둔다. 특히 지난 8월에만 정규 매장을 4곳 오픈하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안다르 신애련 대표는 “내년 초에는 소비자들과 직접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의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뿐만 아니라 안다르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 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신 대표의 시선은 더 높은 곳으로 향해있고 20대 워킹맘으로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성공을 이뤘지만, 회사의 운영과 성장뿐 아니라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공헌하는 방안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한 여성 리더로서 그가 우리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이다

“안다르 식구들이 ‘내가 왜 일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할 때 해답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한다. 직원들이 일에 동기부여를 주고, 성취감을 줄 수 있도록 내부 체계를 기획하고 복지 개선에도 힘쓴다. 현재 안다르는 브랜드 특성상 기업 전체 구성원의 약 65%가 여성이기 때문에 이들이 아이를 출산하고도 마음 편히 회사에 복귀 할 수 있는 복지를 기획하고 있다. 그 밖에 회사 내부적으로 다양한 사내 복지를 통해 직장 생활 내에서도 워라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복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안다르의 미래를 어떤 사람들과 만들고 싶은지

“제가 가진 인재상은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열정으로 임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안다르와 함께할 분을 모실 때, 이 점을 가장 중점에 둔다. 풍부한 경험, 많은 소스를 갖고 분들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배워간다는 자세로 업무 협업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할 수 있기에 안다르의 미래는 밝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안다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바자회 ⓒ안다르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안다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바자회 ⓒ안다르

 

청년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를 먼저 생각하면 두려움과 막연함도 커져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게 된다.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면 다음 과정이 보이고, 그런 과정의 반복에서 해답은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첫걸음을 떼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속적 나눔과 공헌 활동의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안다르는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다양한 제품들을 기증했으며,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안다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라는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는 성공리에 마무리되며 수익금 전액을 소외아동 정서 치료 지원사업의 목적으로 기부했다. 이전까지도 꾸준히 나눔과 공헌 활동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안다르와 함께 환경보호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의 삶의 희망을 이룰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보람찬 경험이 지속적 나눔과 공헌 활동의 이유인 것 같다.”

 

안다르 신애련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고 꼭 남기고픈 이야기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공은 저 혼자만의 힘은 결코 아닙니다.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현재의 안다르가 있음을 평생 잊지 않고자 합니다. 부족하지만 이 자리를 통해서라도 고객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우수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는 안다르 신애련 대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비자를 위한 제품과 다양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구현하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이 안다르가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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