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팔고 미소를 주는 두 남자 이야기
시간을 팔고 미소를 주는 두 남자 이야기
  • 고주연 기자
  • 승인 2019.09.02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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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시간을 팔고 미소를 주는 두 남자 이야기

 

사진=고주연 기자
사진=고주연 기자

 

‘하루에도 몇 번씩 쳐다보는 시계. 현재시간을 확인하는 찰나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러한 의구심에서 출발한 해피바이러스는 온라인 몰 ‘핀땅’을 통해 인테리어 시계와 교육용 시계를 유통하는 국내 신생 시계 브랜드다.

 

 

온라인 식품 쇼핑몰과 시계 기업이 손잡은 이유
정유훈 대표는 2017년 해피바이러스 브랜드를 설립했다. 그의 주특기인 색감이 뚜렷한 디자인으로 남다른 시계를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서다. 시계를 유통할 경로를 찾던 정 대표는 염석희 대표에게 협업 제안을 했다. 이에 국내 대기업 MD 출신으로 2016년부터 온라인 식품쇼핑몰 오버파워푸드를 운영하던 염 대표는 인테리어 소품 웹사이트를 추가하게 된다 중국 현장에서 6년, 국내 OEM 경력 10년이 넘는 정 대표의 ‘감’을 신뢰했던 것이 그 이유였다. 이들은 향후 시계 t업계의 글로벌 SPA 브랜드를 꿈꾸는 동업자로 지난 2년간 700여 개의 시계를 디자인 콘텐츠를 창출해내며 브랜드 해피바이러스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시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해피바이러스의 생존 전략을 말해달라.
“기존 브랜드와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 등 차별화 전략 고민이 깊었다. 그래서 ‘디자인’과 ‘고객 맞춤’에 포커스를 맞췄다. 고객 맞춤 시계는 가족사진, 반려 동물 사진, 좋아하는 유명 아이돌 사진 등 요구사항을 받고 작업한다. 공간 맞춤은 거실, 침실, 주방, 욕실로 집 공간을 세분화 공략한다. 유치원, 경찰서, 교회, 프랜차이즈 식당처럼 공간의 성격이 확실한 경우엔 그대로 공간의 강점을 디자인에 녹인다. 예를 들어 일식집이면 일식집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올 한해 주력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올 상반기까지는 교육용 시계, 고객 맞춤, 기성 벽시계 위주로 판매했다. 아이들을 위한 시계는 분까지 숫자를 표기해서 교육적 기능을 극대화했다. 아기 공룡, 우주, 동물 시리즈 등은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아 가정과 유치원에서 주로 찾는다. 하반기엔 동물 다리를 넣은 추시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한 아이디어인데 공룡, 오리 다리가 움직일 수 있도록 제품으로 구현했다. 우리 벽시계로 시간을 배워갈 아이들이 좋아했으면 한다. 작년부터 기획했던 욕실, 부엌 공간을 위한 벽시계도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본인들이 느끼는 시계의 매력은?
“시계의 매력은 ‘활동성’이다. 단순히 명화나 사진을 벽에 걸어 놓는다면 공간을 빛내는 장치로서의 가치는 있다. 하지만 하루에 이를 과연 몇 번이나 보게 될까? 반대로 이런 작품에 시계를 더한다면, 우리의 눈이 더 잦게 그 시계를 찾게 된다. 이것이 시계 바늘의 움직임이 주는 역동성이 낳는 의외의 효과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밝음, 미소,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향해 더 좋은 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해피바이러스의 향후 전략과 미래 비전을 말해달라.
“벽시계가 가지는 실용성과 감성적 기능 이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해피바이러스의 기본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일본 라쿠텐에 오프라인 매장 1호를 입성하는 것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소비자도 저희 시계를 봤을 때 한 눈에 해피바이러스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보다 더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 시계로 구매자가 저마다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갈 길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가치로는 원천 콘텐츠의 활용도가 있다. 쉽게 말해 잘 만든 캐릭터 하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디자인 차별성에 자부심을 드러낸 정유훈, 염석희 대표는 콘텐츠 생산 기업으로서 해피바이러스의 경쟁력 또한 강조했다. ‘시간을 보고 미소 짓게 하자’는 신념으로, 향후 닮고 싶은 브랜드로 전 세계 의류 SPA 업계 1위인 ZARA를 지목한 정 대표와 염 대표. 국내 시계 시장에서 아기 공룡 단계에 있는 해피바이러스를 키워나갈 두 남자의 더 큰 미래를 기대한다.

 

ⓒ해피바이러스
ⓒ해피바이러스
ⓒ해피바이러스
ⓒ해피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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