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R&D Group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김성영 교수
Best R&D Group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김성영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8.04 17: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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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김성영 교수


 




말코진(malcogene) 분석 통해 항암 내성 치료법 연구

“창의적·실천적 의사과학자 양성 목표”
 건국의대 재학생들 논문 잇따라 SCI급 국제저널에 게재 쾌거 

김성영 교수는 핵막 수준의 노화기전 등 세포노화 연구 분야에서 다수의 국제논문을 게재해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노화의학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요즘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바로 ‘말코진(malcogene)’이다. 말코진이란 김 교수가 창안한 약어로 악성(malignance)과 암유전자(oncogene)의 합성어다. 말코진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생화학에 꽂힌 의대생, 항암 연구의 새 지평을 열다
“아마 의대 커리큘럼 중 가장 어렵고 난해한 과목을 꼽으라면 의학 생화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과 1학년 때 한쿼터만에 끝난 생화학에 대한 학문적 미련이 남아 딱 1~2년만 의학 생화학을 더 공부하고 임상으로 돌아갈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결국 후배 의대생들에게 생화학을 가르치는 의대교수가 됐습니다”라며 인터뷰 포문을 연 김성영 교수는 활짝 웃어 보였다. 노화의학 전문가인 김 교수는 “노화와 암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노화를 거치지 않고 죽지 않는 불멸 세포가 바로 암세포이지요. 세포노화의 프로세스를 심도 있게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암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라며 “말코진은 한마디로 성격이 고약한 암 즉, 암의 성격을 결정하는 유전자라고 보면 됩니다. 말코진은 기존의 돌연변이 암유전자 혹은 암 줄기세포 등과는 또 다른 개념이에요. 정상 유전자도 특정 상황에 노출되면 악성화의 활성화 유전자(Driver gene)로 작용할 수 있고 약제 내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실리코 시뮬레이션 및 실험으로 증명하려 합니다”라고 연구의 주요방향을 설명했다.


의전원 학생들과 함께 수행한 연구결과 SCI 급 논문에 다수 발표
김 교수는 학교 부임 이후 항암 내성 전사체 관련해 다수의 SCI 논문을 제자들인 건국의대 재학생들과 공동작업으로 발표하며 이를 제일의 자랑으로 손꼽았다. 이 논문들은 공저자로 참여한 의대생들이 살인적인 의대 커리큘럼 중에 발표한 것이라 더욱 의의가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 지도하에 학생들이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신진연구자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고 올해 초 종양학 관련 저명 국제저널인 Oncology reports, Cancer genomics and proteomics 등에 실렸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한정적이라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결과적으로 그 걱정은 기우였고 학생들의 내재된 잠재력에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라며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논문 발표가 가능했던 이유로 의전 학생들에게 내재된 잠재된 역량들이 한 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교수가 몸담고 있는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백그라운드는 매우 다양하다. 올해만 벌써 세 편의 SCI 급 논문에 이름을 올린 류승원 학생은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투고중인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한 최종덕 학생은 서울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올해 두 편의 논문에 이름을 올린 명호성, 배세종, 김영래 학생도 각기 서울대, 연세대 및 노틀담대학에서 화학, 동물생명공학, 생물학 및 유전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김 교수 ‘말코진’ 연구로 큰일 낼까?
“정보의 홍수라는 말은 생물정보학을 공부하면 더욱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암과 같은 복합기제 관련 질병의 유전체 발현 양상은 매우 복잡하고 연구 조건 및 실험자 간에 많은 편차가 존재해 일관적이지 못한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김 교수는 정보가 많을수록 선별해야 되는 정크페이퍼도 많다며 의전원생들의 전공이 다양한 분석 알고리즘을 연구목적에 맞게 선별하고 응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키워주는 것이 교수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는 김 교수는 시간 혹은 연구비가 많아야 좋은 논문을 내는 것은 아니라며 “의전원생들은 기본적인 역량이 갖추어져 있기에 연구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논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 의과학자의 양성은 의전원의 본래 취지와도 잘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항암제 내성 제어 관련 국가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김성영 교수는 서울 의대 석·박사 과정을 통합으로 3년 만에 완료해 주위를 놀라게 한 노력파로 그간의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의사협회에서 수여하는 기초의학학술상 및 대한의사협회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석·박사 과정 그리고 그 이후에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연구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지속적인 격려와 인내로 저를 이끌어 주신 서울대 의대 박상철 지도교수님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스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죠.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비록 엉뚱하더라도 제 옆에서 얘기를 잘 들어주며 아낌없이 지원해 준 아내가 있기에 저는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낀다는 김 교수는 삶 자체가 실험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실험의 모순과 불확실성이 삶의 재미이자 활력소라는 김성영 교수는 항상 “왜?”라는 물음표를 달고 사는 연구광이다. 그가 고민하고 있는 ‘말코진’의 난제가 풀릴 수 있을지 김 교수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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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3-04-05 14:09:03
교수님존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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