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일풍’과 ‘북풍’에 휘청이는 여야 지지율
[이슈메이커] ‘일풍’과 ‘북풍’에 휘청이는 여야 지지율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8.2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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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일풍’과 ‘북풍’에 휘청이는 여야 지지율

 

 

ⓒ코리아넷/해외문화홍보원
ⓒ코리아넷/해외문화홍보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가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지속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정치권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물론 실질적인 성과가 지지율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친일 프레임’에 갇힌 자유한국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지율 하락세가 완연하다. 한국갤럽의 8월 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 2·27 전당대회 직전 시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와 보수층과 중도층, 수도권에서 크게 하락했는데 이른바 ‘일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경제전쟁 촉발에 맞서 ‘반일’을 강조하는 데 반면 한국당은 정부의 ‘반일’ 기조를 쇄국정책이라 비판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론의 중심축은 ‘반일’로 기울며 지지율 하락을 촉발시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북한의 발사체 움직임으로 인해 지지율이 휘청이는 결과를 낳고 있다. 북풍이 남북화해 분위기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지만 미사일 발사 때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한의 발사체 추가 발사와 같은 거듭되는 도발을 놓고 “총체적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민주당은 안보를 정쟁으로 활용하지 말라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북풍과 일풍은 내년 총선 프레임 역시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권심판론이나 적폐청산과 같은 ‘내풍(內風)’ 대신 외풍(外風)이 몰아친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8일 8개 부처와 위원회의 장(長)을 새로 발탁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들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이로 인해 여야 관계에는 또 한 번 양상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쟁점이 워낙 많은 데다, 어느 하나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총공세를 예고하는 등 ‘조국 정국’으로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내홍 속 새판짜기 나선 민주평화당

거대 야당 외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내홍도 극심해지고 있다. 평화당의 경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가 제3지대 신당 결성을 위해 집단 탈당하며 창당 1년 반 만의 분당이 현실화되었다. 대안정치연대는 일단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하고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 등의 추가 영입을 통해 세를 불리며 신당의 틀을 잡아나간다는 계획이다. 평화당 둥지를 떠나는 의원으로는 천정배,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장병완, 윤영일, 이용주, 정인화, 최경환 의원 등 광주·전남의 지역구 의원 7명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제3지대 신당의 ‘파괴력’에 의문부호를 붙인다. 대선 주자급 파괴력을 가진 인물이 부재한 데다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가 없는 상황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신당 구성원들이 호남 출신 의원 일색이라는 한계를 깨지 못할 경우 ‘호남 정당’에 그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의 바른정당계와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계가 ‘비당권파’를 이뤄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 등으로 구성된 ‘당권파’와 정면 대치 중 이다. 당권파는 비당권파가 손 대표를 몰아낸 뒤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고,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당을 ‘호남 정당’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손학규 대표는 “행여라도 바른미래당을 자유한국당에 갖다 바치려는 분들이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의원들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제2,3 야당의 새판짜기 움직임과 거대 야당의 지리멸렬,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겹치며 많은 사람들은 최근 들어 ‘이순신 리더십’을 언급한다. 특히나 ‘항일’이라는 키워드와 ‘위기극복’과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을 단지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야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이순신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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