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뜨거운 여름, 알고 먹자 맥주
[이슈메이커] 뜨거운 여름, 알고 먹자 맥주
  • 고주연 기자
  • 승인 2019.08.13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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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뜨거운 여름, 알고 먹자 맥주


주류세 개편으로 소비자 기대 늘어
 

국산 맥주도 이제 품질 경쟁 시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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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 최근 몇 년간 수입맥주의 위상에 눌려있던 국내 맥주 업계에서 어느 때보다 뜨겁게 반기는 소식이 있다. 51년 만의 주류세 개편 소식이다. 무더위에 지칠 만한 8월, 일상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씻어낼 맥주에 목마른 소비자들은 보다 더 다양하고 합리적으로 진화한 맥주를 만날 수 있을까. 올 한해 맥주 시장의 트렌드와 관련 건강 이슈를 되짚어본다.    
  

 

주류세 개편으로 국내 맥주 시장 꿈틀  
지난 6월 기획재정부는 국회에서 열린 세제 개편 관련 당정협의서에서 51년 만에 주류세 개편이 도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맥주의 값에 따라 매기던 종가세에서 양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량제 방식의 과세 체재가 내년 1월 1일부터 바뀌게 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결정을 두고 국내 맥주 시장이 활기를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수입 맥주보다 높은 가격의 세금을 물어야 했던 국산 맥주의 경쟁력이 높아져 국내 주류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에 있으며 국내 수제맥주회사를 비롯한 국내 맥주 회사는 이윤을 더 많이 남기거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품목은 국내 캔맥주 가격의 변동 추이였다. 평소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를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한 직장인 박 모 씨는 “1만원=수입 맥주 4캔’ 공식이 생긴 후부터는 국산 맥주에 손이 가지 않는다”며 “국산 캔맥주의 가격이 더 내려간다면 국산 맥주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편의점 주류 소비량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입맥주다. 그러나 종량세가 적용되는 경우 국내 맥주 사들의 세금 부담은 지금보다 더 줄어들게 된다. 국내 주요 3사인 OB, 하이트, 롯데의 주류세는 지금보다 26% 가량 이윤이 남게 된다고 주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과세 체제가 종량세로 바뀌는 것을 두고 가장 수혜를 보는 업계는 수제 맥주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수제 맥주 업계의 경우 현재의 종가세 체제에서는 원가를 낮출 수 없는 부분에 있어 세금 부담을 대폭 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학생 고 씨는 “주세가 개편된다고 하는데 평소 수제맥주를 즐기는 소비자 입장으로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수제맥주를 쉽게 캔으로 사먹을 수 있었으면 한다. 편의점에서 사는 것처럼 수제맥주 4캔에 1만원과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한 수제맥주 관련 종사자는 이번 종량세 전환으로 국내 및 수입 맥주 사들의 품질적인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종가세 체제에서는 투자비용과 재료비 등 모두 세금에 연동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저가형 가격의 맥주를 개발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한다. 그는 종량세로 전환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제 맥주의 경쟁 체재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름철 맥주와 건강관리

한편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맥주를 마시기 전 건강관리적인 측면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올 상반기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공포가 한 차례 스쳐 지나간 적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편의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수입맥주에 발암 가능성이 들은 글리포세이트가 검출 됐다는 이유에서다. 농약맥주 논란이 불거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41종의 수입 맥주와 와인을 가져와 조사에 나섰었다. 글리포세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초제 성분으로 당시 CNN등 주요 외신에서 발암 가능성을 41%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다행히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 맥주는 모두 안전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실제로 맥주 안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는 안전성 기준을 두고 해외에서도 환경단체와 기업의 대립 구도 사이에서 유해성 논란의 여지가 현재까지 대립중인 성분이다. 이는 2015년 국제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글리포세이트를 2군 발암물질(Group 2A) 즉, 인체발암추정물질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글리포세이트를 가장 강하게 반대하는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경우엔 이를 하루 체중 1kg당 0.5mg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맥주의 원료가 맥아, 호프, 밀, 옥수수, 콩 등 작물인 특성상 현재 재배되는 전 세계 작물의 거의 절반이 바로 이 글리포세이트를 제초제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맥주뿐만 아니라 빵, 시리얼, 과자에서도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기도 한다.
 

한편 최근 학계의 이론으로는 술과 암의 관계 자체에 대한 위험 조사가 있었다. 미국 암 연구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술은 구강, 인후, 식도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흡기 암의 경우 위험도는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실 때 증폭한다. 또한 술 자체는 간암의 위험성과 더불어 대장, 직장암과 유방암 발병에도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해당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식약처의 보도가 나간 후 몇몇 주요 언론에선 글리포세이트로 맥주를 먹고 암에 걸리려면 하루 몇 톤 이상의 맥주를 마셔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가 발암에 있어 안전하다고 보도된 만큼 어떤 맥주를 선택하는지는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어떤 맥주를 선택하고 피해야할지 생각하기에 앞서 국가에서 주세를 매기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한 번쯤 재고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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