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제품개발 플랫폼을 꿈꾸는 스타트업 연구원들의 당찬 도전기
소셜 제품개발 플랫폼을 꿈꾸는 스타트업 연구원들의 당찬 도전기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08.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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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소셜 제품개발 플랫폼을 꿈꾸는 스타트업 연구원들의 당찬 도전기

아이디어의 실현, 이에 기반한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

 

 

에이치씨랩 김율 대표 ⓒ손보승 기자
에이치씨랩 김율 대표 ⓒ김남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정보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 질환 환자가 5년 새 90만 명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 중 20대의 척추질환 증가율은 50대보다 2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최근 기능성 쿠션이나 방석, 스트레칭 콘텐츠 산업 등이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품 사용에 따른 통증 완화 경험을 한 이들은 약 20% 남짓에 불과하다. 생활 속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빈도 역시 매우 낮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제품 사용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사용자가 자기 주도적으로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용자 스스로의 건강관리 실현

많은 현대인들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요추방석, 기능성 의자 등을 활용함은 물론 요가, 필라테스 등을 통해 자세 교정에 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예방을 위한다기보다는 불편함이 발생된 후 행해지는 활동이다 보니 많은 전문가들은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에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이 같은 사회적 니즈를 간파해 기능성 쿠션에 IoT 기능을 접목하고, 스트레칭 관련 콘텐츠에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더한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 있다. 헬스케어 IoT 서비스인 ‘백키퍼’(Back Keeper)를 개발한 에이치씨랩(HCLAB/대표 김율)이 그 주인공이다.

 

에이치씨랩에서 개발한 백키퍼는 ‘허리통증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IoT 서비스’로서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하드웨어와 허리통증 부위에 따라 맞춤형 스트레칭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단순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중 하나를 일방적으로 제공해 소비자가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한 채 사용해야 했던 기존의 단점이 있었다면, 백키퍼는 이 같은 단점을 수정·보완해 센서 기술과 데이터 기술, 그리고 콘텐츠를 하나로 엮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고안된 솔루션이다.

 

실제로 백키퍼 하드웨어에는 사용자의 앉은 시간, 자세, 무게,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이를 소프트웨어 영역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달하고, 이 정보를 받은 애플리케이션은 정보 통합 및 데이터 저장, 분석을 실행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해준다.

 

이에 대해 김율 대표는 “학습된 사용자의 자세 데이터는 에이치씨랩의 알고리즘에 따라 개별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공해줍니다”라며 “사용자의 직업과 활동량 분석은 물론 카메라 동작 인식 기술로 사용자의 스트레칭 모션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해주고, 리워드 및 커머스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사용자에게 목표치와 동기부여, 그리고 반복이라는 가치를 더해 사용자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똑똑하고 유연한 사람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에이치씨랩. (좌측부터 신대현 PM, 김진영 Designer, 김율 CEO, 신승우 CMO, 이승호 PM) ⓒ김남근 기자
똑똑하고 유연한 사람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에이치씨랩. (좌측부터 신대현 PM, 김진영 Designer, 김율 CEO, 신승우 CMO, 이승호 PM) ⓒ김남근 기자

 

퀄키(quirky)와 닮은 에이치씨랩

에이치씨랩은 현재 백키퍼는 물론 셀프스냅퍼와 에디터를 연결해주는 사진 보정 중개 플랫폼인 ‘픽업’(PICUP)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픽업은 최근 젊은 예비 신랑·신부의 셀프 웨딩 사진이나 일상 사진을 특별하게 남기고자 후보정을 필요로 할 때 활용되는 플랫폼 서비스다. 쉽게 말해 사진 전문 스튜디오나 사진 보정 프리랜서 전문가들에게 비용적인 문제나 정보 및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의뢰하기 힘들었던 사진 후보정을 픽업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검증된 전문가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정을 의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진 업계에 팽배했던 가격 정책의 불균형을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인 것이다. 백키퍼와 픽업과 같은 서로 다른 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에이치씨랩의 근본적인 미션이자 지향하는 점은 바로 ‘소셜 제품개발 플랫폼’이다. 개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아이템으로 사회의 니즈와 접목시켜 페인 포인트를 분석, 정보의 균형을 맞추고, 그들에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인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발명 전문 기업인 퀄키(quirky)와 닮았다.

 

올해 5월에 사업자를 낸 기업이지만 2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정도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흥미롭다.

“사업자를 낸 것은 5월이지만, 사실 준비는 그 전부터 꾸준히 해왔었다. 실제로 척추 관련 질환으로 고생을 했던 저의 경험이 있었기에 백키퍼에 대한 아이템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때문에 사업자를 내기 전 LH 주택도시공사 청년창업 디딤돌 2기 선정,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 입주, 한국화이자제약 디지털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 대회 대상,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4기 선정, 2019 중소벤처기업부 성공창업패키지 선정 등을 통해 기반을 충실히 다져왔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영위할 시기가 이번 5월이라 생각했기에 사업자를 내게 된 것이다”

 

백키퍼와 픽업에 사업 모델이 치중돼있는가?

“현재 보이는 것은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백키퍼와 픽업이라는 아이템을 성공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업은 아니다. 에이치씨랩은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문제를 직접 체험했고, 또 경험이 있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랫폼을 세상에 제안하자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그렇기에 극 초기기업이지만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에이치씨랩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업의 조직 문화다. 국내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경영 전략으로 마이크로 경영(Micro Management)을 택하지만, 에이치씨랩은 매크로 경영(Macro Management)을 지향한다. 부서를 나눠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나누고 책임을 극대화해 자신의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돼야만 스타트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기업을 만들어가고 싶은가?

“똑똑하고 유연한 사람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그만큼 숨 가쁘게 일이 추진되고 있다는 뜻도 된다. 그래서 구성원 각자가 일당백이 될 수 있도록 스페셜티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나아가 매크로 경영 기반 스타트업의 성공 가설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이 시기는 곧 올 것이라 생각된다. 과정보다는 결과로 증명해나갈 에이치씨랩의 2019년을 주목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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