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IP스타기업 부문](주)이엔아이테크 유근수 대표
[한국의 인물 - IP스타기업 부문](주)이엔아이테크 유근수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7.1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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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그리스트랩청소기 기술의 세계적 선구자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선 학교의 연간 식중독 건수는 5천 여 건에 달한다. 이중 2천 여 건의 원인은 그리스트랩(grease trap) 으로 추정된다. 그리스트랩은 요리나 설거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에 포함된 폐유 제거를 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하수 배관 말단에 설치되어 폐유가 생기면 그때그때 제거해줘야 하지만 그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하수관이 막히고 오염된 공기가 역류해 식중독 및 수인성 전염병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전테크노파크도 인정한 대전의 장영실

  탐구하고 개발하는 것을 즐긴다는 (주)이엔아이테크의 유근수 대표는 그야말로 천상 발명가다. 특허등록 10건, 해외특허 3건을 비롯하여 특허출원중인 것도 4건이나 있어 그의 발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의 사무실을 방문한 이유도 최근 대전테크노파크의 IP스타기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내놓으라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IP스타기업에 선정된 데 반해 (주)이엔아이테크는 2012년 12월에 설립된 신생회사다. 그 원동력이 궁금해 그에게 물으니 “소규모 기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기술개발”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회사설립은 2012년이지만 그가 그리스트랩 청소기를 내놓은 건 2003년이다. 당시 기술력은 있지만 영업력은 없었기에 영업력을 갖춘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사기를 당하며 회사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술회한 유 대표는 “그래도 모든 것을 다 공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저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트랩 청소기는 대전발명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할 만큼 인정을 받았고 자금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초창기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었다. 이에 더해 방재훈련용 모의시스템인 교육용 연기소화기를 개발해 내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소방훈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용 연기소화기는 인체에 해로움 없이 실제처럼 교육할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유근수 대표는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장영실로 통한다. 그만큼 발명에 정통이 나 있는 그다. IP스타기업 선정을 통해 향후 3년간 해외특허 지원과 디자인, 3D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유 대표는 “기술개발에 매진해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등 국가경쟁력향상과 환경보호에 이바지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폐지방과 음식물찌꺼기를 한 번에 해결하는 그리스트랩 청소기

  회사의 메인제품은 바로 그리스트랩 청소기이다. 이 청소기는 기존의 제품과 달리 폐지방이나 찌꺼기 등을 분리, 탈수하는 기능과 슬러지, 음식물찌꺼기, 폐지방 등을 수거, 분해하는 기능이 뛰어난 세계 유일의 기계이다. 회사의 기술력을 알아본 미국의 교포기업 메지USA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해와 120만 불 수출협약을 맺을 정도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그리스트랩을 설치해 트랩에 모인 폐지방을 수거업체에 일정 금액 지불 후 회수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미국수출 전망이 좋다. 중국 역시도 주요 타겟국가다. 최근 중국에서 관심을 보여 중국심천화수환경과학공사와 5백만 불 기술제휴 협약이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국내 그리스트랩 청소기 수요량을 6만대로 본다면 중국은 그 100배 이상이에요. 정말로 시장성이 큰 국가죠”라며 2015년 내에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우리 환경을 생각한다면 폐유수 정화법을 의무화해야 할 테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미국에서는 폐유를 회수해 재활용하면서 800억을 창출해내고 있다 하니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800억을 매년 버리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유 대표도 이러한 부분을 아쉬워하며 “하루빨리 법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자신의 이익을 바라는 것이 아닌 우리의 환경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드러난 간절한 멘트였다. 유 대표는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 쓰는 것이다”라며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고정관념을 버리면 모든 곳에 길이 있다”

  유근수 대표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모든 곳에 길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연구에 몰두한다. 그는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사물을 보고 그를 통해 새로운 발명품을 구상한다. 유 대표의 책상 위에는 그가 발명하다 만 기계들이 쌓여있었다. 시행착오 없는 성공 없듯 그도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하는 열정으로 이 자리에 서있는 듯 했다. 유 대표는 그가 회사를 잘 운영할 수 있게 도와 준 대전테크노파크의 김경훈 팀장과 대전시청의 김창수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작은 기업이 살아남기에는 아직도 척박한 현실 속에서 공공기관의 협조는 그에게 큰 힘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 이동욱과 박준영, 같은 사무실에서 24시간 함께 지내며 회사발전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아내에게도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 말이 유근수 대표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올해 안에 중국수출건을 성사시켜 10억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그의 발걸음이 성큼 떼어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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