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5.07.08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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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공간을 향기로 채우는 꽃 이야기



 

 

 


플로리스트는 꽃을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꽃을 특별한 기념일에 사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활 수준의 향상과 웨딩, 파티 등의 서비스산업이 발전하면서 꽃 소비가 자연스럽게 증가해 꽃을 다루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아티초크플라워 강진경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플로리스트란 무엇이며, 향기를 전하는 그만의 꽃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다.




꽃으로 예술을 창조하다

꽃과 판매하는 일은 낭만적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꽃집 아가씨’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향기로 감동을 전하는 이들에게 사람들이 묘한 설렘은 느끼는 이유는 꽃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마음도 꽃처럼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 때문이 아닐까? 본격적 무더위가 시작된 6월의 어느 날, 일상의 작은 설렘을 찾고자 아티초크플라워 논현점을 찾았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전원 주택가에 위치한 이곳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워 로드샵과는 사뭇 다르다.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아티초크플라워에 들어선 순간,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서 뛰어노는 이곳의 강아지와 마주하니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여유와 편안함이 느껴졌다. 아티초크플라워 강진경 대표는 스스로를 끼가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부모님의 좋은 유전자를 모두 물려받았다는 강 대표는 어려서부터 예술가의 기질이 다분했다. 연극 영화과 출신인 그는 연예인을 꿈꿔왔다. 또한 패션에 관심이 많았기에 의류 사업을 통해서도 큰 성공을 거뒀으며, 뒤늦게 빠진 바리스타 공부에도 매진해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인터뷰 도중 마신 커피가 직접 만든 커피였다는 강 대표의 이야기에 그 실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에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가 인생의 종착점으로 생각한 직업은 플로리스트였다. 강 대표는 꽃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을 느껴 이를 취미로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일을 통해 돈을 벌었을 때보다 자신이 만든 작품들로 다른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본인 역시 큰 감흥과 행복을 느꼈고, 평생 꽃과 함께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의 길을 선택했다. 2013년 인천 송도 신도시점에 아트초크 플라워 1호점을 런칭 한 후, 뒤이어 지난해 이곳 논현 2호점을 오픈한 강진경 대표는 예비 플로리스트 교육은 물론 기업 출강과 지역 쇼룸 및 파티 데코레이션을 도맡으며 자타공인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플로리스트로 성장하게 되었다. 강진경 대표가 생각하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플로리스트는 꽃으로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입니다. 꽃을 단순히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과 디자인 감각을 살려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 고객에게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고 말한다.

 
 


행복을 전하는 플로리스트

강진경 대표는 꽃을 배우면서 인생을 배웠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꽃의 장점을 잘 살려 그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고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는 과정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꽃에서 인생을 찾고 꽃을 보고, 느끼고 연구하는 것이 이제는 그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강 대표가 최근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예비 플로리스트의 양성이다. 아직은 꽃이 기념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치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에 그는 한국의 꽃 문화에도 변화가 오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강 대표는 실력을 두루 갖춘 플로리스트의 양성이 우선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하는 사람 역시 늘어났다. 수많은 전문 교육 기관에서 플로리스트 양성에 힘을 쏟고 있고 그 교육 과정도 대부분 유사하다. 

그럼에도 강진경 대표는 다른 교육 기관과 차별화된 이곳만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감성, 감각, 색감을 깨우쳐주는 교육을 손꼽는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개성 있는 플로리스트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다수가 만족하는 대중성에도 뒤처지지 않게끔 다양한 교육 과정을 선보인다. 그는 “국내의 많은 플로리스트가 꽃을 단순히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꽃 특유의 다양한 모양, 색감, 질감을 활용하여 디자인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꽃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순간 플로리스트의 생명은 끝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꽃이 더는 사치품이 아닌 대중화된 하나의 생활 문화 요소로 성장하고, 인천 지역에서 꽃을 이용한 무한한 부가가치가 창출되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아티초크플라워 강진경 대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7월의 무더위와 짜증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 하루만은 그가 채워주는 감동의 꽃향기로 잠시나마 여유와 행복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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