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었던, 그래서 더 특별한 B급 감성 콘텐츠
세상에 없었던, 그래서 더 특별한 B급 감성 콘텐츠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07.0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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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세상에 없었던, 그래서 더 특별한 B급 감성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지속가능한 창작활동 지원하고파

 

 

서드스테이지(THIRD STAGE) 이상원 대표, 이윤원 이사 ⓒ김남근 기자
서드스테이지(THIRD STAGE) 이상원 대표, 이윤원 이사 ⓒ김남근 기자

 

지난 2000년대 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던 ‘개새’라는 이미지가 있다. 개와 새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이미지에 많은 네티즌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비속어 같지만 비속어가 아닌, 유머와 위트가 섞인 객체이자 짤방(잘림 방지) 이미지로서 대중들에게 각인됐었다. 시간이 흐른 후 이 이미지는 대중들의 추억과 함께 3D 프린팅이라는 기술과 만나며 피규어로 다시 찾아왔다. 1인 크리에이터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스타트업인 서드스테이지(THIRD STAGE/대표 이상원, 이사 이윤원)를 통해서다.

 

창의적 생각이 현실이 되는 곳

제조혁명의 세상을 살아가는 1인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메이커들을 위한 디자인 라이선시(licensee)를 표방하는 기업 서드스테이지(THIRD STAGE)는 창작자의 권리와 영역을 지키고 발전시키며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기획사다. 이들은 창의적인 생각과 꿈들이 재미가 되고, 현실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없던 것들을 찾아 항해하며 지난 2016년 ‘개새 피규어 랜덤박스 시즌1’을 시작으로 크리에이터와 고객 모두에게 즐거운 작품의 경험을 선물해주고 있다.

 

현재 이들은 B급 감성을 담은 콘텐츠인 ‘개새’(개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 콘텐츠) 시리즈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업을 설립한 후 3D프린팅 마켓을 운영하던 서드스테이지는 우연한 기회에 개새 형상의 3D모델링을 접하게 됐고, 개새 콘텐츠가 가진 특별함을 느낀 이상원 대표와 이윤원 이사는 콘텐츠 원작자인 안경환 작가와 만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네티즌들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개새를 캐릭터화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됐고, 피규어를 제작, 2016년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B급 감성의 피규어 시리즈로서 개새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개새 캐릭터 특유의 매력을 토대로 인형과 문구류, 이모티콘 등과 같은 상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개새 캐릭터들의 기획부터 디자인 완성에 있어 서드스테이지의 맴버들과 안 작가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난해 ‘개새 피규어 랜덤박스 시즌2’ 정식 발매와 현대백화점 내 개새 팝업스토어 론칭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현재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윤원 이사는 “발매되는 상품들을 주체적으로 제작하고 완수한 아티스트들에게 저작권에 기반한 러닝게런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 최대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며 “이는 외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기획이나 제품디자인을 맡은 내부 멤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으로, 사업 안에서 자신만의 소사업을 꿈꾸고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고 피력했다.

 

이상원 대표는 “서드스테이지는 창작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하고, 이로부터 얻은 수익을 분배받아 아티스트로서 지속 가능한 상업 활동을 영위하게 하는 것, 즉 ‘1인 창작자의 정당한 수익보장을 위한 움직임’이 기업의 설립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개새 시리즈의 차기작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고, 자체적으로 기획해 출시되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개새와 같이 기존에 없었던 감성을 담은 상품들이 발매될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서드스테이지는 B급 감성을 담은 콘텐츠인 ‘개새’(개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 콘텐츠) 시리즈를 바탕으로 서브컬쳐 씬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서드스테이지는 B급 감성을 담은 콘텐츠인 ‘개새’(개와 새를 합성한 이미지 콘텐츠) 시리즈를 바탕으로 서브컬쳐 씬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서브컬쳐 씬의 성장 도모

대형 IP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캐릭터/피규어 시장에서 소소하지만 새로운 신선함을 주고 있는 서드스테이지는 더 창의적이고 더 즐거운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 이거 봤던 건데! 진짜로 있네?’라는 가벼운 관심과 반응에서 실제 구매 활동으로 이어짐은 물론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인 즐거움을 선물하는 활동이 가장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는 이상원 대표와 이윤원 이사다.

 

창업 배경이 조금은 독특하다고 들었다.

(이상원 대표) “서드스테이지의 아이템을 접한 이들은 보통 창업주가 디자인이나 콘텐츠 관련 전문가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반도체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실제로 서드스테이지는 경인열기엔지니어링이라는 엔지니어링 회사의 사내벤처다. 다시 말해 디자인이나 콘텐츠에 대해서는 전혀 배경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4년 3D프린팅이라는 툴을 통해 디자인 아이디어를 손쉽게 상품화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접하게 됐고, 당시에 컨셉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던 이윤원 이사와 의기투합해 3D프린팅 스토어 서드스테이지를 창업하게 됐다. 창업 후 개새와 3D프린팅을 접목한 개새 피규어 시리즈를 시작으로 많은 작가의 아이디어 및 디자인을 상품으로 구현해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B급 감성을 담은 상품을 아이템으로 선택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

(이윤원 이사) “개새라는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아이템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개새라는 이름 자체에서 오는 강렬함 때문에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유쾌하게 풀어나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사업 자체가 저와 이 대표 모두 처음이고, 시장 규모가 작은 분야다 보니 자생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비교적 안정 궤도에 올라서게 됐고, 이제 서드스테이지가 그리는 그림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자 한다”

 

서드스테이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이윤원 이사) “틀에 박히지 않은 형식을 추구하는 서드스테이지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스타트업이기에 가능하다고도 생각한다. 소규모 조직의 특성상 빠른 스피드를 가질 수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받아들여 발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 및 의지가 충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올해가 도약의 원년이 될 것 같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다면?

(이상원 대표) “다양한 생각들과 강한 의지들을 모아 이루고자 하는 바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때문에 자신의 특별한 능력과 생각을 많은 사람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인재가 우리와 함께하게 되길 바란다”

 

서드스테이지의 다음 스텝이 궁금하다

(이상원 대표) “세상에 존재하는 정말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현실에 나올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첫 프로젝트인 개새 시리즈의 해외 진출은 물론 연속성 있는 시리즈를 발굴해 B급 감성의 키덜트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고자 한다. 나아가 크리에이터들과 고객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작게라도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비전을 실현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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