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홍석천, 오마이로드 통해 경리단표 매출 연동 임대제 희망
최근 tbs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경리단길에 건물을 가진 건물주라고 밝힌 그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빙수 가게 사장을 좋은 조건에 돕고 싶다”는 뜻을 제작진에게 전해왔다. 기쁜 소식을 전하러 빙수가게로 달려간 홍석천. 월세가 얼마면 좋겠냐는 질문에 빙수가게 사장은 “솔직히 매출을 다 공개하고 매출의 일부를 임대료로 드리고 싶다”며 ‘경리단표 매출 연동 임대제’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털어놨다.
해당 건물의 위치는 추러스 골목 입구에서 한참을 더 들어간 곳. 단아하고 깨끗한 건물에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멋진 뷰는 홍석천과 빙수가게 사장의 마음을 들뜨게 했는데... 하지만 인테리어나 보증금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 방송에서는 쉽사리 가게 이전을 결정하지 못하는 빙수가게 사장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편 홍석천과 줄리안은 건물주와 임차인간의 자율적인 상생협약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성동구청을 찾아가 상생 협약 체결이 70%에 달하는 비결을 청해 들었다. 건물주를 설득하기 위한 성동구청의 끈질긴 노력에 감동한 두 MC. “상생협약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살리는 방안”이라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이야기에 홍석천은 엄지척을 날리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강제성이나 건물주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는 상생협약만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에 역부족인 현실도 생생하게 그려졌다. 오마이로드 제작진을 만난 성동구의 상인들은 “성동구청과 건물주들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면서 “내 건물을 내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무슨 상생이냐고 말하는 건물주도 있다”면서 자율적인 협약이 지닌 한계를 지적했다.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니 이제 국회가 나서야하는 상황. 전국 47개 기초자치단체 모임인 지방정부협의회는 이미 지난 2월 국회를 상대로 ‘지역상권 상생발전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방송에서는 수개월째 공전하는 국회가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는 현실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에 국회가 있다면 서울시에는 서울시의회가 있다? 국회 대신 시의회를 찾아간 홍석천과 줄리안은 시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을 조례 제정과 상생 협약의 확대를 호소했고 서울시의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는 모습이 훈훈하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