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백제의 미소, 다양한 부처의 표정을 지닌 마애삼존불상

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서산 마애삼존불상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절벽에 새겨져 있다. 백제 말기 돌로 만들 불상 중 가장 아름답고 뛰어나다는 평가받는 마애삼존불상은 둥근 얼굴과 입가에 머금은 웃음이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빛이 드는 방향이나 시각, 보는 각도 등에 따라 부처의 표정이 다르다고 한다. 마애삼존불상에 새겨진 세 명의 부처는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경전인 법화경에 나오는 수기삼존불로 가운데 본존불은 석가모니불, 양손을 모아 구슬을 들은 부처는 미륵보살, 반가부좌 가세로 앉아 있는 부처는 제화갈라보살이다. 1965년 비바람으로부터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집 모양의 보호각을 설치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습기가 차서 불상을 손상시킨다는 의견에 따라 2005년에는 앞문과 벽면을, 2007년 12월에는 보호각 전체를 철거했다.
저작권자 © 이슈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