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전주시](주)바로텍시너지 구칠효 대표
[한국의 인물 - 전주시](주)바로텍시너지 구칠효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6.01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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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항공우주 제어장치 분야 글로벌 No.1 기업을 꿈꾼다

“한 걸음을 떼라, 바로!”

 

 

 

엔지니어하면 차갑고 냉철한 느낌이 떠오르는가? 이런 고정관념에 엔지니어들은 상처받을지 모른다. 기자는 감성 충만한 엔지니어를 만나고 왔다. 바로 (주)바로텍시너지의 구칠효 대표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구칠효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엔지니어의 새로운 모델을 접할 수 있었다. 그저 따뜻한 느낌의 전주가 좋아 전주에 자리 잡았다는 그는 전주를 넘어 세계의 항공우주 제어장치 분야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KSLVⅡ 나로호 본 발사 참여, 감동으로 얻은 결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근무했던 구칠효 대표는 도담시스템즈의 창립멤버로 활동하다 2006년 (주)바로텍시너지를 창업했다. 구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기술하나만 가지고 도전했죠. 경영관리나 지식이 부족해 회사가 성장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라고 초창기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창업 후 5년까지가 회사의 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국형헬기 시뮬레이터 사업의 조종반력장치(CLS, Control Loading System)분야에서 미연방항공국(FAA)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 오랜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기술성공까지 유보해준 KAI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회사는 항공시뮬레이터 분야와 위성발사체 제어계측시스템 분야, 탄소성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분야에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우선 첫째 항공시뮬레이터 분야는 기본훈련기 KT-1P 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 1월 페루수출을 완료했다. 구 대표는 페루 바이어 친구들이 성능이 좋은 자신들의 제품에 감동했다며 2박 3일간 회사에 머물며 장치도 체험하고 전주의 문화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가지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KSLV-Ⅰ 나로호 발사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주)바로텍시너지는 3년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열심히 일한 그들에게 감동을 받았는지 나로호는 성공리에 발사됐다. 이런 그의 공로가 인정받아 중소기업체로는 드물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핵심관제시스템에 대해 러시아가 기술을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구 대표는 1년 동안 나로호 관제시스템을 역설계 했다. 무보수로 1년을 투자한다는 건 힘든 일이지만 구 대표는 2014년 마침내 성공했고 그의 모습에 감동받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주)바로텍시너지를 KSLV-Ⅱ 한국형 발사체 본 발사 참여기업으로 선정했다. 구 대표는 “제가 무보수로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아요”라며 올 가을이면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회사는 농촌진흥청과의 활발한 업무협약을 통해 제초로봇 개발이나 트랙터 시뮬레이터 쪽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의 시뮬레이터 장비는 고가의 군수용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항공우주공학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로 민수용 시뮬레이터도 개발 중에 있다. 이는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수출 길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과 건강하고 행복한 기업 만들고자 노력

  구 대표의 직원들은 어떻게 보면 그의 까마득한 후배들이다. 엔지니어 출신들로 기술하나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직원들에게 구 대표는 “험한 세상 헤쳐 나갈 수 있는 기술 하나는 같이 일하는 식구들에게 쥐어주고 싶습니다. 5~10년 후에는 각자 사장이 되라고 이야기하죠. 그 전에는 바로텍시너지가 클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 항상 나의 감시자가 되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라며 직원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전했다.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이들이기에 매주 수요일은 오후 3시경에 업무를 마무리한 후 인근 운동장에서 전 직원이 함께 땀 흘리며 체육활동을 하고, 팀별로 장만한 간단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친목을 도모한다. 체력이 바탕이 되고, 동료 간 우애가 있어야 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구 대표의 철학이 담긴 시스템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한 걸음을 떼라, 바로!”라는 구호로 실천력을 강조하며 끊임없이 도전할 것을 주문한다고 전했다. 물론 실패의 기회비용도 많이 들지만 이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회사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대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마무리에 집중하여 화룡점정(畵龍點睛)할 것을 당부했다. 

  구칠효 대표는 회사가 더 성장하면 회사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주에서는 주목받는 굵직한 기업이지만 구 대표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부분은 소박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건강한 직원들을 만들고 그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루면 이것이 건강한 사회의 시발점이 아닐까요?”라며 “회사가 조직화되고 성장하면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그의 가슴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 중 일부를 투자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기자에게 큰 감동을 줬다. 

  직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구칠효 대표는 오늘도 직원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투자하며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직원들과 함께 오늘도 행복한 (주)바로텍시너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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