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상생 구조 구축을 꿈꾸다
부동산 시장의 상생 구조 구축을 꿈꾸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6.04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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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부동산 시장의 상생 구조 구축을 꿈꾸다
중개인과 임대인, 임차인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부동산 계약 과정에서 허위 매물에 속아 헛걸음하거나 의도치 않는 계약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는 어제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일종의 고질병이 된 셈이다. 부동산중개업체들이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개보조원을 동원해 경쟁적으로 허위 매물을 올리는 일도 많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성인 34.1%가 부동산 허위 매물에 속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사업 통해 부동산 선진화 이끌어나갈 터
부동산 허위 매물이 늘어나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중개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급감하고, 공인중개사 수가 지난해 11월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폐업자 수가 개업자 수를 웃돌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 속에 플랫폼 사업자의 횡포가 중개시장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현재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사업모델의 경우 대부분 사업자가 계약체결 시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또한 광고비를 받아 어플리케이션 화면에서 단계별로 차등표시제 역시 실시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이 수수료와 광고비가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실제 ‘포털광고·O2O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2.5%가 ‘광고비 과다’를 불공정행위로 꼽고 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소상공인의 월평균 광고비 39만 5,000원 가운데 앱 광고비용이 29만 5,000원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지속적인 광고비 인상을 요구받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가입 업체가 볼멘소리를 내더라도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 소비자의 구매통로를 쥐고 있어 또 다른 중소업체를 통해 빈자리를 채우면 그만이라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이러한 플랫폼 거대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결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파열음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무한 경쟁에 빠진 시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플레이스허브(이하 플레이스허브)를 이끌고 있는 김가람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중개업체들을 상생의 존재로만 인식한다면 업계에 상존하는 많은 문제들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수많은 실무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스타트업 설립으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분투하고 있다. 다양한 방면의 신개념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 기업 운영 철학과 업계와의 상생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플레이스허브는 플랫폼 개발에 있어 여러 업계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고, 더불어 이를 알리는 과정에 있어서도 부동산 분야에 충분한 실무경력이 있는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
플레이스허브는 플랫폼 개발에 있어 여러 업계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고, 더불어 이를 알리는 과정에 있어서도 부동산 분야에 충분한 실무경력이 있는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어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

 

그간의 이력에 대해 먼저 소개해 달라
“학창 시절은 운동을 했고 대학 역시 체육학을 전공했다. 너무나 좋아서 했던 일이지만 막상 사회에 나와 취업전선에 뛰어드니 힘든 일이 많았다.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며 꿈도 사라지고 스스로의 존재감도 희미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때 친구의 추천으로 부동산 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펙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으로 평가받는 분야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회사를 퇴사하고 퇴직금으로 중고차를 한 대 구입해 무작정 강남 지역으로 넘어와 8년간 부동산 중개업을 진행했다. 그 시간동안 두 아이의 아빠가 되기도 하고 희노애락 속에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왜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는지?
“부동산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내가 가진 직업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형 광고사나 플랫폼 사업자들의 횡포에 나를 비롯한 여러 중개인들이 힘들어지는 모습들을 목도하게 되었다. 이제 O2O 플랫폼들은 부동산 거래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중개인들이 이들을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왜 함께 상생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중개인이 있어야 플랫폼 사업자도 성장을 하는 것인데, 실제 중개인들이 비싼 이용료를 내면서 눈치까지 봐야하는 구조를 바꿔보고 싶었다”
 
플랫폼 사업자와 중개인간에 어떤 문제가 존재하는가?
“이를테면 현재 플랫폼 운영 형태는 부동산이 매물을 찾아 플랫폼에 기재를 하면서 광고비를 내는 구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변화의 흐름에 끼지 못하는 중개인들이나 후발주자들은 인프라가 없어 매물을 확보할 수가 없다. 이를 독과점 형태의 플랫폼 사업자들이 광고비를 통해 의존도를 높여나간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매물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수익의 많은 비중을 광고비에 할당하며 중개인들의 수입 자체가 낮아진다. 이에 플레이스허브를 설립해 플랫폼 사업자와 중개인이 ‘갑을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공존하고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상대방이 돈을 벌게 하자, 그러면 나도 돈을 벌 것이다’는 신념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부동산 전문가인 나를 비롯해 데이터와 마케팅, 개발자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과 의기투합해 본격적인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어떤 형태로 해결하고자 하는지?
“기본적으로 플레이스허브가 지향하는 아이덴티티는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상생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만 유지한다면 기업은 파트너를 위해 항상 연구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를 견지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부동산들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인 ‘부통관’이라는 플랫폼을 7월 중에 베타 오픈해 강남권의 부동산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간의 실무경험들이 쌓여있어 부동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강남의 중개업소 및 임대인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서비스 초기부터 강남권의 파트너부동산에게 양질의 매물정보제공과 부동산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가람 대표는 국가적인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해 부동산 중개인과 임대인, 임차인 삼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가람 대표는 국가적인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해 부동산 중개인과 임대인, 임차인 삼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별개의 플랫폼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가을에는 ‘확인해방’이라는 플랫폼 출시를 구상하고 있다. 파트너회원사가 우리 플랫폼에서 실제 확인된 매물들만 자신들의 이름을 통해 광고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적은 비용으로도 광고효과를 보면서 중개를 할 수 있는 매물도 확보하고, 중개인들 간의 커뮤니티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이는 궁극적으로 ‘허위매물’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며 부동산중개인에 대한 신뢰도 제고와 올바른 부동산 중개문화 형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스허브를 통해 업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가?
“매년 수십만 명의 공인중개사 지원자들이 있고 당연히 자격증 취득자도 많아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중개인들의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이고 영세한 수익구조를 가진 중개업소도 늘어나게 된다. 이는 결국 평생직장의 개념을 소멸시키고 노력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성공여부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이에 플레이스허브는 플랫폼 사업만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평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기울이고자 한다.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교육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사람들의 영업 노하우를 길러줄 수도 있고 실제 업무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시장의 평준화는 결국 이용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일종의 선순환을 만들 수가 있다. 이처럼 부동산 선진화를 이끄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기업의 경쟁력을 소개한다면?
“NH디지털 첼린지 1기 입주업체로 선정되며 수행과제도 진행 중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플랫폼 개발에 있어 여러 업계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더불어 무엇보다 우리 플랫폼을 알리는 과정에 있어서도 부동산 분야에 충분한 실무경력이 있는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어 보다 파트너사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향후 플레이스허브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여전히 집을 구하는 임차인들과 집을 내놓는 임대인들이 부동산 정보와 방문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플레이스허브가 이들과 중개인간의 진입장벽을 허물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 이런 역할을 바탕으로 국가적인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해 부동산 중개인과 임대인, 임차인 삼자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한 분들을 소개해 준다면
“사업이라는 것을 하면서 한 여자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빠로서 잘 해 주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 그럼에도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을 비롯해 모든 가족들이 항상 믿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리더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든 임직원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데, 현장에서 늘 고생하고 노력하고 계시는 부동산 중개인분들이 많다. 그분들과 ‘상생’하며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플레이스허브가 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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