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가 만드는 특허의 사용 가치
세 남자가 만드는 특허의 사용 가치
  • 고주연 기자
  • 승인 2019.06.04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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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특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세 남자가 만드는 특허의 사용 가치

“강한 특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특허사무소 다임의 한상욱(좌), 임형철(가운데), 서범준 변리사
특허사무소 다임의 한상욱(좌), 임형철(가운데), 서범준 변리사

 

말콤 포브스는 "돈의 가치란 양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유가 아닌 ‘사용' 시점에서 돈의 실제 가치가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이는 의뢰인의 특허 출원에 있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특허사무소 다임(이하 다임)의 특허 전략과 뜻을 같이한다. 우정으로 뭉친 다임의 세 변리사가 좋은 특허에 관해 전문가로서의 분석과 조언을 공유했다.
 
좋은 특허의 필수 조건은 ‘밀당’
특허 강국으로 불리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발명과 특허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허사무소 다임을 이끄는 세 명의 임형철, 한상욱, 서범준 대표변리사도 우리나라에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비교적 낮게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세 변리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지식재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잘못된 특허 출원을 진행하여 아까운 시간과 비용만 날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다.
최근의 특허 시장 트렌드는 양보단 확실한 질을 선호한다. 한상욱 변리사는 기업 경영상의 필요에 있어서 다양한 목적의 특허 출원 건을 진행하는 것이 업계의 주요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 소송을 본 많은 기업이 신기술 특허권을 미리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려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며 "특허권의 본질적 기능이 이미 만들어 놓은 기술과 지식재산의 보호이지만 이보다 더 다양한 목적으로 특허출원을 진행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고 설명했다. 특허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양보다 질이라면 좋은 특허로 승부하는 바람직한 전략은 무엇일까. 이에 임형철 변리사는 특허 출원의 기술은 마치 밀당(밀고 당기기)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변리사는 '맛있는 라면 레시피'를 발명한 상황을 가정했다. 그는 “90도에서 110도 사이를 청구 범위로 이 물 온도 사이에서 라면을 끓였더니 너무 맛있었다고 출원인은 주장합니다. 이 경우 심사관은 ‘그 발명은 당연’하다는 이유로 해당 청구를 거절합니다, 이 시점에서 많은 분이 그렇다면 ‘103.33도에서만’과 같은 방식으로 권리 범위를 축소하여 특허 출원을 빨리 끝마치려 합니다”고 이야기했다.
임 변리사에 따르면 심사관과 밀고 당기는 세심한 절차를 생략한 특허는 쉽게 등록되는 만큼 실제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 만약 103.33도가 아닌 103.32도에서 더 맛있는 라면 레시피 특허가 출원된다면 103.33도의 특허는 회피가 가능하여 그 가치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심사관이 인용한 선행 문헌들을 분석하여 심사관이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최적의 특허 청구 범위를 맞춤 조정하는 과정으로 목표에 차근차근 다가가는 것이 좋다고 그는 말한다. 좋은 특허는 지름길 대신 ‘밀당’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 임형철 변리사의 지론이다.
서범준 변리사는 좋은 특허 전략으로 육아 마인드를 가질 것을 권유했다. 그는 “특허는 육아와 같습니다. 그 아기가 성인이 되는 것이 바로 특허 출원 과정입니다. 실제로 성심성의껏 만들어 놓은 특허가 기업 간 분쟁에서 특별한 역할 해낸 여러 전례가 있습니다. 아기가 성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는 것처럼 잘 키운 특허 하나가 백만 대군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고 피력했다. 한 변리사는 “따라서 의뢰인의 아이디어에 대해 ‘청구범위 설계’를 명확히 하여 양질의 특허권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임 변리사는 자신이 직접 발명한 기술을 출원한 후 양질의 특허권을 창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해외출원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 명의 젊은 변리사가 만드는 시너지 효과
기술과 혁신의 도시 판교는 최근 변리사들 사이에서도 ‘핫’한 전쟁터다. 판교 특허사무소 중 하나인 특허사무소 다임은 국내 대형 특허로펌 출신의 임형철, 서범준, 한상욱 파트너 변리사가 설립한 IP 전문 법률사무소다. 2018년 5월, 다임의 문을 함께 연 세 남자는 인근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 및 스타트업 등 여러 협력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임의 세 변리사 모두 변리사의 직업적인 매력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대변하는 점을 손꼽았다. 발명을 권리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그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력하면서 직업적 매력과 책임을 동시에 느낀다는 세 사람은 의뢰인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임은 지식재산권 업무 전반을 아우르며 예비창업자부터 대기업까지 고객 만족 수준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신혼 1년 차인 서 변리사는 다임 설립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서범준 변리사는 “믿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한상욱 변리사도 “저도 마찬가지로 아내에게 고맙고”라고 웃으며 “양가 부모님께도 더 자주 찾아뵙겠다는 말과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올립니다”고 답했다. 임형철 변리사도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끈끈한 우정과 젊은 에너지가 돋보였던 세 남자가 함께 키워나갈 특허사무소 다임의 미래 가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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