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운 감성 주점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운 감성 주점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5.05.19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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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운 감성 주점


1990년대 음악으로 추억과 재미를 공유할 터 



 

 

 



과거의 모양, 정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돌아감을 일컫는 복고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급부상한다. 식상하다는 평가도 없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2015년 5월 현재, 복고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복고는 철 지난 유행처럼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개인의 추억이 되살아날 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대중의 감성은 이런 뭉클함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어른들을 위한 신개념 복합 문화 감성 공간 


  지난 연말과 2015년의 시작은 MBC ‘무한도전 -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고, 가요계 전반에 부는 복고 바람은 거세지고 있다. 90년대를 호령했던 가수들은 방송계와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복고 열풍을 ‘토토가’의 인기 이유 중 하나로 보지만, 꾸준히 30~40대를 겨냥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복고 감성을 전파했다. ‘복고’는 이제 단어가 주는 촌스러움을 벗었다. 이는 사람들을 잠시나마 향수에 젖게 해 현실을 위안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복고 감성은 부평역 주변에서도 화제이다. 이 지역은 놀이 문화 공간의 중심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일 밤이면 청춘을 불태우고자 하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수많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즐비한 이 지역에서도, ‘서울에 밤사(밤과 음악사이)가 있다면 인천, 경기에는 가요톱10이 있다’는 지역민들의 자부심으로 가득한 가요톱10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2012년 1월 처음 문을 연 이곳은 1999년 12월 31일 이전에 발매된 노래만 선곡해주며 이를 듣고 즐길 수 있다는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주말에는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할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다. 


  이곳은 소주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일반 술집이지만 밤 문화의 꽃인 클럽이나 나이트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연령층도 다양하다. 오피스룩의 여성들과 정장 차림의 샐러리맨 등 이 시기의 문화를 공유한 30~4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토토가 열풍 이후 90년대 음악의 매력에 빠진 20대도 새로운 문화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가요톱10’이라는 공간 속에서 이곳을 찾는 모두가 나이도 직업도 잊은 채 하나 되어 소통을 이룬다. 가요톱10의 수장인 이석한 대표는 “이곳을 오픈 전 서울에서 유사 업체를 방문한 후 이를 인천, 경기 문화의 특색에 맞게끔 접목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지인들도 인천과 서울의 문화 성격이 다르기에 성공하기 어렵다며 만류했고, 실제로 오픈 후 수개월은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있었기에 끝까지 도전했고, 지금은 인천, 경기지역에서 가요톱10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제의 중심이며 부평 본점과 경기 범계 지역에 직영점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 밝혔다.  

 

 

축구 선수를 꿈꾸던 소년, 사업가로 변신하다


  조금은 이른 나이에 지역 놀이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하는 그의 모습에서 실패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은 존재한다. 이석한 대표는 국가대표를 꿈꾸던 축구선수 출신으로 고교 입학 당시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동기들이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에서 재능이 노력을 뛰어넘음을 깨닫고 과감히 정든 유니폼을 벗게 되었다. 이 대표는 “축구를 그만두고 대학 생활을 포기한 채 입대를 결심했고, 운이 좋게도 장군의 운전병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부와 명예를 한몸에 받는 장군도 매일 같이 영어 공부를 하는 모습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과 노력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군대라는 곳을 통해서 축구의 실패가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고 말한다.


  이석한 대표는 제대 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호프집 운영이 그 시작이었고, 이후 그는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정도로 도전하는 사업마다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주위에서  이 대표에게 성공의 노하우를 묻는다면 그는 ‘사업을 돈벌이가 아닌 이성 친구를 사랑하듯이 하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마다 이 대표는 여자 친구를 상대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아끼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사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는 “가요톱10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해 결혼을 앞둔 여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녀에게 다가가듯이 이 사업을 준비했고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운영 중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했으며 성공은 자연스레 뒤따라왔습니다”고 말한다.


  이른 나이의 성공이 어쩌면 그를 자만으로 빠트릴 수도 있었지만, 이석한 대표는 항상 뒤를 돌아보며 낮은 자세로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다가간다. 또한 뒤늦게 깨달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인생관처럼 뒤늦게 인하공전 관광과를 졸업 후, 지난해 편입을 통해 청운대학교 호텔경영컨벤션학과 4학년에 재학하며 자신보다 한참 어린 동생들과 함께 학구열을 불태운다. 이석한 대표는 “돈만 쫓다 보면 돈이 스스로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제 인생 목표에서 단 한 번도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고 계획한 적은 없으며, 제가 가는 길에 돈이 따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며 “덧붙여 창업을 앞두거나 준비하는 사람 중 해당 사업에 대한 시작과 성공 여부가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과감히 포기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구매의 의사가 확실하다는 기준점이 생길 때 도전해야 합니다”라고 자신의 마지막 성공 노하우를 밝혔다.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으며 지금 이곳이 자신 인생의 종착점이 아닌 과정 중 하나라는 가요톱10 이석한 대표. 그가 그리는 더 큰 인생 로드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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